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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 내 사업 -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책
윤태성 지음 / 해의시간 / 2018년 12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엣 옆 집 사장님(?)을 만났다.
평소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분인데,
영업직 관두고, 개인사업체를 꾸려 작게나마 시작한 분이다.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는 사이에, 물건 재고관리 때문에 더 큰 곳으로 사업체를 옮겼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집 앞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수상한 호떡 푸드 트럭이 온다. 마침 인근에 분식도 없고, 늦은시간 출출함을 달래는 음식치고는 괜찮은 듯 싶다. 다만 재료소진시에는 마감(?)이다.
뭐 맨날 하는 이야기지만, 직장인들의 애환이야 뭐 사직서를 품고, 로또는 주머니에 넣고 살아가는 게 모든 샐러리맨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직장상사 눈치 안보는 내 사업이야 누구라도 하고 싶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결정이랴.ㅠㅠ, 대한민국 명예퇴직, 정년 은퇴자들이 기웃거리는 피자치킨집이 3만6천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80%는 3년 이내 폐업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래도 월급보다야 내 사업이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책이 나왔다.
말 그대로 '월급보다 내 사업'
부제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책.
누구나 한 번은 내 사업을 꿈 꾼다!
사업의 A to Z
예비 사업가를 위한 현실적인 코칭북.
정말 다양한 수식어가 책의 표지에 가득하다.
마치 장난감 조립부품을 엮은 듯 보이는 표지가 독특하다.
저자는 윤태성 공학박사.
그는 부산대학을 졸업한 후 두산기계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근무했다.
그런데 그는 일반적인 직장인 샐러리맨과는 생각이 좀 달랐다.
직장을 그만 두고 32살에 떠난 일본유학. 도쿄대학에서 지능형 제품설계를 주제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도쿄공업대학 조수, 일본 문부성 소속 공무원인 문부교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지식관리 연구가 계기가 되어 도쿄대학 조수로 이어진 근무.
이후 도쿄대학을 사직하고 데이터 가시화(?) 소프트웨어 벤처인‘오픈놀리지’를 창업했다. 유학생으로 시작하여 교수, 벤처창업을 거치면서 일본의 산학연을 골고루 경험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식 비즈니스와 서비스 혁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라는 책에서는 나를 위한 다섯가지 용기에 관해 말한다. 이외에도 기업의 고민을 반영한 고객은 독이다, 답을 찾는 생각법, 승자의 경영, 융합시대의 핵심 키워드 - 지식 비즈니스가 뜬다, 상대를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 막강 데이터력, 오픈 놀로지-지식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지식 비즈니스가 뜬다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탁월한 혁신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라는 책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책 한 권을 쓰려면 전문가 수준에 도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서 유추해 보면 저자는 정말 상당한 내공을 쌓고 있음을 지레 짐작케 한다.
게다가, 일본유학이란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퇴직한 직장인이라면 더욱 생각은 달라진다. 게다가 도쿄대학 박사과정을 마쳤다니. 실로 그 노력들이 얼마나 대단했을지를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다.
사족이지만, 난 어학연수 겸 1년 6개월을 일본에서 지냈다. 주변에 한국유학생들이 얼마나 힘겹게 노력하는지 곁에서 지켜봤다. 일본의 교육제도는 좀 어렵다. 유학생이 바로 대학원 공부를 하는게 아니다. 어학실력을 검증받아도, 해당 대학에서 연구생으로 1~2년을 지켜볼 수도 있다. 게다가 졸업 이후 취업때문에 귀국하는 사례도 많다.
대학 학부제 학생라면 교환학생에서 교수님을 잘 만나 학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고, 문부과학성 유학생교류(장학금), 유학시험 우수자, 대학원 장학금으로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저자처럼 도쿄공업대학 조수, 일본 문무성 소속 공무원(?)이라니. 정말 저자가 얼마나 힘든 노력을 통해서 그 자리까지 갔을지를 지레짐작하면 저절로 존경의 박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은 내 사업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저자의 실전 경험을 녹여낸 책이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내 사업, 누구나 할 수 있다. 2장은 내 사업을 준비하는 7가지 포인트, 마지막 3장은 실행, 드디어 내 사업을 시작한다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크게 생각의 차이를 설명한다. 뭐 직장인이라면 막연한 사업을 꿈꾸는 게 일상이지 않을까?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란 막연한 꿈으로는 이뤄지는 게 아니다를 설명한다.
일명, 월급쟁이와 창업가 마인드를 다룬 설명이 현실적이다.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월 수입 얼마는 내세우며 가맹점 창업을 부추기지만, 실상 수익율,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를 제외하면 오히려 월급쟁이때보다 더 못한 수익들이 나거나, 오히려 적자가 될 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성을 계산하지 못한 창업은 결국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치킨집이 3만개 생겼지만 3년내 망하고, 다음 창업자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그래서 2장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다. 1장의 사업가 마인드를 갖췄다면 준비할 7가지 포인트로 구분해 설명한다. 일명 5W2H 체크리스트를 살펴봐야 한다.
첫번째는 WHY? 왜라는 명분이다. 내가 해야하는 사업, 왜 필요한지? 그 명분이 바로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WHAT, 무엇을 아이템으로 할 것인가? 사업은 망하기 위해서 하는게 아닌지 않는가? 성공하는 사업 아이템을 찾고, 내가 해야만 하는 사업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과연 고객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낼 만한 것들인가를 판단해야 하는 단계다.
세번째는 장소다. WHERE, 흔히 프랜차이즈에서도 입지라는 표현을 쓴다. 상권분석이라고도 한다. 자신만의 사업을 펼칠 장소를 보는 방법을 설명한다.
네번째는 HOW,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사업가 마인드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월급을 받을때랑 월급을 줘야하는 입장이 뒤바뀌면 참 난감해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종업원마인드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사장마인드로 바꿔서 내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노력할 것인가?
저자는 표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스스로 자문자답하라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사업 모델과 고객을 동시에 확장하고, 매출이 없을 때를 대비하고, 신뢰형성에 노력하라는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다섯번째는 HOW MANY. 얼마나인 셈이다. 사업자금, 내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사업화 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현실적인 계산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자본금이 제로라면 그저 공상에 불과한 셈이다.
여섯번째는 WHO.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종업원이 될 수도 있고, 사업의 파트너, 동업자가 될지도 모른다. 내 아이템의 충성스런 고객일 수도 있다. 책에서는 여러 동업자 예로 네이버와 LG그룹을 들고 있다. 물론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종업원의 말썽으로 영업손실을 입은 사례야 수 없이 많다. 왜냐하면 뉴스꺼리가 되기 때문이다. SNS시대가 아닌가? 한 순간의 화제는 결국 영업에 큰 지장을 끼친다.
별다방의 동양인 비하, 맥다*드의 폭행을 비롯해, 마카롱, 피자 영수증 진상표기, 인증샷 찍는다고 냉동식품파는 음식냉동고에 들어가 사진찍어 올리는 직원 등등의 부정적 손실뿐만 아니다.
구걸하는 노인에게 전해주는 따스한 빵집 종업원으로 미담을 만들어내고, 맥다*드의 매장은 불빛에 의존해 공부하려는 아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한다.
바로 이런 점들이 인력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BTOB 형태라면 첫 고객은 신뢰를 갖춰 지금 회사를, 단골과 1회성 고객을 구분하고, 다른 세계의 사람들과도 친분을 맺을 것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WHEN이다.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갖춰놓고도 시기를 잘 못 선택해서 망하는 사례도 많다. 조류독감이나 광우병사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성이 너무 큰 경우다.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3장은 사업가의 실행을 말한다. 사실 월급쟁이에서 사업가로 변신하면 챙겨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저자 역시 이점을 현장에서 느꼈기에 이 책에서도 꼼꼼히 서술해 두었다.
내 사업에 꼭 필요한 명함을 준비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사무실과 비품을 갖추고, 일단은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듯이 말이다.
강남 대치동 야채가게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다. 그 분은 직접 과도 하나만으로 온 가락시장을 뒤엎는다고 한다. 물론 이유는 도매로 물량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업비법은 무재고 장사다. 그날 재고는 완전히 떨어내는 장사스타일로 항상 신선함을 생명으로 여기기 때문에 다른가게보다 비싸지만 항상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이 분의 이야기는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고, 뮤지컬과 드라마에서도 나왔다. 물론 이전에 TV다큐에서도 고정 래퍼토리가 되었고, 항상 이 분을 따라하려는 이들로 수제자(견습생)들이 이어졌다.
그런데, 폭행사건이 터졌다. 일하는 도중 직원폭행, 재고 떠넘기기, 무월급(인턴) 등등의 불미스런 사건에 서서히 아성이 무너졌다.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단, 이런 사례가 하나둘이 아니다. 사업의 흥망성쇄는 한 두번의 경고신호가 생긴 이후 바로 날아든다. 국내 최초의 피자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킨 기업은 결국 상장폐지의 길로 들어섰다. 무수한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토종 브랜드로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가맹점 갑질뉴스로 신화가 사라졌다.
월급에서 계속 하는 사업가로 전환은 쉽지 않다. 그 만큼 내가 해 왔던 익숙함을 버려야하기 때문에 어렵다. 배우지 않았던 부분을 배워야 한다. 서류작성뿐만 아니라 회계, 재무, 인사, 마케팅, 영업, 홍보까지 모든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바로 사업이다.
저자의 조언처럼 사업의 기초부터 차근 차근 내가 시작하려는 아이템을 찾아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하는지를 정말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마도 책의 표지는 이렇게해서 정해졌나보다. 부제를 가득 담은 이유를 책의 마지막 장을 다 덮고 나면 알듯싶다. 저자 역시 그런 사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과 실제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사례로 친절히 알려주고 있는 책. '월급보다 내 사업'
정말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꼭 읽고 나서 사업준비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인 듯 싶어 추천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미리 미리 사업을 준비해 보려는 직장인에게도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담겨져 있기에 꼭 읽어볼 것을 조언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