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최지현 역)으로부터


Pixabay로부터 입수된 Kat님의 이미지 * 제라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9j1657a


빨간 머리 앤 내년 달력을 발견했다.






그런데 창틀에 있는 저 제라늄 이름이 뭐죠?

이름을 안 지어 주셨나요? 그럼 제가 지어도 될까요? 음, 어떻게 부를까······. 아, ‘보니’가 좋겠네요. 제가 있는 동안만 제라늄을 ‘보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 제발 그렇게 하게 해 주세요.

아무것도 아닌 제라늄으로만 불린다면 제라늄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생각해 보셨어요? 아주머니도 그냥 아주머니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으실 거니까요. 전 보니라고 부를래요. - 4. 초록 지붕 집에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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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9-12 2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빨간 머리 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제가 책을 읽기로 마음 먹고 읽은 첫 책이 이 책이었을 겁니다.
그후 애니메이션으로 보기는 했는데 다시 책으로는 읽지는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빨간 머리 앤은 늘 내 마음의 책이죠. ㅎㅎ

서곡 2024-09-12 20:48   좋아요 2 | URL
네 ㅋㅋ 기회 닿는 대로 빨간 머리 앤을 이렇게 찾아 읽는 일이 즐겁네요 애니메이션도 가끔 보면 좋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4-09-13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른이 되어 빨간 머리 앤, 을 읽어도 좋더라고요.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종이책을 사고 말았죠. ^^

서곡 2024-09-13 12:46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ㅎㅎ 저는 전자도서관에서 생각날 때마다 여러 가지 역본을 빌려 읽고 있습니다
 

사진: UnsplashStéphane Mingot


사진: UnsplashLuka E


사진: UnsplashJaye Haych




에델바이스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3,400미터 고도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이 꽃은 하얗고 털로 뒤덮여 있다. 거의 도달할 수 없는: 하나의 열망.

제라늄은 창가 화분의 꽃이다. 상파울루, 그라자우, 그리고 스위스에서 볼 수 있다.

국화는 깊은 행복의 꽃이다. 국화는 자신의 색깔과 헝클어진 머리칼을 통해 말한다. 자신의 야성을 무질서하게 통제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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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garden, 1920 - Paul Klee - WikiArt.org


'선과 색채의 마술사' 클레 국내 첫 전시 (2006) https://v.daum.net/v/20060406183213863?f=o






심지어 조화처럼 보이네! 그녀는 크게 놀라며 생각했다.

이유는 알 수 없는 채로, 그녀는 살짝 당황스러웠고, 불안했다. 오, 심각한 건 아니고, 단지 궁극의 아름다움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불편함이라고? 아름다움은 위험했다. 아니다, 왜 위험하다는 건가? 단지 불편할 뿐이다, 아름다움은 경고였다. 아니다, 왜 경고라는 건가?

장미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녀가 장미를 갖는 죄책감을 — 죄를 범한 여자의 모호한 논리에 따르면 — 없애줄 것 같았다.

그녀는 결코 장미를 사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런 죄가 없었다. - 장미를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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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닭'(리스펙토르) 수록작 '장미를 본받아'로부터

Heroic Roses, 1938 - Paul Klee - WikiArt.org


파울 클레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2k0840b






그녀의 능숙한 손 덕분에 모든 것이 청결하고, 조용하고, 대기실처럼 꽃병에는 꽃까지 꽂혀 있었다.

평범한 삶이란 얼마나 풍요로운지. 과잉의 영역에서 막 되돌아온 그녀에게는 더더욱. 심지어는 꽃이 꽂힌 꽃병까지.

꽃은 그녀가 아침에 시장에서 산 작은 들장미 몇 송이였다. 꽃장수의 말에 넘어가기도 했고, 그녀 스스로도 대담하게 용기를 냈다. 그녀는 바로 그날 아침, 10시의 신성한 우유 한 잔을 마시면서, 그 꽃을 꽃병에 꽂았다.

그녀는 집중해서 장미를 관찰했다. 그러나 그녀의 집중력은 순전히 집중력으로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곧 온화한 쾌락으로 변질했으므로, 그녀는 장미를 계속 분석할 수 없었고, 따라서 복종의 놀라움을 똑같은 탄성으로 표현하며 스스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정말 아름다워!

어떤 지점에서 장미는 날렵한 욕망에 사로잡혀 서로서로를 타 넘고 기어올랐지만, 그런 장난이 끝나자 전혀 움직임 없는 고요한 상태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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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Cléo de 5 à 7] (세계영화작품사전 : 이미지와 사운드의 미학이 두드러지는 영화, 남다은, 한창호)


'아녜스 바르다의 말'로부터 옮긴다.

1962: Agnes Varda at the Venice Film Festival 'Cleo 5 a 7'. By Keystone / Hulton Archive





1961 드미가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제작자인 조르주 드 보르가르를 바르다에게 소개한다. 보르가르의 지원으로 5월에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를 파리 거리에서 촬영한다. 이 영화 안에 삽입된 또 하나의 단편영화 <맥도날드 다리 위의 약혼자들Les Fiancés du pont MacDonald>에는 장 뤽 고다르와 안나 카리나가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는 칸영화제 공식 프랑스 영화 부문에 선정된다. 바르다의 영화 여정은 이때 돛을 올렸고, 사방에서 초청장이 쇄도한다. 오랜 뒤 에 바르다가 LA에서 마돈나와 잭 니컬슨을 만났을 때 마돈나는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지만 결국 무산된다. -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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