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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김경집.이시형.이유남 지음 / 꿈결 / 2018년 12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강릉에서 또 한 번의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다녀오는 여행에서 참변을 당한 것이다.
펜션에 투숙했던 10명의 고등학생들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7명은 의식불명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바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가스누출 사고였다.
우리나라의 사고처리는 항상 똑 같다. 서로 책임 미루기에, 누구하나 내 책임이 아니란 식이다. 결국 피해를 본 이들이 조심했음 방지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까지 나온다.
교육에 관해서라면 이미 무수한 이야기들이 있다. 몇 년 전 타이거 맘에 관한 미국사회의 큰 반향으로 아시아엄마들의 교육열이 주목받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열을 칭찬하면서 배우고자 했다. (이런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ㅜㅜ)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라는 책이 나왔다.
꿈결에서 펴내고, 김경집, 이시형, 이유남 공저로 참여했다.
이 책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주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나온 강연의 주요 내용을 모은 것이다. 특강 강연자는 김경집 인문학 교수, 이시형 교수이자 정신과 의자, 이유남 교장이자 코칭 전문가의 강연이 담겨져 있다.
세 명의 명강사의 강연이 책으로 엮어 나온 것에 대해 대 환영이다.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관한 여러 생각을 들어 볼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사실 몇 번 이유남 명신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사례를 전해듣고, 한 번 책을 통해 읽어봐야지 했지만 번번이 기회가 닿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기회에 강연을 듣지 못했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유남 명신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자 숭실사이버대학교 청소년코칭상담학과 겸임교수는 최근 주목받는 자녀교육에 관한 강연자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유남 교장 선생님의 자기반성과도 같은 이야기는 스스로의 교육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자식들의 성공과 자식 자부심을 위해 얼마나 다그치며 모범생 아이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저자가, 내가 교장인데 내 자식들이 제대로 커 가야지했던 마음에 다그쳤던 결과.
어느날 전교 1등, 전교 임원을 휩쓸던 남매가 학교를 그만두고, 방안에 쳐박혀버린 것이다. 엄청난 충격과 불안, 공포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많은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 정말 아이들을 살려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코칭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HD행복연구소 감정코칭 1급 강사, 한국코치협회 KPC 전문코치 등 부모교육 전문가 및 학생들을 위한 전문코치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가정을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미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낸 책으로는 엄마 반성문을 비롯해, 우리 아이를 위한 학교생활 성공 전략 55, 청중을 10초 만에 사로잡는 SPOT 강의 등이 있다.
고 3 아들의 4월부터 시작된 방황과 8월 자퇴. 전교 1~2등. 전교 임원을 보내던 아들의 행동이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교장 선생님의 자기비판어린 반성문의 시작이다. 게다가 고 2 딸 역시 오빠와 비슷한 시기인 9월에 자퇴. 결국 두 아이들을 엄마와 아빠에게서 반성문을 받아들고야 말았다. 고인 곳이 터진 것이다.
아들은 결국 엄마의 예쁜 장난감처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 자랑거리인 아들인 셈이였고, 그에 비해 뒤처진 공부도 못하는 딸아이는 투명인간처럼 가정 내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서러움이 폭발한 것이다.
엄마아빠를 당신들이 키운 괴물이 바로 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아들과, 방문을 걸어 잠그고 미친여자처럼 온 방안을 부셔놓고 자해소동을 벌이는 딸아이를 보는 부모라면 심정이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아들과 딸은 훌륭하게 자라오고 있다. 이 토록 미워하던 부모님을 이제는 존경하는 부모로 여기며 자랑할 정도다. 아들은 문예창작과를 나와서 다시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한다. 딸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런 아들이 적어 준 엄마의 반성문 서적에 대한 추천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르게 울컥하게 만든다.
p227
저는 아직 결혼 전이지만, 부모로서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것은 다른 어떤 반성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책은 오랜 기간에 걸친 진지한 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반성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실천을 수반한 반성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어머니는 많이 달라지셨고, 그 덕분에 제 삶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책에 어머니의 가치관이 달라지는 과정이 잘 적혀 있고,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 실제적인 우리 가족의 사례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하 생략)
이유남 선생님이 학습교육과 진로교육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런 이런 말을 남겼다.
p242
잘 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교육, '진로교육'이다. 못하는 것을 잘하게 만드는 교육은 '학습교육'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진로 교육에 힘쓴다. (중략)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너희는 참 이상하다. 신이 준 능력을 계발하기도 바쁜 세상인데, 신이 주지도 않은 능력을 인간이 계발하겠다고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아이잡고, 본인 불행하고, 그런 깃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한 교육이 바로 이런 교육이 아닐까? 남과 비교하며 난 그들보다 더 나은 자식이 있어라는 그런 우월감때문에 아이들을 벼랑으로 몰고가는 건 아닐까 싶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이유남 선생님이 말하는 방법은 바로 코칭이다. 아이들의 인정, 존중, 지지, 격려, 칭찬 등의 방법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대화법과 코칭법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교육방법이다.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하는 몰입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세로토닌' 호르몬이다. 이시형 박사는 이 호르몬의 중요성에 관해 이미 수년간 이야기해 오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때 바로 이 '세로토닌' 호르몬이 나온다.
이시형 박사야 말로 자주 언론매체에 등장하기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싶다. 그는 자기계발, 뇌과학, 자녀교육, 세로토닌 행복법 등을 전파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이다.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정신과 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가 추진하는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자격으로 우리 회사를 방문한 적도 있다. 왜냐하면 회사부지에 선마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들었다. 물론, 이후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공염불로 끝났지만, 암튼 그는 여전히 세로토닌을 전파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이 세로토닌을 형성하기 좋은 학생들에게 왜 자꾸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이 생기는지를 생각케한다. 지금까지 부모들은 결국 SKY, 일류대학을 보내야 성공하는 출세하는 사회라는 프레임에 갇혀지낸 것이다.
물론 아이들에게만 세로토닌이 필요한 건 아니다. 행복한 부모밑에서 행복한 아이들이 커 가듯, 누구보다 아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이시형 박사는 몸 속 호르몬인 세레토닌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커가는 환경도 변하고, 사회가 변화하는 데 우린 예전 사회적 틀에 맞춰 그냥 과거를 답습하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생각력을 억누르며, 자꾸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학습으로 메꾸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과외, 선행학습, 강남 대치동, 목동 특목고 학원이 생기고, 족집게 과외가 생겨난 이유가 되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이 아이들의 교육을 획일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세상과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등등 우리의 미래 세상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직업상 가운데 인간의 창의성을 담보하지 않는 단순반복 작업의 대부분은 로봇들이 대신할 것이다.
과언 우리는 그런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가? 그런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고 있는지? 내 아이가 성공하는 길은 대기업 취업과 결혼과 출산인가?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아빠엄마가 원하는 공식으로 움직이는 건 아닐까?
김경집 인문학자는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인간학을 가르치다가 스물다섯 해를 채우고 학교를 떠났다.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마음껏 읽고 쓰겠다던 뜻에 따라 지금은 자유롭게 글 쓰고 강연하면서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김경집 교수는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행복을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즐거움이란, 왜 사는지? 사실 행복을 어렵게 생각하면 그 답변 또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행복을 쉽게 이야기한다. 바로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좋은 사람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내 욕망과 욕구가 실현되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이상 이해하기 쉽게 행복을 표현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정말 행복이란 내 욕망을 다 누리는 그 이상 어찌 만족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김경집 교수는 권리를 가르치지 않는 사회에 관해 경종을 울린다. 의무만 강조하는 사회, 도무지 아이들에게 미래는 있는 것일까? 이미 정해진 미래의 나를 포기하는 순간 2차전을 치를 수 없는 사회구조가 모순된다는 건 비참하지 않나 싶다.
우리 교육은 정말 4차 산업을 대비하고 있는지? 대안학교와 혁신학교속에 방황하는 한국의 정치와 연계한 교육계의 현실타파는 정말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김경집 교수는 진짜 교육을 말한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한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이시형 박사님이 말한 세로토닌도 이유남 교장선생님의 코칭도 아이들과 진심으로 마주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엄마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세 명의 명 강사들의 강의를 제대로 풀어내며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함께 자녀교육의 혁신을 이야기한다.
거창한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니다. 바로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아이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함께 풀어가는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세. 모르면 배워서 알려주는 그런 마음가짐.
부모의 자세는 그런게 아닐까 싶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원한다면 그들의 욕구는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고민으로 여기며 무엇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는지, 제대로 보고, 좋은 방향으로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세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정답없는 부모교육이라고들 한다. 독해져야 한다고들 한다. 무조건 받아주는 게 좋은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훈육조차도 금지해야 한다는 교육서도 있다. 정말 어떨 땐 손이 치켜올라갈지도 모르지만, 결코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된다고도 말한다. 부모의 과잉보호도 문제고, 자유방임도 문제다. 유유상종이라고 맹모삼천지교가 괜히 나온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부모교육에 혼란스러운 초보(?)부모라든지, 자녀와의 대화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3명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교육법과 자녀문제 해결책들이 또 하나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지는 않을까 싶다.
초청특강의 형식을 풀어 쓴 글이라서 조금 설명이 부족하거나, 좀 더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각각의 저자들의 또 다른 서적들을 찾아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