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장소'(레이 올든버그 저)의 커피하우스 편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By Anton Thomayr? - Austrian journal Wiener Salonblatt, 20th July, 1873



2019년 9월 빈 - 사진: UnsplashPeter Gombos







영국의 커피하우스와 달리 오스트리아의 커피하우스는 여성의 출입을 금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커피하우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오스트리아 주부들의 일과에서 필수적이며,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매일 오후 4시경-영국 사람들이 집에서 홍차를 마시는 시간-이면 빈의 커피하우스가 여자 손님들로 가득 찬다. 이것이 바로 야우제Jause라고 하는 휴식 시간으로, 이 시간에 빈 사람들은 잡담을 즐기며 초콜릿케이크나 스펀지케이크와 슐라그Schlag(휘핑크림)를 먹고, 다크 로스트 커피를 마신다. 이 오스트리아식 티타임을 누리기 위해 점심식사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남자들은 점심식사 후에 바로 잡담 시간을 갖기 때문에 다른 요소가 섞이지 않는다. 야우제 시간에 커피하우스에 오는 남자 손님도 많지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없다. 신의 섭리라도 있는지, 여성들은 중앙에 있는 큰 테이블을 선호하는데, 남자들은 결코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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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9-27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예전부터 비엔나 커피가 유명했는데,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홍차도 좋긴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커피가 더 대중화된 것 같아요. 내용 읽다가 마시고 싶어서 냉장고에서 아이스 커피 가지고 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곡 2024-09-27 21:29   좋아요 2 | URL
맛있는 비엔나 커피도 마시고 싶어지네요 ㅎㅎ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니 따뜻한 차도 땡기지만 커피는 계절불문 일상적 음료가 된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굿이브닝요!!
 

'제3의 장소'(레이 올든버그)로부터

빈 - 사진: UnsplashAnastassiya Redko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의자 By Gryffindor - Own work, CC0


프란츠 요제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4320b







빈은 "스무 세기 동안 삶의 예술을 완성했다." 어떤 유럽 국가는 훌륭한 옛 국회의사당 건축물을 헐어버리고 볼품없는 현대식 직육면체 유리 건물을 세웠지만, 빈은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시대의 모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장려한 건축물들과 드넓은 공원 사이에 금박을 두른 카페들은 유럽의 면모를 변화시키고 있는 진보의 물결이 휩쓸어도 거의 위협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빈은 눈부신 역사를 가졌으며, 도시 생활의 본보기로 남아 있다. 빈의 커피하우스는 이 도시의 영광을 상기시키는 살아 있는 상징이기에 소중하며, 여전히 빈 사람들의 사교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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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세계도시문화기행으로부터

Austria, Vienna. St. Stephen's Cathedral. Woodcut 1857 year.


슈테판 대성당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41600123

Wien - Kapuzinergruft, Maria-Theresia-Gruft By C.Stadler/Bwag - Own work, CC BY-SA 3.0


카푸친 납골당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41600122







슈테판 대성당 지하에는 교회 무덤인 카타콤베(Catacombe)가 있다. 주로 합스부르그 가 황제들의 시신 일부가 안치되어 있다.

합스부르그 가의 장례 관습에 따르면, 유골은 카푸치너(Kapuziner) 교회 지하 납골당에, 심장은 아우구스티노 교회, 그밖의 내장은 슈테판 성당 카타콤베에 보관된다고 한다. 참 희한한 장례 풍습인데, 황제 유골 안치라는 최고의 명예와 권위를 한 교회가 독점하기는 너무 큰 특혜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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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학자가 쓴 '제3의 장소(원제 The Great Good Place)'로부터. 

Wien - 사진: UnsplashEkin-Fidel Tanriverdi


[비엔나를 ‘비엔나답게’ 하는 것들]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3154

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 vor Schloss Schönbrunn, Wien(2012년 6월) By Superbass - Own work, CC BY-SA 3.0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Daum 백과


빈에는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아파트에 산다. 이러한 주거 형태 때문에 집안일과 주택의 유지·관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노동 인구가 쉬는 시간을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아파트는 공간이 좁고 시설도 불충분하므로 사람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공장소를 더 많이 찾게 된다. 빈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곳에서 일상적인 만족을 찾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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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어쩌다가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 꽂혀 이책저책 찾아 보았었다. 아래 글은 '이희수 교수의 세계도시문화기행 05 유럽 문화도시 2'가 출처이다.

시시 박물관 By GeoO - Own work, CC BY-SA 4.0 * Sisi Museum Vienna https://www.wien.info/en/art-culture/imperial-sights/sisi-museum-359004


합스부르크 왕가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12800020




박물관을 가 보고 깜짝 놀랐다. 런던의 영국 박물관(흔히 대영 박물관으로 불린다)이나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는 사뭇 다르다. 그곳들은 제3세계를 지배하면서 날라 온 소중한 기록과 인류 문화유산들을 뛰어난 오리엔탈리스트 학자들이 정교하게 분석하고 정리한 다음, 기가 막히게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그러나 빈의 박물관 분위기는 달랐다. 우선 합스부르그라는 유럽의 정통 왕가가 갖고 있는 묵직한 문화적 무게와 품격이 잔잔히 깔려 있는 것에 놀랐다.

호프부르크(Hofburg) 왕궁내의 시시 박물관과 왕궁 보물관, 미술사 박물관, 알베르티나 박물관, 에페수스 박물관, 빈 박물관, 그리고 시내를 감싸고 있는 성당과 성채가 주는 스토리들이 빈 전체를 하나의 인문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 9) 오스트리아 빈 – 유럽 문화의 격조를 대표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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