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잔병치레가 잦다. 이럴 땐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삶에서 드러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의 '1부 자유(1882~1922년)'로부터 아래 옮긴 글은 다른 책에서 인용문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반갑고 뭉클하다. 1911년에 썼다.


Virginia Woolf, 1912 - Vanessa Bell - WikiArt.org 언니 바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와 그 언니,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https://v.daum.net/v/20150321000410413







바네사 벨* 에게

언니는 끔찍하게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 나는 그랬어. 글을 쓸 수도 없었고 모든 악마가 튀어나왔지. 털투성이 새까만 악마들이.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지, 실패자이고 자식도 없어, 정신병까지 있고, 아직 작가도 아니라는 것. (…)

언니의 빌리 **

*  버지니아의 친언니인 바네사 벨은 화가이자 실내 장식가이며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다.
**  ‘빌리’는 바네사가 버지니아를 부르는 별명이다. 숫염소billy goat에서 따왔다. -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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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2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봄 지나 여름 오려고 해요. 아픈 날들 안녕하시고, 화창한 날들 맞이하시길 바래요, 서곡님!!

서곡 2026-04-25 13:18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정한 댓글 힘이 되네요 그러게요 다행히 잔병치레니까 잘 적응하며 살살 살면 되겠지요 이 또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남은 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6-04-25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병치레가 잦다는 말씀에 면역력 저하가 떠오르네요.
그럴 땐 무조건 보양식입니다.
저는 추어탕, 장어탕, 삼계탕 같은 음식 먹고, 한 번씩 녹용이나 홍삼을 먹고 나면 훨씬 더 힘이 나더라고요.
저와 달리 몸 안 좋을때 버지니아 울프를 생각하시는 서곡님은 진정한 독서가이십니다.

서곡 2026-04-25 13: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버지니아 울프 의문의 일승인가요 ㅎㅎㅎ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추어탕 먹고 싶어지네요 알겠습니다 잘 챙겨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