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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 - 최신 개정판
이상문 지음 / 정신세계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건강 관련 책 중에서 같은 책을 두번 반복해서 읽은 경우가 흔치 않다. 이 책이 그 경우다. 2년 전에 이 책을 구입하고 읽었다. 그리고 저자의 방식대로 밥과 물을 따로 먹는 식사법을 실천했다. 이틀 하니까 못견딜 정도로 목도 타고, 몸 전체가 갑갑한 게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접었다.
그러다가 다시 2주 전부터 밥-물 분리 식사법을 실천하고 있다. 2년 전과 달리 그리 어렵지도 않고, 몸의 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당히 몸이 가볍고, 뭔가 단단히 조여진 느낌이고, 그 동안 위장이 늘 극극 거렸던 것도 많이 줄었다. 할 만 한 식사법이라 생각된다.
물론 간식 못 먹고, 물 아무 때나 못 먹고 밥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보다는 이 식사법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이 크기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쉬우니까 하는 거다.
근데 왜 2년 전에는 그렇게 힘들었을까. 솔직히 말하면 책 내용 중에 황당하게 느끼는 부분이 일부 있어서 그 일부 때문에 전체를 불신했던 것 같다. 황당한 내용이라는 것은 영장체질, 곧 영생과 관련한 것이다. 유체이탈이라는가 과거 투시 능력이 생기는 것까지는 수용하더라도 영생을 말하는 데에서는 좀 황당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만큼 살면 죽어야지, 죽지 않고 산다는 게 도리적으로나 과학 경험적으로 옳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저자는 신은 인간을 축복해서 만든 존재이므로 죽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어쩌면 신과 같아지려는 아담과 이브 혹은 바벨탑일수도 있겠다.
암튼 황당한 구석이 있어서 불신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제외한 것은 실제 몸으로 실천해 보니 생각 외로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이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을 계속 해 볼 생각이다.
원리는 이렇다. 오전은 양의 시간. 이 시간에 음인 물을 집어 넣으면 불을 물로 꺼버리는 것과 같다. 소화도 좋지 않고, 또 전체적으로 몸이 쳐진다. 그러니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물을 먹으라고 한다. 물론 이때도 식사 후 2시간이 지나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간식은 절대 금물이다. 이것만 지켜도 상당한 변화가 오고 있다. 원리도 그럴듯하다. 최소한 식사 중 혹은 식사 직후 물을 먹으면 당연히 위액이 희석되어 소화에 좋지 못할 것 같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도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서양의학 관점은 아니다. 음과 양의 원리로 설명한다.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원리가 그렇다는 것일 뿐. 몸으로 실천해 보니 확실히 몸이 편하다. 몸이 증명하니 좋은 것 아니겠는가 싶다. 당분간 이 식사법 계속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