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위대함과 관련하여 괴테가 주목하는 것은 셰익스피어가 그의 작품들 속에서 ‘삶의 진리’를 비밀스럽게 담아내는 방식이다.
괴테는 “의지와 당위가 서로 평형을 얻고자” “격렬하게 투쟁”하는 모습을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극에서 드러냄으로써 고대와 현대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괴테는 햄릿에게서 나타나는 이 갈등을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4권 13장에서 빌헬름의 입을 빌려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한 왕자가 뜻밖에도 갑자기 부왕을 잃은 것입니다. ...그때까지 그는 자신이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그냥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그는 왕과 신하를 갈라놓는 차이점에 전보다 더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왕위를 오를 수 있는 권리는 세습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안삼환(1999)의 번역
햄릿은 결국 죽음의 문턱에서 클로디어스의 살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그 또한 바로 죽기 때문에 왕위를 도로 찬탈하고자 했던 그의 위대한 임무는 완수하지 못한다.] 출처: 햄릿과 파우스트의 근대성(2022)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825950#none 나경희, 한국독어독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