[네이버 지식백과] 인형의 집을 나와서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66000&cid=60556&categoryId=60556


채만식이 쓴 장편소설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는 오래 전 종이책으로 읽다가 덮은 후 전자책으로 새로 다시 읽고 있다. 전체 분량 중 반을 넘어갔다.

2017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By Kimhs5400 (위키미디어 커먼즈) * 채만식은 군산에서 태어났다.







성희는 보는족족 얼굴이 더 수척하여졌다. 요전번에 노라의 문병을 왔던 길에 진찰을 해보니까 왼편 폐가 좀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몹시 낙심하였다. 그러고 의사는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을 편히 먹고 공기 좋은 데로 전지를 가서 자양분 있는 음식을 가려 먹으라고 권고를 하더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나는 내가 내 살을 한 점씩 한 점씩 저며 먹는 셈이야!

성희는 비웃는 소리로 이렇게 쓸쓸하게 자탄을 하였다. 노라가 보기에는 성희의 말씨와 얼굴이며 태도에는 폐병 든 여자가 괴로운 생활에 시달려 점점 탄력이 누그러지는 피로와 자기 자신에 대한 조소밖에는 아무런 기쁨이나 삶의 명랑성이 보이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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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작가의 산문집을 야금야금 읽어왔다. 이번에 읽은 책 '꾸준한 행복'의 부제는 '사는 힘을 기르는 수수한 실천'이다. 수수하게 실천하며 꾸준히 행복하자!


사진: Unsplash의 Marija Zaric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던데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살아야 생각이라도 하니까
생각은 힘이 없지만
생에는 힘이 든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얼마나 대단하냐?

― 2025년 4월 3일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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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브리오슈 [Brioche]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 3. 15., 프랜시스 케이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12074&cid=48179&categoryId=48244

사진: Unsplash의 Backen.de


정물화를 보면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나는 잠시 사라지고 마치 내가 그림 속 정물이 된 것처럼 차분해질 수 있다. 오늘의 선택은 마네, 그의 정물화 중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브리오슈 그림으로 아래의 두 작품은 십년의 차이가 있다.

A brioche, 1870 - Edouard Manet - WikiArt.org


Still Life with Brioche, c.1880 - Edouard Manet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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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잔병치레가 잦다. 이럴 땐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삶에서 드러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의 '1부 자유(1882~1922년)'로부터 아래 옮긴 글은 다른 책에서 인용문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반갑고 뭉클하다. 1911년에 썼다.


Virginia Woolf, 1912 - Vanessa Bell - WikiArt.org 언니 바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와 그 언니,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https://v.daum.net/v/20150321000410413







바네사 벨* 에게

언니는 끔찍하게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 나는 그랬어. 글을 쓸 수도 없었고 모든 악마가 튀어나왔지. 털투성이 새까만 악마들이.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지, 실패자이고 자식도 없어, 정신병까지 있고, 아직 작가도 아니라는 것. (…)

언니의 빌리 **

*  버지니아의 친언니인 바네사 벨은 화가이자 실내 장식가이며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다.
**  ‘빌리’는 바네사가 버지니아를 부르는 별명이다. 숫염소billy goat에서 따왔다. -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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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2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봄 지나 여름 오려고 해요. 아픈 날들 안녕하시고, 화창한 날들 맞이하시길 바래요, 서곡님!!

서곡 2026-04-25 13:18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정한 댓글 힘이 되네요 그러게요 다행히 잔병치레니까 잘 적응하며 살살 살면 되겠지요 이 또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남은 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6-04-25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병치레가 잦다는 말씀에 면역력 저하가 떠오르네요.
그럴 땐 무조건 보양식입니다.
저는 추어탕, 장어탕, 삼계탕 같은 음식 먹고, 한 번씩 녹용이나 홍삼을 먹고 나면 훨씬 더 힘이 나더라고요.
저와 달리 몸 안 좋을때 버지니아 울프를 생각하시는 서곡님은 진정한 독서가이십니다.

서곡 2026-04-25 13: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버지니아 울프 의문의 일승인가요 ㅎㅎㅎ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추어탕 먹고 싶어지네요 알겠습니다 잘 챙겨먹겠습니다

마힐 2026-04-2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 내 잔병치레 때문에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서곡님, 얼른 봄 같은 다뜻한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서곡 2026-04-25 22:35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 달도 끝나가네요 다가오는 5월을 기다립니다 마힐님도 건강하시길요
 


'모네와 카유보트는 왜 트루빌로 갔을까?'(김경미) 중 조르주 쇠라 편으로부터 옮긴다.


Hospice and Lighthouse,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End of the Jetty,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옹플뢰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054a





적요의 예술이지만 쇠라의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그 고요와 적요가 단순한 음 소거나 무언의 소리 없음 상태 이상의, 아련하고도 은은한 몽환과 희열의 상태라는 것을 일깨웠다. 마음이 시끄럽거나 과열 상태일 때 그 소란과 허열을 가만히 가라앉혀 주고, 동시에 고요를 핑계로 지나치게 게으르거나 늘어질 때면 그 해이한 마음을 단단히 긴장시키고 응집시키는 양면성을 지닌 그림이기도 했다. 빽빽한 점들이 숨 막히는 노력과 치열에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모든 것을 가장 작고 흐린 점으로 멀리 물러나게 하면서 꽉 막힌 숨을 고요하고 단아하게 틔우는 이율배반적인 그림,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점묘법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중 하나다. 실제로 쇠라가 점묘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한 게 <옹플뢰르의 등대> 등 옹플뢰르 시리즈부터다.

옹플뢰르는 ‘노르망디의 진주’, ‘꽃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북서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흰색의 요트가 가득한 부둣가 해안에 줄지어 붙어 선 파스텔 톤의 건물과 차양, 그 모습이 그대로 아래쪽 바닷물에 비춰진 풍경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표하는 풍경 사진이나 엽서에 자주 쓰인다.

쇠라가 옹플뢰르를 찾은 것은 1886년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두 달이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옹플뢰르의 등대> 등 해안이며 부둣가를 배경으로 여러 점의 점묘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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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0 2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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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0 2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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