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 올라온 영화 '서울의 봄'을 보다가 말았는데 - 어느 순간 역겨움을 참지 못하여 - 다시 틀었다. 이번에는 참고 끝까지 다 봐야지.


그리고 사진전 소식. 


[46년 역사 예화랑 창덕궁점 열어…개관전은 임응식 사진전] https://www.yna.co.kr/view/AKR20241107152400005?input=1179m 내년 1월 24일까지.


[일본인의 눈으로 본 ‘한국 현대사’…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9938&ref=D 올해 12월 30일까지.




사진: UnsplashRyoo Geon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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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노름꾼'(이재필 옮김)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사진: UnsplashWesley Tingey






[그런데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홀로 타향에 와서 친척들과 친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오늘은 뭘 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잘 모르는 판에 마지막 남은, 정말로 마지막 남은 굴덴을 걸 때 드는 그런 느낌 말이다.]

도스또예프스끼는 그런 예감을 좋아했고 그 심리적인 내용과는 상관없이 경험의 긴장을 좋아했다. 그가 타향에서 마지막 남은 굴덴을 잃었을 때 그의 목을 짓눌렀던 것은 어떤 경련이었을까? 공포의 경련, 절망의 경련 아니면 걷잡을 수 없는 쾌감의 경련? - 『노름꾼』과 두 번째 결혼, 외국에서의 생활_작품 평론(꼰스딴찐 모출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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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115646 작년 오늘의 포스트에 이어, 도스토옙스키의 '노름꾼'(이재필 역, 열린책들)으로부터.


내용 감상과 별개로 아래 발췌글 속 '러시아'에 '한국'을 대입해 보자. 그건 그렇고, 왜 부끄러움은 보는 자들의 몫인가. 추태를 부린 자들이 엄연히 따로 있는데 말이다.

Gamblers, 1852 - Pavel Fedotov - WikiArt.org






화자는 〈러시아의 추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러시아인들은 그 재능이 너무 많고 다양해서 자신에게 알맞은 형식을 발견하지 못하는 거예요. 여기서 문제는 바로 형식에 있습니다. 우리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풍부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형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천재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러시아의 혼돈이 가라앉으면 과연 러시아의 질서와 조화가 창조될 수 있을까? 러시아의 〈긍정적이고 훌륭한 인간〉은 언제 나타날 것인가? 이러한 생각과 함께 도스또예프스끼는 자신의 다음 소설 『백치』의 테마로 나아간다. - 『노름꾼』과 두 번째 결혼, 외국에서의 생활‘(꼰스딴찐 모출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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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그립다. 지금 같은 때 그라면 어떤 말을 쏟아낼까. '노회찬의 말하기 - 희망으로 도약한 낮고 강한 말'(강상구)의 '4부 감동의 정치는 감응하는 말로부터_말하기의 예술'로부터 옮긴다.

여의도(2021) By Brit in Seoul


올해 여름에 출간된 노회찬재단이 기획한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도 담아둔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한창 추진할 때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엎질러진 물이 되는 게 아니라 엎질러진 휘발유가 되는 거죠." *

*〈김현정의 뉴스쇼〉, CBS 표준FM, 2015.11.2.

- 4. 오리고 접붙이고 블록 조립하듯_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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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올 줄 알았던 마릴라에게 앤은 불청객이 되었다.

By M. A. and W. A. J. Claus - Montgomery, Lucy Maud (1908) Anne of Green Gables





앤은 훌쩍거리면서 꼭 끼는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얼른 침대 속으로 들어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마릴라는 천천히 앤의 옷들을 주워 노란색 의자 위에 단정하게 올려놓고, 촛불을 들고 침대가로 다가가 말했다.

"잘 자거라."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무뚝뚝하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 3. 마릴라 커스버트도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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