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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 - 노잼 일상을 부수러 온 크고 소중한 파괴왕
오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예전 1박2일에 상근이라는 아주 큰 하얀 개 한 마리가 큰 화제가를 불러 모은 적이 있다. 당시 프로그램 구성에서 꼭 필요한 캐릭터였지만, 그 역활이 에능에 충실한 활동들이 다분히 많아 큰 인기를 끌었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그런 예능이 조금 많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좀 더 예전이라면 프란다스 개(?)라든지, 볼트라는 강아지 애니메이션도 있었고, 인류가 최초로 사냥에 사용한 동물이 바로 늑대에서 파생된 개라는 설도 있고, 그런 아이디어를 반영한 영화도 최근에 본 기억이 있다.
이제는 아예 반려견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미디어매체가 쏟아지고 있다. 콘텐츠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고민이 항상 새롭고, 화제를 이끌어 모을만한 화제성 높은 아이템을 찾는데, 반려동물은 그 만큼 손쉬운 소재(?)인 셈이다.
아프리카TV를 비롯해, 반려동물이라고 입력하면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에서는 수 많은 동물관련 영상들이 검색되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런게 바로 시대의 흐름이고, 또 그 만큼 사람들이 애정을 쏟을 만한 대상이 점점 사람보다는 동물로 옮겨지는 각박함을 대변하는 건 아닐까 싶다.
노잼 일상을 부수러 온 크고 소중한 파괴왕
'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라는 책이 나왔다.
오혜진 지음으로, 21세기 북스에서 펴냈다.
밀란이는 정말 큼직한 강아지(?)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이다.
벌써 2개월부터 시작한 반려생활이 5년을 넘겼으니, 참 대단하다.
나도 시골에서는 강아지를 키웠고, 서울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데 일상의 소소함이 참 각별하다. 하루하루 그들을 만나는 것에 일히일비하는 삶들이 바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재미인 듯 싶다.
이 책 역시 그런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밀란이란 강아지는 맹인 안내견, 인명 구조견으로 알려진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이라서 2개월 어린 강아지 역시 천사라고 믿고 시작한 반려생활.
그런데, 환상과 현실은 역시 구분해야 하기에, 천사견인 '밀란'의 모습은 결국 '악마견'인 현실 일상 파괴의 마왕급(?)이 아닐까 싶은 모습들이 책 곳곳에 가득한다. 다만, 절대 악의가 없는, 일상의 지루함 삶 속에 또 다른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들이 저자의 아량(?)이 얼마나 넓은지. 인간수행의 모습들이 얼마나 잘 수련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라는 책의 제목처럼 걱정없는 세상을 향한 아주 통쾌하고 유쾌한 일상사를 공유해주고 있다. 마치 인스타그램을 책으로 보는 재미랄까?
게다가 책은 저자의 시선, 인간의 시선들이 아니라 개의 시선, 밀란이의 독백처럼 마치 의인화시킨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주인들과의 소통과 공유하는 모습들이 가득한지를 한 가득 느끼게 해준다.
저자인 오혜진 씨의 인스타그램 @elly_elin과 서두에 말한 반려생활 유튜브 공유사이트 www.youtube.com/milanEtv에서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보다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저자를 향한 애정어린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나올 것 같다.
'세상에 나쁜 개란 없다'라는 반려견(묘)에 대한 일종의 교육(?)방송이 있다. 사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방송인데, 역시 반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평생을 함께 할 사이라면, 서로를 향한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구나를 많이 느끼게 하는 방송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이듯, 내가 아는 만큼 강아지에 관한 생각이, 다 자란 밀란이의 표정으로도 마치 대화를 할 수 있을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어린 활동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저자는 파괴지왕(?) 밀란이를 아주 아주 발랄한 성격과 튼튼한 몸을 타고난 개성적인 개라고 이해하고, 그가 저지른 만행(?)들은 그저 묵묵히(?)일지는 모르겠만 이해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 게 얼마나 다행이련가. 천상 복덩이 밀란이가 항상 사고(?)를 치고 나면 들려오는 저자의 소프라노 파트 부분은 정말 모든 반련인들이 항상 느끼는 공감가는 목소리톤이 아닐까 싶다.
밀란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뒤로는,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전처럼 화가 나거나 괴롭지 않았다. 오히려 그 사실을 웃음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사고를 치는 모습도 귀엽게 느꼈다. -저자의 책 서문에서 발췌-
밀란이 역시 인간세상에서 함께 사는 존재가 아닌가? 호기심 왕성한 시기에는 모든 사물을 다 물어 뜯고, 이 갈이하는 시기에는 모든 가구가 남아나질않을 정도로 물어놓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겠는가?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이 책은 전체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파괴왕의 뿌시래기 시절으로, 밀란이의 탄생과 초기(?)의 활동들이 다양한 인스타그램을 보는 듯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항상 사진에는 해시태그로 밀란이의 생각과 저자의 답글(?)이 사이좋게 애증의 관계를 나타낸다. 그리고 좀 더 하고 싶은 밀란이의 생각을 글로 정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2장은 우리 집을 파괴하러 온 나의 구원자 편으로 학습이 필요한 녀석을 위한 생활속 개-인생사(?)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특히 개리기사편은 정말 설정도 그런 설정이 없을 정도였다. 아주 재미있다는 표현이다.
3장에서는 책의 제목인 밀란이랑 걱정말개라는 제목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일상사를 넘어 이젠 인간사(?)에 끼어들어 여러모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해 내는 수준(?)으로 발전한 밀란이의 또 다른 생활모습들이 이어진다. 어쩌면 이리 표정이 활기 발랄 지랄 발광(?)일런지도 모를 생생한 사진들이 엄지를 척-하게 만든다.
마지막 4장은 사랑둥이 개 딸이란 제목이다. 밀란이는 사고뭉치 활기발랄한 튼실함때문에 숫컷이 아닐까 싶었지만, 좀 앞서 나온 이야기에 표현되어 있지만, 중성화 수술을 마친 암컷이다. 좀 이런 표현들이 거북할지 모르지만, 개딸이란 표현이 어쩌면 반려인들에게는 좀 더 애정어린 표현일지도. 개아들과 개딸. 그리고 새끼들....
마지막 4장의 책장 끝에는 우리 함께 매일 영원히라는 글이 나온다. 조금 옮겨 적자면 '인간에 비하면 그리 길지 않은 견생이지만, 죽는 날까지 이렇게 함께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면서 보낼 거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알아보고 데려와줘서 많이 고마워. 사랑해' -p196-
견생묘생, 인간의 영역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공통점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또는 많은 이들에게 버림받는 현실속에서도 모처럼 따뜻한 이야기라서 더욱 가슴뭉클하다.
반려동물이 항상 우리 삶에 차지는 역할이 갈 수록 커간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인간세상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모역할을 제대로 해 나가려는 노력들이 가득한 책과는 달리, 쉽사리 장난감, 물건화되어 취급하는 이들을 보면 더욱 화가 치밀듯,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좀 더 친숙하고, 우리 삶속에 하나의 큰 테두리안에서 반려(?)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초보 반려인생들에게는 큰 길잡이, 도우미가 되어줄 듯 싶다. 좀 더 유쾌하고 활기찬 내용들이 가득하기에, 초심자에게는 나도 한번, 그리고 시작단계에서는 이런 것도 있구나를 느끼는 책들이라 추천한다.
다만, 실제로는 더 어려움이 많고, 특히 성견은 노견으로 가는 데 필요한 어려움들이 더욱 많아서 많은 생각과 고민속에 반려를 숙려해야하는 점은 아무래도 직접 고심한 부분이라 많은 이들이 알아줬음 좋겠다.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들이 너무 가슴 따스하게 다가온 책이다. 한 겨울 강추위를 녹여버릴 정도로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구구절절 다가오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애정깊은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