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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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이 제목을 보고, 이 표지를 보고 어찌 지나칠 수 있겠는가

평소 대형서점, 독립서점, 책박물관, 책전시회를 너무 좋아하는데

과연 이 책에는 어떤 서점들이 등장할 지 너무 기대되었다.

전 세계 특별한 서점들이 등장하는데

책의 판형도 크고, 예쁜 크레파스 느낌이 나는 삽화들이 같이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았던 책이다.

첫 소개되는 대극장 안에 있는 서점은 대극장의 모습도 유지하면서 그곳을 서점으로 꾸민 것이 너무 근사했다.

매일 아침 오전 10시 47분에 문을 여는 서점도 있었고,

한 권의 책만 파는 서점도, 운하 물 위에 떠 있는 서점도 있었다.

전 세계의 특별한 서점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도 역시나 등장하는데

너무나 많이 들어보고, 사진으로 봤는데도 볼때마다 신비롭고 설레이는 서점이다.

그 오래전 파리에 갔을 때 여기를 못 가본 것이 너무 아쉽다.

세계 곳곳의 여러서점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과연 우리나라도 나올까, 나온다면 어떤 서점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제주도의 "소리소문" 책방이 등장했다.

한국 서점도 나왔다는 것이 기뻤고, 제주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소리소문" 책방이여서 더없이 반가웠다.

나는 서점에 들어가는 순간 놀이공원에 온 듯 설레이고 신난다.

책이 놓여있는 공간이 주는 포근함과 다정함이 좋고, 책을 어떻게 전시해 놓았을지 기대되고,

어떤 책들이 있을지 설레인다.

세계 각국의 멋진 공간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보는내내 설레였고 신났고, 가보고 싶은 서점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몇 세기 전부터 존재하던 서점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 대단했고,

아버지의 멋진 뜻이 담긴 서점을 딸이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서점도 너무 멋졌다.

할 수만 있다면 세계 서점 투어를 해보고 싶다.

아니, 꼭 가보고 싶은 몇 개의 서점만이라도 도전을 해봐야겠다.

책으로 보는 서점이 아닌, 그 공간에 직접 들어가는 나는 얼마나 신날까.

그 멋진 날들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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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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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부터 내가 느끼는 에쿠리 가오리 작가답다 생각했다.

뭔가 잔잔한거 같고, 일상적인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범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이 책에는 오십대 중반의 친구들 세 명이 등장한다.

리에, 다미코, 사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삶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

영국에서 살다가 일본에 돌아온 돌싱 리에는 너무나 독립적이고,

작가로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미혼인 다미코는 무던하고,

남편과 두 아들이 있는 사키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문병하며 아들과 옥신각신하며 살고 있다.

돌싱, 미혼, 기혼이라는 결혼의 모습도 다르고

혼자이고, 어머니와 살고, 남편 아들과 사는 생활 모습도 다르다.

일본으로 돌아온 리에가 다미코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벌어진다.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삶을 살아가는데, 만나면 학창시절의 그들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리에는 독립적인 혼자의 삶을 살아가고, 어머니와 다미코의 의견 충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문병이라던지, 어린 나이에 결혼하려는 아들과 충돌하는 사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라

그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여도 모두 공감가는 상황이였다.

그들의 모습은 참 좋아보였다.

이래서 친구가 필요한 거지, 이래서 친구의 의미가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중년의 나이에 친구로 인해 조금은 자유롭고, 더 많이 즐거워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소소한 듯, 평범한 듯 하지만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각기 다르게, 또 같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내 앞으로의 삶도 그려보게 되었다.

어딘가에서 여전히 평범한 듯, 특별한 듯 살아갈 그들을 떠올리며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감성을 또 한 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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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니시 러브 디셉션
엘레나 아르마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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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회사에서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리나'.

그녀는 조만간 친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스페인으로 가야한다.

기쁘고, 축하를 해줘야 하는 자리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혼식에 전남친이 신랑의 들러리도 오는데, 그것도 약혼녀를 대동하고 온다.

결혼은 커녕 남자친구조차 없는 '리나'는 가족들에게 그만 남자친구와 함께 가겠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하는데 데려갈 남자친구가 없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팀장인 '에런'.

우연히 그 상황을 알게 된 '에런'이 자신이 남자친구 역할을 해주겠다며 거래를 하자고 한다.

똑같이 '리나'에게 자신의 여자친구 역할을 해달라는 거래.

그러나 그 둘은 2년 가까이 원수로 지내면서,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데

아무리 역할이고 거래라도 서로의 블랙리스트 1위인데 이것이 가능할까?

흥미진진한 상황에 과연 각자의 장소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했다.

먼저 '리나'의 여자친구 역할은 잘 넘어가는 듯 했으나

회사밖의 의외의 멋진 모습을 보이는 '에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런 '에런'이 갑자기 상사로 승진하게 되었다.

이거 어째 상황이 점점 꼬이는 것 같은데

우여곡절끝에 '리나' 언니 결혼식에 '에런'이 결국은 동행하게 되었고,

이 궁금해진 '스페인 사랑 사기극'은 사기극으로 끝날지 진짜 사랑으로 끝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의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다시 뉴욕의 일상에 돌아와서도 생각치 못한 이슈 발생은 계속되었다.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외국 로맨스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고

이미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사랑스러운 여배우가 '리나'의 역할을 맡고,

멋진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배우가 '에런'의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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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분석 - AI 시대의 필수 역량 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시리즈
황보현우.한노아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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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표지를 보고서 나는 이 책이 노코드(no-code)나 로우코드(low-code)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을 코딩이 아닌 노코드, 로우코드, 아니면 또 다른 AI 플랫폼을 이용해서 어떻게 한 것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이 책은 AI 시대에 발맞춘 "도구"가 아닌 "분석"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미 많은 곳에서 AI가 사용되고 있고, 나도 업무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일이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 AI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제는 정말 핵심 기술, 분석, 방법론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는데

PART 1은 데이터 과학의 기본 설명과 현 시대에서의 주요한 관점을 이야기하고

PART 2부터는 본격적으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오래전에 배웠던 모집단, 표본, 확률분포, 회귀등의 개념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고,

새로운 개념도 알 수 있어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개념으로만 설명하면 지루했을 수도 있겠지만

SoDA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직접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SoDA는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고 무료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이 책에서 가입하는 방법부터 사용법이 잘 나와있어서 손쉽게 이용해볼 수 있었다.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분야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종종 SoDA 소프트웨어를 여기저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익했고

AI 시대에 발맞춰 '도구' 가 아닌 '분석'에 초점을 둔 데이터 분석이라는 분야를 이 한 권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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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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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판타지 소설 "사바삼사라 서 1"

처음에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도 무엇인지 모르겠고,

소년, 소녀, 선비같은 남자, 용의 표지도 무슨 조합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또 페이지는 800페이지인 두께감까지 있는 책이 아닌가.

그런데 첫 책을 집어들고 한 페이지씩 읽다보니 어느덧 단숨에 150페이지까지 읽어버렸다.

주말에 시작했으면 밤새워 읽었을 것이다.

그렇게 빠져들어서 틈나는대로 읽다보니 800페이지인 책을 금새 읽었다.

'나 판타지 소설 좋아하네.'

'나 액션 활극 좋아하네.'

이 책을 재밌게 읽고, 나의 독서취향중의 한가지를 더 발견하게돼서 아주 소득이 크다.

서울 연남동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인간 마음속에 생겨나는 '카마'.

그 "카마"는 인간 마음에서 점점 인간을 사로잡으려고 하고, 그 '카마'를 퇴치하려는 '퇴마사'가 등장한다.

아버지 때문에 상처받은 소년 "수호"도 어느 날 마음속에 자신도 모르게 '카마인 [바루나]가 생겼다.

그런 "수호" 앞에 나타난 소녀 "선혜"와 어른 "진".

그런데 알고보니 "선혜"의 마음에는 '퇴마사'인 [마호라가]가 있었고,

"진"의 마음에는 '카마'인 [아난타]가 있었다.

"수호"와 "선혜", "진"이 상처 입은 마음으로부터 자꾸 생격나는 '카마'와 대적하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엄청 등장하고, 불교 신화와의 적절한 조화와 액션 활극이 흥미를 끌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욕망, 상처, 존엄이라는 진지한 부분도 있고,

중간중간 웃게만드는 유쾌함과 유머도 녹아있고,

신나는 액션 활극의 통괘함도 있고,

현실 세계와 또 하나의 세계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 구성도 좋았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수호", [마호라가], [바루나], [아난타]를 응원하게 되고 좋아하게되었다.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다.

과연 "수호"는 어떤 욕망을 가졌기에 '카마'인 [바루나]가 생겨났을까?

'카마'의 목적은 그 욕망을 이루는 것인데, 그래서 마음을 다 사로잡는 것인데

"수호"와 [바루나]의 공생의 결말은 어떤 것일까?

같이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인데 과연?

[마호라가]와 [아난타]는 또 어떻게 될까?

사이비 퇴마사처럼 취급받지만 너무 멋진 [마호라가]는 과연 "수호"를 제대로된 퇴마사로 키울 수 있을까?

1권을 읽고났더니 궁금해지는 것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동안 나는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카마'를 만들어냈을까?

'카마'가 생기고 없어지고, 생기고 없어지고 그러면서 계속 살아가는 거겠지?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낀 책을 만났다.

2권은 더욱 기대된다.

그래서 바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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