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nn randolph http://www.lynnrandolph.com/
[사이보그는 서구 이분법의 경계허물기에 관한 은유다. 사이보그는 기계/인간, 유기체/동물, 물질/비물질과 같은 이분법적 범주의 위반이다. 따라서 사이보그는 인간/기계/코요테/사기꾼/뱀파이어/몬스터/여신처럼 온갖 이종들의 결합이자 잡종들의 짜깁기다.] 인본주의(Humanism)에서 사이보그-견본(犬本, caninism)주의로: 『해러웨이 선언문』(책세상, 2019)에 관해 (임옥희)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500978
해러웨이가 제시한 린 랜돌프의 <사이보그>(1989) 그림은 호랑이/사자를 등에 업고 컴퓨터 키보드를 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다. 이 그림은 여성이 기술과 자연을 매개하는 연결체를 상징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해러웨이가 추구하는 과학의 관점은 기존의 생물학에서 볼 수 있었던 결정론이나 성별에 관한 것이 아니다. 신기술에 대한 젠더가 어떻게 변화할지 충분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이보그는 인간의 몸으로써 새로운 정치적 정체성의 모델로 제시할 수 있다. - P104
네흘류도프는 누나와 만나 화해의 시간을 가지지만 그들 사이에 발생한 틈은 메꿀 수가 없다.
Seeing-off - Mykola Yaroshenko - WikiArt.org
"어제 누나네 호텔방을 나왔을 때 난 다시 돌아가 잘못을 빌려고 했어요. 근데 매형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서 가지 못했어요." 네흘류도프가 말했다. "내가 매형에게 심하게 말해서 무척이나 괴로웠거든요." "알고 있어. 너의 본심이 아니란 걸." 누이가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녀가 동생의 손을 잡았다. 끝을 맺지 못한 누이의 말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 말을 완전히 이해했고 그 의미에 감동했다. 그녀가 하려 했던 말은 그녀를 온통 지배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사랑도 중요하지만 동생인 그에 대한 사랑도 그만큼 중요하고 소중하며 동생과 남편의 소소한 말다툼도 그녀로서는 너무나 힘겨운 고통이라는 것이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누나…… 아, 내가 오늘 뭘 본지 알아요?" 그는 갑자기 두 죄수의 시신을 떠올리며 말했다. "두 명의 죄수가 살해당했어요." "살해당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살해당한 거죠. 이 찜통더위에 죄수들을 이송했고 두 명이 일사병으로 죽었어요." "그럴 리가! 어떻게? 오늘? 조금 전에 말이야?""그래요, 조금 전에. 내가 그 시신을 봤어요." "근데 왜? 누가 죽인 거야?" 나탈리야 이바노브나가 물었다. "강제로 그들을 이송한 사람이 죽인 거죠." 네흘류도프는 누이가 자신의 남편과 똑같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화가 버럭 났다.
누이는 ‘편지해!’라는 말조차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두 남매는 헤어질 때 나누는 이 상투적인 말을 이미 오래전부터 조롱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돈과 상속에 대해 나눈 그 짤막한 대화가 이들 남매 사이에 조성된 그 사랑스러운 관계를 무참히 파괴해버렸다. 그들은 이제 서로를 타인처럼 느꼈다. 기차가 움직이자 나탈리야 이바노브나가 속으로 기뻐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제 슬프고 애틋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잘 가, 그래, 잘 가, 드미트리!" 하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기차가 떠나자마자 동생과의 대화를 남편에게 어떻게 전할까 궁리하느라 그녀의 얼굴에는 심각한 근심이 서리기 시작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의 2022 광주미술아카이브전 [색채의 마술사, 임직순] https://artmuse.gwangju.go.kr/pj/pjExhibit.php?pageID=artmuse0209000000&action=view&exhiCd=001&exhiTp=N&lang=KOR&eSeq=757
파스케스 By MagentaGreen - Own work, CC BY-SA 4.0
[네이버 지식백과] 파시즘 [fascism] (21세기 정치학대사전, 정치학대사전편찬위원회)
자작나무 막대는 민중의 힘을 뜻했다. 민중을 대변한다는 야심가들이 낚아채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중에 베니토 무솔리니는 그의 검은 깃발에 무척 양식화된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파스케스를 넣어 자신과 파시스트 정당의 힘을 상징했다.
시인 앤 섹스턴의 시집 Transformations - 그림 동화를 다시 쓰기한 - 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여기 수록된 '라푼젤'은 번역시선집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에 실려 있다. https://mypoeticside.com/show-classic-poem-26733 Rapunzel 원문
『라푼젤』 다시쓰기에 나타난 여성의 성장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40771 (조희정)
아래 글은 그림형제 동화전집(현대지성)이 출처.
1978년 동독 우표 By Hochgeladen
라푼첼은 젊고 잘생긴 왕자에게 마음이 끌려 이 사람이라면 늙은 어머니 고텔이 자기를 사랑해 주는 것보다 더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왕자님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니 웬일일까요? 내가 그분을 끌어올릴 때면 그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리로 올라오거든요." - 라푼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