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mp series on Rumpelstilzchen from the Deutsche Post of the GDR, 1976 - Public Domain,위키미디어 커먼즈
정신분석학자 김서영이 프로이트 전집 사례들을 모아 펴낸 이 책 중 제3부에 그림 동화 속 룸펠슈틸츠헨이 등장한다.
[프로이트의 환자는 룸펠슈틸츠헨을 어디서 보았을까?-난쟁이 ‘룸펠슈틸츠헨’ 이야기 2]한국교육신문 (hangyo.com) https://www.hangyo.com/news/article.html?no=86396
동화 속 난쟁이가 등장한 꿈 57
내가 모든 게 갈색인 방에 있어요. 작은 문이 보여요. 그 문은 가파른 계단의 제일 윗부분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작고 이상한 난쟁이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방으로 들어왔어요. 듬성하고 짧은 흰 머리카락에 코가 빨간 난쟁이에요. 난쟁이가 내 앞에서 뱅글뱅글 돌며 우습게 춤을 추더니 다시 계단을 내려갔어요. 그는 회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몸이 다 비쳤어요. 긴 검은 코트와 회색 바지를 입었던 것도 같아요.
한 부인이 남편과 몇 개월 떨어져 있었는데, 남편이 집에 돌아온 후 위의 꿈을 꾸게 된다. 난쟁이의 모습은 여자의 시아버지와 닮은 듯했다. 그녀는 곧 그림동화 중 룸펠슈틸츠헨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꿈속의 난쟁이도 룸펠슈틸츠헨처럼 그렇게 이상하게 춤추며 뛰어다녔다. 보통 그림동화의 영어 번역본에는 다소 약하게 변형되어 있지만 그림 형제가 채집했던 민담에서 룸펠슈틸츠헨은 너무도 화가 나서 자기 몸을 둘로 찢는다. 꿈을 꾸기 하루 전날 남편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난 그녀는 "저 인간을 둘로 찢어버리고 싶어"라고 소리쳤었다.
그렇다면 그녀를 찾아온 난쟁이는 남편이었을 텐데, 왜 시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일까?
그녀가 아이를 임신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는 꿈이다. 동화 속에서 난쟁이는 아이를 뺏기 위해 나타나지만 꿈속 난쟁이는 아이를 주기 위해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영어판 전집 12권, 「동화에서 차용된 자료들이 꿈에 나타나는 방식The Occurrence in Dreams of Material from Fairy Tales」(1913)에 늑대 인간의 꿈 분석이 제일 처음 소개된다. 이것이 하나의 사례연구로 체계화되어 전집 17권에 수록된 것이다. 「동화에서 차용된 자료들이 꿈에 나타나는 방식」에는 그 외에 그림 형제의 동화 중 「룸펠슈틸츠헨Rumpelstiltskin」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꿈 분석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이 논문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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