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읽은 '소르본 철학 수업'이란 책은 소르본대 철학수업가이드나 철학개론 같은 건가 했으나 예상과 달리 우리 나라 학교가 싫어 프랑스 파리에서 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저자의 체험기로 부제는 '세상을 바꾸기엔 벅차지만 자신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에게'이다. 글로부터 남들과 달리 살고 싶다는 열망이 엿보이는데 그런 면을 지렛대 삼아 멀리 뛰어올라 날아갔으리라.

소르본 대학교의 대강의실 (사진:Arnaud 25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마침 베르그손은 <정신적 에너지>에서 ‘사실의 선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떤 목적으로 향하는지 인식을 찾을 수 있는 방향 말이다. 사실의 선을 개인에게 접목시켜 본다면 ‘개연성의 축적은 우리가 확실성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삶을 떠맡았다면 과거에게 물어보기를, 나의 경향성은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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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추모집 '멜랑콜리 해피엔딩'은 전에 읽은 책인데 오늘 어떤 연유로 인해 수록작 중 함정임 작가의 '그 겨울의 사흘 동안'을 다시 읽게 되었다. 형식은 콩트 그러니까 짧은 소설이지만 내용은 회고담에 가깝다.

Sweet Peas, 1922 - Eleanor Fortescue-Brickdale - WikiArt.org


* '멜랑콜리 해피엔딩'은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과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다.

Unsplash의Annie Spratt


cf. 고 박완서 작가의 '그 가을의 사흘 동안'(1980)은 '환각의 나비 - 우리가 꼭 읽어야 할 박완서의 문학상 수상작'과 '대범한 밥상|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에 실려 있고 영어판과 불어판이 출간되었다. '행복'(1998)은 함정임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테라스에는 보라색 스위트피가 아침 햇살을 받아 생기롭게 피어 있었다. 한겨울에 스위트피라니. J는 집주인 노부부의 얼굴을 떠올려보다가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 테이블에 놓인 스위트피 향을 맡았다.

그 시절 선생님은 홀로 기다리고 있다가 J를 맞이하곤 했다. 선생님은 J를 거실보다는 부엌 식탁으로 데리고 갔다. 다과를 가운데 놓고, 원고와 책 이야기 이외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J가 선생님 댁으로 들어갈 때는 환한 오후였는데, 나올 때는 어둠이 내린 저녁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J는 선생님과의 식탁에서의 장면을 꿈결인 양 되짚어보곤 했다. 편집자와 작가, 까마득한 후배 작가와 대작가와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연애 중인 딸과 엄마, 갓 시집간 딸과 친정 엄마 사이의 애틋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수다의 향연이었다. J만이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음을 훗날 선생님이 쓴 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우리는 동업자끼리나, 저자와 기자 사이로 만난 게 아니라, 엄마 말 안 듣고 고생길로 들어선 딸이 겨우 행복해진 걸 보고 대견하게 여기는 엄마와 딸처럼 마주 앉았던 게 아니었나 회상됩니다."

이 글의 제목은 박완서의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을 오마주한 것이고, 본문에 인용된 글은 박완서의 「『행복』에 부치는 글」(함정임, 『행복』, 중앙M&B, 1998. 발문)임을 밝힌다. - 함정임 _ 그 겨울의 사흘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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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의 베르그송 편을 읽었다.


생명을 셰익스피어는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라고 말하고, 셸리는 형형색색의 유리로 꾸민 둥근 천장과 같다고 말하며, 베르그송은 포탄이 터지면서 파편이 다시 포탄이 되어 파열되는 모양에 비유한다. 따라서 누구든 베르그송이 펼쳐 보인 영상을 더 좋아하면, 그것으로 적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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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첫날에 '서머 타임'을 들으며 무라카미 류의 장편소설 '69'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의 Elin Melaas



[네이버 지식백과] Cheap Thrills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2006. 8. 21., 로버트 다이머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4396&cid=42599&categoryId=42599 아래 글 속 '레코드'가 이 음반이다.





"마츠이, 제니스 조플린 좋아하니?"
"아, 그 레코드는 알고 있어. 쉰 목소리를 내는 여자 가수잖니?"
"응, 들어봐, 최고야."
"나, 듀란이나 도노반이나 바에즈 같은 포크밖에 잘 모르지만, 이 레코드는 알고 있어. <서머 타임>도 들어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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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주인공 글렌 핸사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향년 56세 https://v.daum.net/v/20260729213838794 더블린에서 태어나 더블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영화 '원스'에 대한 아래 글의 출처는 '영화 시나리오 쓰기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들'(루시)이다. 

더블린 Image by Luigi p from Pixabay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와 거리에서 꽃을 파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원스’를 보면 전개부에서 아주 훌륭한 연결 고리가 사용됩니다. 남자와 여자는 어느 정도 친밀해진 후에 남자가 여자에게 가사를 써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cd플레이어를 건넵니다. 이때 남자는 여자에게 건전지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이어서 여자는 남자와 헤어진 후에 cd플레이어로 노래를 들으려고 하지만 건전지가 떨어지는 바람에 아이의 저금통에서 돈을 꺼내서 밖으로 나갑니다. 편의점에 들어간 그녀는 건전지를 삽니다. 그리고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cd플레이어는 그녀의 집과 편의점 씬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감정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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