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서평을 쓰려면 괜히 미안하다. 사실 이 책의 저자도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며, 특히나 그 고통스런 아토피를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고,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책을 썼을 것인데, 그런 노고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를 못주게 되니 그렇다.
내용은 광고에 나온 것 이상 별 것 없다. 책 표지에도 "속이 따뜻한 사람이 피부도 건강하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이면 끝이다. 더 없다. 물론 기존의 학설을 완전 뒤집은 획기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전에는 아토피의 원인을 태열 등 열로 보고, 그 열을 빼야 한다고 했다. 근데 저자는 거꾸로 심부 온도가 낮아지면 즉 속이 차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행이 원활치 못하게 된데에서 아토피의 원인을 찾는다. 그러니 열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열을 올리기 위해서는 찬 음식 먹지 말고, 인스턴트 식품 먹지 말고, 각종 화학 약품 자제하고 등등이다. 한 마디로 속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다.
이것은 예전부터 있던 냉기제거법 등의 학설과 유사하다. 어떻게 접근했든지 결론은 마찬가지다. 하긴 그래서 나로서는 다행이다. 혼란스럽지 않아지니까.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해야겠다. 그 이상 별 것 없으니 말이다. 일간지에 계속해서 광고가 나오길래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하긴 진리야 본래 단순한 것이다. 몸 따뜻하게 하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