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정현경 교수의 이 책을 읽다가 남은 부분을 펼친다, 여름에.



U.S. president Barack Obama presenting Angelou with 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2011 오바마와 안젤루 By Office of the White House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시인 마야 안젤루, 흑인 여성 최초로 미 25센트에 새겨져]https://www.yna.co.kr/view/AKR20220111129800009?input=1179m







"마야,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가워요. 강연 전에 제가 물이라도 한 잔 가져다 드릴까요?"

"나를 마야라고 부르지 말아요. 미즈 안젤루라고 부르세요. 저는 그렇게 쉬운 친근감의 제스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말에 그만 꽁꽁 얼어붙어 버린 저는 그다음부터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도, 다가가지도 못했지요.

나중에야 다른 페미니스트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백인은 흑인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했고, 흑인은 백인이라면 아이에게까지 깍듯하게 예를 갖춰 경어를 써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일지라도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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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김형경의 책을 다 끝내고 한숨 돌리고 싶어, 찜해둔 브론테 자매의 막내 앤이 쓴 아그네스 그레이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인 오스틴의 단편 프레드릭와 엘프리다라는, 듣도 보도 못한 소설을 발견했다. https://en.wikisource.org/wiki/Frederic_and_Elfrida_(Manuscript)/Chapter_1 마지막으로 에니어그램에 관한 책. 전부터 에니어그램 상식 정도는 알고 싶었는데, 김형경 작가의 참고도서 목록에 에니어그램이 있어 생각난 김에 골랐다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9XXX9201629 (에니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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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테일러, 동연 《사람이 날아다니고 물이 거꾸로 흐르는 곳》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 한문화 《애니어그램의 지혜》

대릴 샤프, 북북서 《융, 중년을 말하다》--> 개정판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

대니얼 레빈슨,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여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대니얼 레빈슨,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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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말 참고도서로부터 


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한국심리치료연구소 《프로이트 이후》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새물결 《자크 라캉 1, 2》

베레나 카스트, 푸르메 《나를 창조하는 콤플렉스》

로버트 존슨, 에코의 서재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에마 융, 동문선 《아니무스와 아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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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vivors, 1923 - Kathe Kollwitz - WikiArt.org





이제 더이상 류바가 없다는 사실이, 이제 더이상 그 아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더군. 나는 ‘뭐라도 좋으니 류바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 하나만 가지자’고 생각했지.

류바는 손에 반지를 끼고 있었어. 그게 금반지였는지 그냥 반지였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아무튼 그 반지를 내가 가졌지. ‘전사한 사람 물건을 가지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며 동료들이 말렸지만 듣지 않았어.

그리고 망자들과 작별을 고해야 하는 순간이 왔고, 한 사람 한 사람 무덤에 한줌씩 흙을 뿌리기 시작했지. 내 차례가 되어 흙을 뿌리는데, 세상에, 반지가 죽 미끄러져 거기로, 무덤으로 떨어지는 거야…… 류바에게로…… 그제야 생각이 나더라고. 류바가 그 반지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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