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이 번역한 아니 에르노 인터뷰집 '진정한 장소'에 복수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 아래에 따로 옮겼다 - 랭보가 했다는 '하등의 종'이란 말에 우리 나라의 서정주 시인이 쓴 시 '자화상'의 첫 문장이 떠오른다. "애비는 종이었다." 물론 이 '종'은 발음만 같고 한자가 다른 단어이나 '하등의 종'인 '종'인 것이다. 


자화상(自畵像)-서정주(1915~2000) http://news.imaeil.com/page/view/2015032605120778754

Charleville mezieres musée rimbaud 랭보 박물관 By Ad Meskens -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제가 22살이었을 때, 일기장에 ‘나의 종에 복수하기 위해 글을 쓸 것이다‘라고 적었죠. 저의 출신인 사회적 계급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종‘이라고 쓴 것은 분명 랭보의 고함, ‘나는 아주 옛적부터 하등의 종 출신이다‘ 때문이었을 거예요. 또 ‘종‘이란 표현이 피지배자 세계에서 저의 소속인 ‘계급‘보다 더 강렬하게 남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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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 (1899~1950)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8a0208a


Grabmal des koreanischen Schriftstellers Dr. Mirok Li in Gräfelfing '이의경'은 이미륵의 본명이다.  By no bias — קיין אומוויסנדיק פּרעפֿערענצן — keyn umvisndik preferentsn - Own work, CC BY-SA 4.0



그는 작가활동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뮌헨대학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학을 강의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갑자기 그를 덮친 병마로 이미륵은 1950년 3월 20일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서 타계하였다.

35년 전 그래펠핑 공동묘지에서 잡초가 우거진 고인의 묘소를 바라보며 추모와 연구를 다짐했던 역자로서는 재작년 독일 뮌헨의 괴테포름에서 거행된 이미륵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느꼈던 형언할 수 없는 흥분과 감회를 다시 한 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2001년 겨울 옮긴이 정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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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쿠르상 홈페이지 수상자 및 수상작 목록 https://www.academiegoncourt.com/tous-les-laureats-prix-goncourt 보부아르(레망다랭, 1954)와 뒤라스(연인, 1984)가 수상한 프랑스 공쿠르상을 받은 여성 작가들은 얼마나 되며 어떤 인물이 있나 궁금해져 찾아 보았다. 2016년 레일라 슬리마니까지 12명. 우리 나라에 번역된 수상작들을 올려둔다. 


마리 은디아예 - 세 여인 https://www.yna.co.kr/view/AKR20091112209300081 레일라 슬리마니 - 달콤한 노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336137&memberNo=944136 리디 살베르 - 울지 않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38735&code=11110000&cp=du 

Still Life, 1939 - Yiannis Moralis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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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숙의 내 인생의 책 2017.04.02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1704022251025#c2b 한 여자 | 아니 에르노 

아니 에르노의 『아버지의 자리』 (장정일) http://nabeeya.net/nabee/m/view2.html?type=serial&cat1=53&cat2=63&cidx=1936 웹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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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rren LeMay from Cullowhee, NC, United States - Starý Královský Palác, Pražský Hrad, Hradčany, Praha, Hlavní Město Praha, Česká Republika, CC0


프라하 구 왕궁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39800035 프라하: 후스, 그리고 케플러의 도시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182034&code=61221111&cp=du


무엇보다도 프라하는 카프카의 도시.

Pixabay로부터 입수된 Monica Volpin님의 이미지 


프란츠 카프카가 살던 집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398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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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0-13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프카가 살던 집은 유리창 너머 책이 많이 보여서 서점 같은 분위기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서곡님, 좋은 하루 되세요.^^

서곡 2022-10-13 22:09   좋아요 1 | URL
네 사진 보니 책이 많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