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624779 작년 5월 하순 '아니 에르노 - 이브토로 돌아가다' 번역출간 때 포스팅했었는데 최근 완독했다. 프랑스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입문서로도 유익한 책이다. 수록된 사진들이 아련하다.

이브토 - 사진: UnsplashArthur Perrin (2022년 1월 6일 게시)


아버지를 회고하는 '남자의 자리' 개정판이 올 6월에 나왔다.

이브토 - 사진: UnsplashBaptiste Blondel (2022년 4월 12일 게시)


[네이버 지식백과] 피에르 부르디외 [Pierre Bourdieu]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3034&cid=40942&categoryId=34290







다가올 날들에 대해서 생각하면, 왜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행복하다고 할 만하다. 어쩌면, 기어코 성공하려나……? 나와 같은 부류의 한풀이를 하기. - 2월 17일 일요일 / 1963년도 일기에서 발췌한 글

바로 부르디외의 글을 읽음으로써, 글쓰기를 실행하라는 압력을, 마치 글을 쓰라는 명령을 받은 듯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교직에 들어선 뒤로 이미 줄곧 부모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했던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었는데, 부르디외가 요컨대 그 일을 감행하도록 만들어 줬죠. - 청중과의 질의응답

릴본에서 태어난 아니 에르노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이브토라는 노르망디 지방의 소도시에서 보냈는데, 이브토는 코 지역의 고원에 자리하며 루앙에서 아브르로 이어지는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중앙에 자리한 이브토는 이동과 교환의 장소로서, 그곳에는 역이 있고 파리-아브르 노선 철로가 있다.

아니 에르노는 다섯 살이던 1945년에 이브토로 오는데, 이브토는 작가의 부모가 청춘기를 모두 보낸 곳으로, 그 뒤로 그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

1958년에 루앙에서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이브토를 떠난다.

작가가 1967년 6월 부모를 보러 이브토로 돌아갔을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 마르그리트 코르니에의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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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안데르센의 '현관 열쇠'란 동화를 발견했는데 잊고 있다가 최근 어떤 기회에 찾아 읽었다. 그 시대의 풍경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The Door-Key By Hans Christian Andersen (1872) | H.C. Andersen Information https://www.hcandersen-homepage.dk/?page_id=2277



사진: UnsplashJametlene Reskp


열쇠 모양 금속 북마크가 있다.





열쇠 마술은 정말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열쇠가 대답하는 마술이었는데, 열쇠는 모든 질문에 척척 대답해주었어요. 심지어 가장 비밀스러운 일조차도요.

이건 다 속임수야. 하지만 참 재미있군. 처음에는 시의원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열쇠 마술에 완전히 몰두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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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속 할머니는 마녀라서 살해당했을까]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22914530000404 이 글을 쓴 박신영 작가는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의 저자로서 이 책은 10월에 출간 10주년 리커버판이 나왔다.

사진: UnsplashKsenia Yakovleva






"아유, 예쁜 아이들이구나. 여긴 어떻게 왔니? 이리 안으로 들어와서 나랑 같이 살자. 아무 걱정 말고."

할머니는 무척 친절한 사람인 척했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노리는 나쁜 마녀였어요.

마녀들은 눈이 빨개요. 그래서 잘 볼 수는 없지만 냄새는 짐승처럼 잘 맡기 때문에 사람이 가까이 오면 냄새로 알아차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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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가 마주친다. 브론스키가 본 안나.

Vivien Leigh - Anna Karenina 1948


Greta Garbo - Anna Karenina 1935





그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녀 역시 고개를 돌렸다. 짙은 속눈썹 때문에 검게 보이는 빛나는 잿빛 눈동자가 마치 지인을 알아본 것처럼 그의 얼굴을 호의적으로 잠시 주시하더니, 곧바로 누군가를 찾으려는 듯 다가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로 시선이 옮겨 갔다. 그 짧은 눈길을 통해 브론스끼는 그녀의 얼굴에 아른거리는, 그리고 빛나는 두 눈과 진홍빛 입술을 빙긋이 끌어당기는 희미한 미소에서 감도는 억제된 생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녀의 존재를 가득 채우고 넘쳐흘러서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선의 광채나 미소를 통해 발산되는 것만 같았다. - 제1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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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784741 올해 박경리 문학상 후보들에 관해 포스팅했었는데 9월에 발표된 수상자는 실비 제르맹이다. 축하합니다! [박경리문학상 수상 실비 제르맹 "나치즘 숨기려는 유럽, 한국과 비슷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2315380005830?did=DA

사진: UnsplashCharlotte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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