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 허버트 포즈 그림 / 김주경 옮김)를 읽는 중.


Blue Birds (Lace Series), 2001 - Robert Zakanitch - WikiArt.org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4XX51300029 희망의 새, 파랑새 - Daum 백과 (정민)

할머니 너희가 우리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 너희를 볼 수 있단다.

틸틸 네? 그럼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을 하기만 하면…….

할머니 그래, 너도 알고 있잖니.

틸틸 아뇨! 전혀 몰랐어요,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영감, 들었어요? 놀랍군요! 세상 사람들은 아직도 그걸 모르나 봐요.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게 틀림없어요.

할아버지 그러게. 하기야 우리가 살아 있을 때도 그랬지. 살아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어리석어서 저세상 일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거든.

틸틸 그럼 할아버지, 할머니는 진짜로 죽은 건 아니네요?

할아버지 (깜짝 놀라며) 뭐?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할멈, 이 애가 지금 뭐라고 했소? 우리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구려. 그건 새로 생긴 단어냐? 처음 듣는 말인데…….

틸틸 ‘죽었다’는 말요?

할아버지 그래, 그 말! 그게 무슨 뜻이냐?

틸틸 더 이상 살아 있지 않다는 뜻이에요.

할아버지 뭐라고?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 세상 사람들은 정말 멍청해!

틸틸 할아버지, 이곳은 지낼 만하세요?

할아버지 물론이지. 썩 괜찮은 곳이야, 괜찮고말고! 사람들이 기도만 좀 더 해 준다면…….

틸틸 아빠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요.

할아버지 그건 또 무슨 소리냐! 기도는 꼭 해야 해. 기도하는 건 다시 말해 추억하는 거란다. - 제2막 3장 추억의 나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4-02-16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네요. 이 책이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파랑새는 이 책이 먼저 생각나요.
서곡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서곡 2024-02-16 21:04   좋아요 0 | URL
네 어른이 되어 읽자니 내용이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