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정현경 교수의 이 책을 읽다가 남은 부분을 펼친다, 여름에.


U.S. president Barack Obama presenting Angelou with 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2011 오바마와 안젤루 By Office of the White House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시인 마야 안젤루, 흑인 여성 최초로 미 25센트에 새겨져]https://www.yna.co.kr/view/AKR20220111129800009?input=1179m


"마야,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가워요. 강연 전에 제가 물이라도 한 잔 가져다 드릴까요?"

"나를 마야라고 부르지 말아요. 미즈 안젤루라고 부르세요. 저는 그렇게 쉬운 친근감의 제스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말에 그만 꽁꽁 얼어붙어 버린 저는 그다음부터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도, 다가가지도 못했지요.

나중에야 다른 페미니스트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백인은 흑인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했고, 흑인은 백인이라면 아이에게까지 깍듯하게 예를 갖춰 경어를 써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일지라도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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