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유관순 - 만세 운동에 앞장선 열일곱 살 독립운동가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6
안선모 지음, 한용욱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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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는 3.1일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깊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 만, 세를 외치던 해가 벌써 100년이 된 것이다.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재인 정부는 유관순 열사에게 우리나라 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새롭게 추서했다.


부끄럽게도 난 역사에 깊은 관심이 별로 없어선지, 머리가 나쁜 탓인지 잘 모르는 게 많다. 최근에 아이들에게 읽어 준 '궁금해요, 김구'

(https://blog.naver.com/changun75/221462644594)란 책을 통해서 그나마 그 분에 관해 조금 더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유난히 100주년을 맞은 삼일절때문인지, 직장에서도, 뉴스에서도, 관련 행사가 많이 눈에 보였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야 했던 서글픈 역사적 순간에 관련된 분들의 이야기를 몇 몇 더 찾아보았다.


지난 1919년 3월 1일. 아우네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감옥에 갇혀 순국한 유관순 열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도서출판 풀빛에서 나왔다. 한용욱 그림과 안선모 작가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은 '궁금해요, 유관순'이란 제목이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충남 천안 아우네 장터(병천)에서 오후 1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헌병대까지 행진하며 일본의 불법 침략에 항거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을 잃고 자신은 형무소로 끌려가 모진 고문끝에 돌아가셨다. 이 책은 유관순 열사의 행적을 담은 내용이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3월 1일은 삼일절로 불리고 있지만, 아우네 장터의 삼일운동은 4월 1일(음력 3월 1일)이었다는 점이다. 나만 몰랐나? 싶다.

암튼, 3.1 운동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유관순 열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삼일운동 100년을 맞아선지, 관련 서적들과 함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도 이 시기에 맞춰 상영되고 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에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독립정신이 강했다. 여자라서 못해가 아니라, 왜 못해, 할 수 있어를 말하며 다녔다. 내 생각엔 대장 김창수처럼, 대장 유관순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여자라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유관순은미국인 선교사 사애리시 부인의 도움으로 공주에 있는 영명여(초등)학교보통과(2년)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이화학당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 서거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몇 몇 종교지도자들이 독립운동의 좋은 기회로 삼고 고종의 장례식 이틀 전인 3월 1일 운동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화학당에서도 독립선언서를 준비하고, 기미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을 펼쳤다. 당시 독립선언서는 황해도 해주 출신 정재용(경신중학교 졸업)이 낭독했다.

이후 독립만세 운동이 계속 펼쳐지고, 일제는 경성(서울)에서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시위를 계속하자, 3월 10일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후 유관순은 사촌 언니 유예도, 선배 이정수, 김복희와 함께 충청도로 내려가 각자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하자고 결의했다. 유관순 열사는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드는 등 만세운동을 준비했고, 4월 1일 아우네장터에서 열린 만세운동에서 일본 군인들에게 체포되기에 이른다.

이후 공주 지방법원에서 3년의 징역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로 이동되었다. 그리고 모진 고문을 받다가 출소 이틀을 앞두고 고문후유증으로 만 18세(1920년 9월 28일)에 순국했다.

감옥에 갇혀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른 유관순 열사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쳐부른 독립운동가였던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다.

함께 읽던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이다. 그들에게 독립이란 단어는 어렵다. 체감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왜 일본은 한국땅에 쳐들어왔고, 모질게 못살게 굴었냐는 것이다.

침략으로 인한 불복종, 독립운동을 펼쳐야 했던 우리 나라의 힘겨운 삶의 투쟁의 역사들이 100년이 지나서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서글프다.

진정한 독립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물론 아이들에게도 우리 나라의 현재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들이 지난간 선인들의 피땀으로 이룩한 나라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남매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김구 선생님처럼 지도자라는 점도 좋지만, 유관순 열사처럼 남녀노소를 떠나 자유독립만세를 외치는 일에는 누구나 나설 수 있음을 알려 줄 수 있어 좋았다.

남자라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여라자서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 나라 이 땅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야 했던 시대적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평소 잘 몰랐던 역사적 내용들이 좀 더 순화되고 읽기 쉽게 엮어진 듯 싶어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읽게 하고, 그 뜻을 모르는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생각케하고, 서로 느낌을 나눌 수 있는 쉬운 문장들이라서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삼일절,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100년의 함성들이 다시금 들려오고 있다. 이제 남북한의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시대는 진정 이 땅의 주체적인 독립을 이룰 수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우리나라가 주체적인 독립을 아직 이루지 못한 듯 싶어, 개인적으로는 서글프다. 여전히 주변 강국의 힘과 경제적 실득실 계산에 따라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해야 하는 현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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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3-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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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 집, 유치원, 학교에서 시작하는
크리스티나 헨켈.마리 토미치 지음, 홍재웅 옮김 / 다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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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주제다. 당연히 민감한 내용이다. 바로 남녀문제다.


요즘 사회적 이슈는 '미투'운동이다. 사회적 관습과 차별때문에 소리없이 그저 침묵했던 이들이 하나 둘 나서기 시작했다. 불문율처럼 내려오던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술자리에서 술을 따르는 건 여자들이 해야할 일이죠. 노래방에서 춤추고 분위기 띄워야하지 않겠어요? 김양, 여기 커피 한잔 타주세요!! 군대도 안 다녀왔는데 조직생활을 알겠어요? 어파치 애 낳고 그만둘꺼잖아요. 


이런 이야기가 요즘도 있다는 사실에 아마 놀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어쩌면 수 많은 극성스런 운동가들로 인해 남성, 여성을 나눠 대결하는 모양새로 발전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는 이를 인권운동으로 인한 생채기, 과도기적 대립구조라고 분석하고, 어떤 이는 이제서야 제대로 된 인권찾기가 시작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분열적 행위로, 공동체의 퇴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어른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이제는 필요한 교육이 되고 있다. 사농공상, 공자왈 맹자왈하던 시대를 벗어나서 이젠 자율적이고 주체적 활동에 남녀가 따로 없다. 


다만, 사회적 규범들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아직도 많은 곳에서는 파랑색은 남자색, 핑크색은 여자색으로 표현한다. 치마는 여자, 바지는 남자, 장애인은 의자로 표시하는 건 구분과 구별을 넘어 차별로 까지 이어지는건 아닌가? 젠데프레임(성 고정관념)을 넘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대인 것이다.


집, 유치원, 학교에서 시작하는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이란 책이 도서출판 다봄에서 나왔다. 크리스티나 헨켈, 마리 토미치가 저술하고, 홍재웅 옮김으로, 부제는 아이의 꿈과 가능성에는 성별이 없다. 성평등 교육, 아이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키운다라고 책을 소개한다.


사실 남녀구분과 상열지사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차이가 크다. 공동체와 개인주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더 크게 분명히 나뉘는 것이 바로 남녀의 역할과 사회적 대우이다.


유교적 문화탓에 아이사권에서는 남여구분이 언어까지도 따로 구별해서 사용한다. '다,나,까'로 말을 끝내는 군대식 어른용어는 남자들이, 애교스런 '요'는 여자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부엌은 여자가, 주 수입은 남자가 맡는다는 상식같은 현상. 안사람, 집사람, 주부는 여자가, 바깥양반, 세대주는 남자가 맡는 건 유림의 영향이 크다. 


남녀성의 교육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수 십년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구분을 차별로 인식하고, 능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여겨서 이를 탈피하는 교육이 어릴때부터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예인 홍석천 씨는 커밍아웃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자신만의 성 정체성을 밝히며 오히려 비판에서 용기있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뿐이다. 여전히 사회는 젠더의 중립을 용인하지 못한다. 제3의 성을 가진 이들. 경계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너무 많이 나갔다. 더욱 복잡하다. 책은 스웨덴에서 펼치는 성평등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치원부터, 집과 학교부터 남자답지 못하거나 여자답지 못한 아이들이 겪는 차별과 따돌림을 말한다. 무리 속에서 다른 역할을 맡는 일은 너무나도 눈에 확연히 차이난다. 치마를 입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남자아이를 뭐라고 교육할 것인가?


머리를 반삭발하고, 바지만 즐겨입고 거친 활동을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줄 것인가?


물론, 치마와 바지를 입는 것은 개인의 자유고, 부모의 역할에서 용인된 행동이지만, 우린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벗어난 일탈이 조금 두렵기까지 하다. 


그 동안 나를 비롯해 무수한 이들은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는 이란 표현으로 성 역할을 규정하고, 단정짓고, 해야할 일을, 하면 안되는 일을 당연히 교육받아왔다.


이제는 이런 역할을 벗어나 평등을 이야기한다. 남여를 떠나‘아이’로 표현하고, 이름을 불러주고, 공주와 왕자로 나누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이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개인 선택의 몫이고, 이는 평등교육의 시작이라도 말한다.


씩씩하고 용감해야 남자? 상냥하고 예뻐야 하는 여자? 이런 무언의 약속들은 때론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예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닌가? 용감하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고?


여자는 구해주는 건 남자? 왕자는 항상 공주와 결혼한다. 밤길을 무서워하는 건 여자의 특권? 남자는 용기있게 여자를 보호하는 역할. 무슨 남자가 쪼잔하게...여자가 얌전히 있지 왜 나서고...부엌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 무슨 여자가 요리도 못하고...비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 번쯤 들어본 말들이다.


책은 이런 어른보다는 아이들의 성평등교육을 이야기한다. 저자인 크리스티나 헨켈은 스웨덴 최초의 평등 전문 컨설턴트들 중 한 명이다. 이미 자신부터 두 아이를 키우며 교사들에게 ‘(성) 평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평등한 유치원과 학교'라는 책과 함께 스웨덴 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평등한 학교를 위해'라는 영화도 만들었다.


이 책을 함께 저술한 마리 토미치는 조직적인 변화, 리더십, 창의성에 대해 연구는 교육자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출판․교육․커뮤니케이션 관련 회사인‘OLIKA’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티나와 마찬가지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책은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 짐작케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한다. 1장은 여자는 인형, 남자는 로봇이란 제목이다. 바비와 배트맨, 운전은 남자가 해야지, 여자아이 방, 남자아이 방, 남자아이 선물로 딱 좋아!라는 소주제가 있다. 놀이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1장을 마치며 키포인트로 평등한 놀이를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고정관념화될 수 있는 남자아이용 놀이감이든지, 여자아이용 놀이감보다는 장난감이라는 개념으로 남녀를 떠나 모두 함께 가지고 놀 수 있음을 일러준다.


2장은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란 제목인데, 마찬가지로 옷에는 아들딸 구별이 없음을 말한다. 치마와 바지처럼, 레이스든지, 꽃무늬든지, 빨강이든 핑크든지 결국 고착된 성 역할을 심어주지 말자는 주제인데, 의상에 관한 키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3장은 '여자아이, 남자아이 그리고 ‘아이’는 모두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는 거지 남자언어, 여자언어가 따로 구분되고, 행동까지 일체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키 포인트는 평등한 언어이다. 


사실, 의상이나 놀이야 뭐 이해는 간다. 하지만 언어는 좀 다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아직 익숙치 않아선지, 아니면 원래 문화권이 달라선지 남녀의 언어를 구분하는 아시아의 유교적 테두리안에서는 낯설지 않을까 싶다. 남존여비를 말하지 않더라도 언어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차별적 요소들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 수 있을까?

    

4장은 평등한 관계를 키 포인트로 짚어주며, '여자끼리, 남자끼리'라는 제목으로 우정과 사랑에는 아들딸이 없다고 말한다.


5장은 착한 여자, 강한 남자로 평등한 감정을 말한다. 사내녀석이 웬 울음을....여자의 최대의 무기는 울음...등등 이런 감정적 요소에는 남녀구분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6장은 여자 몸, 남자 몸으로 신체활동에 아들딸이 없음을 말한다. 키 포인트로 평등한 몸과 신체 활동을 이야기한다. 미인대회는 있는데, 미남대회는 없다. 왜 없지? 


저자는 1장부터 6장까지를 모두 기존의 고정관념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교육이 놀이와 의상, 언어, 관계, 감정, 몸과 신체활동까지 너무 고정적인 역할을 무의식중이든 의식하고 교육했던지 아들과 딸, 남과 여를 구분해서 가르쳐왔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키 포인트로 각각에 맞는 성평등교육을 제안한다.


물론,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는 선입견때문일지는 모르나, 신체와 성에 관한 부분은 숨기고, 또래에서 배우는 부분이고, 정자와 난자와 아기집에 관한 부분을 설명없이 황새가 아이를 데려다 줬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거나,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니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싶다. 


저자의 표현처럼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궁금한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아기집에 도달하는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서 수정활동으로 아이가 9개월도안 엄마집에서 성장하고, 나오는지 설명이 필요함에 동감한다.


게다가 요즘에는 정자와 난자는 꼭 신체내부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험관 아기처럼 외부에서 만나 아기집에 데려오는 경우도 있음을 알려줘야 겠다. 가족의 형태역시 아이는 다른 곳에서 태어나지만, 입양처럼 나중에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형태도 있고, 아빠와 엄마 둘 중 한 부모만 있는 경우도 있고,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등등 다양한 형태로 가족이 존재함을 이야기해줘야 하는 현실이 도래했다.

    

7장은 책의 제목처럼 '스웨덴 유치원의 성평등 교육'에 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마지막 8장은 성평등을 위한 우리의 노력들로 진정한 평등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결국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넌 남자, 넌 여자라는 성 역할을 주입하지 말고, '아이'라는 모습 그대로 보살펴주고, 있는 그대로 설명해달라는 이야기가 스웨덴식 성평등교육이 아닐까 싶다.


우리 집도 큰 아이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드론과 로봇, 축구를 좋아한다. 둘째 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는데 인형이나 거울, 화장에 관심이 많고, 이제는 발레학원을 보내고 있다.


둘을 바꿔야하나를 물어보면, 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책에서처럼 그들의 선택이다. 오히려 평등이라고 이를 바꿔서 굳이 부모가 관심없는 축구에 여자아이를 보내고, 쑥스러워하는 아이를 타이즈를 입혀 발레학원에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빌리엘리어트라는 춤추는 게 너무 좋은 아이에게 탄광노동자 아빠는 버럭 화도 내고 때려도 보고 도무지 선택을 바꿔보라고하지만 스스로 즐기는 아이를 무슨 수로 바꾸겠는가?


다만, 우리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 처럼, 부모라면 적어도 고정된 성 역할을 주입하지는 말자는 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남자니까, 여자라서가 아니라, 남자도 여자도 아이라는 것에서 스스로 찾아가게끔 안내자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게닥 부모는 결국 아이의 거울이듯, 가정내 성 역할이 양분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일하는 엄마, 아빠, 부엌에서 요리하는 아빠와 엄마가 필요한게 아닐까? 아빠가 축구해서 놀아줘가 아니라 아빠가 인형놀이 함께 참여하고, 엄마가 축구하고 레슬링하는 모습이 실천하는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 


세 번째 부분인 8장은 우리가 꿈꾸는, 성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아이가 성별이라는 굴레를 벗고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과 성평등 교육을 시작하는 방법이 잘 정리돼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이 문제는 다소 예민하다. 극성스런 부분은 남성을 또는 여성을 폄훼하거나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다. 게다가 중립이란 위치는 또 다른 성 정체성을 지닌이들에게는 소외당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평등 교육의 시작은 남자가 여자가라는 말을 안하는것부터가 시작이지 않을까? 기존 성역할 고정관념이 배어 있는 행동은 또 다른 성차별로 이어진다. 아이는 아이다.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닌 아이라서라는 표현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꿈꿔본다.


결론은 성별을 떠나 아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성평등 교육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깨닫고,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이나 놀이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마라는 게 아니라 해본다는 것이다. 나와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핑크든 파랑이든 입어볼 수 있다. 치마와 바리르 입어볼 수 있다. 축구와 인형놀이를 번갈아가며 할 수도 있다. 


최홍만은 격투기선수지만 핑크 키티를 좋아한다. 스트레스는 십자수로 풀어낸다. 그는 여자인가? 축구선수 지소연은 실력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여자축구선수다. 수 많은 분야에서 남녀를 뛰어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은 결국 성별이 어떻든 아이들은 평등한 기회를 주고자 한다.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교사가 남자가, 여자가로 시작하는 행동을 나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성 평등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들부터 깨달아야 한다. 개개인의 학생들은 남녀를 떠나 모두 평등한 위치에서 성평등 수업을 받아야 한다. 체력이 약하니 남아가 아니라, 못해도 함께 참여하고 같이 수업받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글이 없던 야만인, 과거 도구를 사용치 못했던 사냥과 수렵생활에서는 살아남는 일이 급급했다. 하루를 살기 위해 강인한 체력과 힘이 필요했다. 지금 사회는 그렇지 않다. 


문명인이고, 우린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물리적 힘으로 남녀를 구분하거나, 익숙한 불문율이라며 남녀의 역할을 강요해서도 안된다.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등한 사회를 물러줘야 한다.


이 책에서 굳이 스웨덴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식의 평등교육을 생각케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기존의 관념을 바꿔나가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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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2-1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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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 통장 스쳐가는 돈 붙잡아 키우는 법
이성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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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를 다닌 건 대학졸업하고 2003년 3월부터다. 졸업이후 출판사에서 시작한 첫 월급은 85만원이다. 물론 3개월 수습딱지가 붙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월급은 120만원선에서 머무르고, 매년 오를 생각이 없었다.


경영진은 매번 볼멘소리에 영업환경 악화라든지, 사옥건립이후 복지혜택을 늘려주겠다는 말뿐이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은 숙련된 사원이 아니다. 그저 묵묵히 견디며 일하는 사원이 필요했던 것이다. 노조라든지 월급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그런 사원들.


결국 3년만에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또 이직하고, 결국 지금의 회사까지 이르게 되었다. 각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있듯이,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회사도 있다. 서로 조건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어느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힘들어지는게 사회조직인 듯 싶다.


이번 명절 설에도 역시나 모든 궁금해 하는 친인척간의 호구조사의 시간들이 있었다. 몇 살이냐, 결혼은, 직장은, 월급은 잘 받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의 화제는 당연히 공무원, 시집장가는 어차피 '사'가 붙지 않는 직업인들과 연이 안 닿는다면 철통직업인 공무원으로 선택해라였다.


그리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인중개사를 따 놯야한다.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쓰던 안쓰던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들인데, 시골어머니와 형님은 아직도 내가 공무원이 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으셨나 보다. 그 때 공무원 시험이라도 한 번 봐야했지 않느냐며, 뭐 그 땐 지금같은 처우가 아니였기에......


그 당시 청년의 힘들다는 모습과 지금의 청년들이 힘들다는 모습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내가 어릴땐 이렇게 살았어가 이제는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월급모아 자그만 신혼 월세방을 전전하다, 전세방에서 옮겨 청약 넣고, 당첨으로 아파트로 이사가고, 대출받아 갚아나가며, 퇴직전 구입한 전원주택단지에서 집 짓고 편안하게 사는 인생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런 삶은 이제 먼 옛 기억이 되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청년들은 다들 취준생들이다. 변변치 못한 직장생활에서, 학자금 대출 갚고나면, 월급모아 집은 커녕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하고, 그저 하루 하루 나 혼자 살 수 없다. 이런 시기에 무슨 저출산대책을 내놓고, 부동산대출규제라든지,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 청년 정책이야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


당장 학교다닐 기숙사는 없고, 월세도 오르고, 전세는 천정부지인데, 취업준비는 안되고, 경력같은 신입을 뽑는 직장은 늘어가니, 맨날 자격증에 공무원시험 준비에, 영어스팩 쌓고, 사회경험 몇 줄 넣기 위해 인턴하고 다닌다.


이 땅의 청년들이 민감해지고 있다. 남녀 모두 사소한 사항이라 여기던 일들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고, 개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인권을 생각하라며 목청을 높인다. 공동체적 배려와 여유는 개인의 행복 앞에 산산히 흩어져버린지 오래인지도 모르겠다.


청년들이 운 좋게 어쩌다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에서의 월급들은 통장에서 고스란히 카드값부터 빠져나가며, 학자금 대출이랑, 월세내고 나면 정말 남는게 없을 정도다.


'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앗다'라는 책이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왔다.

이성헌 지음으로 '통장 스쳐가는 돈 붙잡아 키우는 법'이란 부제가 붙었다. 또한 '돈을 불리려면 팩트 체크로 개인별 맞춤 전략을 짜야 합니다'라는 글과, '2030 직장인의 재테크 멘토 이성헌의 모으고 불리는 돈 관리 노하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을 엮은 이성헌 저자는 2030 직장인의 재테크 멘토이자 경제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젊은이들의 소통도구이자 대화창구인 SNS를 통해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며 이들의 재무상담을 돕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SNS는 페이스북 facebook.com/2030investment, 네이버블로그 blog.naver.com/champleesh, 브런치 brunch.co.kr/@leeeeesh, 인스타그램 instagram.com/fromleesh 등등 다양한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수 많은 강연으로 필수 재테크 정보에 관한 강연을 다니고 있으며, 재무컨설팅을 통한 사례를 모아 '모으고 불리는 월급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저술한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에 이어 두 번째 책인 '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를 내 놓게 되었다.


저자는 이전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조금 활용해 더욱 업그레이드 시켯다. 지금의 청년을 위한 정책과 혜택을 정리하고, 기존 방식을 지금에 맞춰 다시 정리한 것이다.


저자의 이전 책인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에서도 언급된 큰 틀은 일단 '선 저축 후 소비'라는 틀이다. 물론 저축보다 앞선 목표는 일단 학자금 대출갚기. 목표를 세우고 월급의 몇 %를 대출금상환에 주력할 것인가를 세우고, 통장은 목적별 쪼개기.


바로 이러한 방식은 이번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현명한 소비습관과 저축습관을 기르는 법, 나에게 맞는 펀드 선택과 운용, 손해 보지 않는 투자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현실 속 놓치고 있는 경제정책을 체크하는 일과 퇴직연금과 퇴직금에 관한내용까지도 담고 있다. 어차피 인생 1백세를 맞이하는 시대, 먼 미래를 향해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안정적인 노후(?)는 조금 멀지만, 장기간에 걸친 대비책을 미리 미리 준비한다면 훨씬 욜로를 즐기는 노후가 되지 않을까?


책은 전체 6개의 팩트체크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돈은 많을수록 좋다라는 제목으로 현실적 돈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면, 자가가진단을 통한 돈에 관한 목표와 재테크를 하는 이유에 관해 말하고 있다.


두번째는 돈 냄새를 맡을 줄 알아야 돈을 불린다는 내용이다. 흔하게 여기는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대한민국 재테크의 기본이 된지 오래다. 어느 정부도 경제적 부흥을 위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열풍을 잡지 못했다. 지금도 사실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회초년생, 재테크든 돈을 모으는 과정이든 일단 상황파악이 먼저, 자신의 현실자각이 끝났다면, 이젠 주변 현실을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왜 사람들이 재테크에 나서는지, 아파트는 왜 자꾸 오르는지, 경제란게 톱니바퀴 같아서 상하좌우 연결된 경제적 틀에서 함께 움직이는 경제공동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번째는 경제 탓하지 마라, 돈이 안 모이는 건 내 탓이란 점이다. 뭐 첫 장과 비슷한 이유지만, 나만의 경제적 지식이 부족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경제레벨을 체크하고, 통장은 저축(투자)와 소비, 저금통장으로 나눠 관리할 것을 제안한다.


좀 색다른 용어를 사용했는데, 가로형 저축이다. 목표와 용도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이를 동시에 실천하는 저축방식을 말한다. 세로형저축이 자녀교육, 대출금 상환 등 일정기간 집중준비하는 것이라면, 가로형은 자금목적별 저축자금을 동시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뭐 쉽게 이야기하면 선택과 집중을 풀어쓴 글이다. 대출갚는 일에 우선순위를 주고 나중에 저금(투자)하는 방식이 세로라면, 대출부터 저축까지 일정하게 배분하는 일이 가로형이다.


네 번째는 투자를 말한다. 펀드와 주식, 그리고 제일 많이 언급되는 ETF, ELS, ETN, EMP, ELW와 DLS 등등 알쏭달쏭한 펀드명들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작년 제일 핫 했던 비트코인.


비트코인을 실제 주변에서 인턴으로 들어온 친구가 하고 있었고, 직원들 역시 몇 몇은 큰 돈을 벌었고, 더 나섰다가 손해를 크게 본 일도 있고 해서 아예 정부 정책처럼 암호화기술인 클러스터는 발전시키되, 이를 활용한 가상화폐 투자는 자제시키는 일은 참 잘한 듯 싶다.


다섯번째는 보험이다. 위험요소와 노후대책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보험에 관한 부분은 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보험 계약 체크리스트와 학자금 대출, 소득공제vs세액공제, 퇴직금, 퇴직연금, IRP 계좌, 국민연금 등등 우리 삶에 밀접한 보험과 위험해지를 위한 방법들에 대한 상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선택은 각각의 몫이겠지만.


마지막 여섯번째 팩트체크는 '지금 모르면 손해, 청년우대정책'에 관한 부분이다. 사실 정부의 정책적 방향이 청년우대, 실업구제, 청년과 신혽부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험(?)하는 과정이기에 큰 관심이 있다.


물론 해당사항은 한창 벗어난 나이가 되었지만, 이 땅의 청년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스펙배신 아렇게 다양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저축금 5배 불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 주거안정 월세대출까지 현실적인 제도들을 소개한다.


집구하는게 어려운 문제인 청년들에게 민달팽이협동조합은 공동주택을 제안하기도 한다. 핀테크 재테크를 벗어나, 현실적 경제고민에 빠진 청년들에게는 한탕주의 로또보다는 차분히 하나 하나 경제관념을 제대로 세우고, 소비와 지출, 저축과 수입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듯 싶다.


내 지난 과오를 되살피듯, 그리고 '나 때는 말야~'로 시작하는 꼰대스런 조언을 주지 않기 위해 지금의 경제적 정책과 주변 여건을 살펴보는 자세는 항상 유지해야 경제습관인 듯 싶다.


경제적 눈을 키우면, 어떤 경제적 전문가보다 더 성공적 활동이 높아지게 된다. '투자학'을 가르치던 대학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식자우환'이라고 자꾸 투자불안을 염두할수록 선택장애로 인해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대신 우리의 선배, 자신의 제자를 초빙한 강좌를 제안했다.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실행했더니, 큰 성공을 거둔 투자사의 대표가 된 제자를 자랑스럽게 교수님은 소개했다. 자신의 불안보다, 앞날의 성공을 확신하고 투자를 과감히 결정하고, 이뤄낸 모습을 후배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것이다.


'통장 스쳐가는 돈, 붙잡아 불리는 일'은 결국 내가 파악하는 소비와 투자의 현명한 절충에 있다. 입사 수십년이 되어도 결국 소비패턴이 달라지지 않고, 경제관념이 없다면 과장이던 부장이던 상무나 전무가 되어서도 통장에는 남는 돈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실행력이 아닐까? 자꾸 이것 저것 정보만 수집해서는 답이 없듯이, 더 벌기위해 노력하고 덜 쓰기 위해 아끼는 모습이 재테크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말 처럼 재테크 남한테 미루지 말고, 내가 원인이라고 자인하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경제적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 중년, 장년이 되어서도 이렇게 경제적 상황은 항상 공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를 누가 따르겠는가? 입사 3년차 월급으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깨닫고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 더 많이 벌어서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경젝마인드를 높여가는 길이 최선인 듯 싶다.


사회초년생과 경제초년생을 위한 책이라 생각된다. 아직 재테크, 경제적 관념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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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2-1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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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 20세부터 111세까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돈에 대한 77가지 해답!
허태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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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일푼, 돈 없는 삶이란 생각조차 하기 싫다. 물론 엄청난 부를 꿈꾸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생활속에서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정적인 행복을 누리고픈게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한때 욜로가 유행한 적이 있다. 삶을 누리나는 그 말처럼 예전 카드 광고회사에서는 "아들아 인생을 즐겨라"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 만큼 사람들은 일에 묶여있었고, 가족을 위한 희생이 부모의 역할처럼 여겨지던 사회였다.


지금은 어떤가? 인생 100세 시대가 아닌가? 우리가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기간은 나이 60세 정년까지, 물론 대기업이나 그 이전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 이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그럼 45세 퇴직.


뭘할까? 남은 인생 55년, 어쩌면 더 빠른시기라면 60년을 다시 보내야하는데, 젊은시절과 같은 체력은 없고, 취업문은 그 만큼 더 좁아지고, 변변치 못한 아르바이트 임시직만 있을 뿐이다.


최저임금, 최저시급에 경비직과 청소직이 그나마 있던 직업이고, 거리의 폐지를 줍는 이들의 어깨가 더 무거운 이유인 듯 싶다. 그나마 움직일힘 있을 때 일한다는 그런 말이 더욱 실감되는 때 이다.


재테크란 말이 생겨났다. 재물 재와 기술의 테크닉이 합쳐진 신조어인 재테크는 한 때 자산증식의 1호라고 불리우는 부동산을 시작으로 IMF시절 주식시장과 토지매매, 경매, 재건축과 딱지라는 권리증, 건물매매와 신축, 호텔 분양, 그리고 이제는 핀 테크,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를 시작으로 하는 블록체인형 금융까지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정부는 부동산 억제책으로 강력한 세금추징으과 대출제한으로 묶였더니 이제는 전세자금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분양대전으로 불리우고 있다. 재테크 돈에 관한 나랏님도 구제못한 일들이 국민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이런 제목의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리텍콘텐츠에서 펴낸 책으로, 허태호 지음에 부제는 나를 위한 올바른 전문가를 구분할 수 있는 노하우라는 부제가 붙였다.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재무질문! 답은 77가지를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2천건의 계약분석과 1천건의 상담을 통해 공통된 질문 77가지를 추렸다.


책은 제목과 부제처럼 저자는 허태호 자산관리사의 경험담에서 나온 재무관리 질문 77가지를 엮은 것이다. 저자는 현재 머니클라우드 재무설계&자산관리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모스트 투자자문사에서 투자권유대행위원으로 활동하고있다. 또한, 한국 FP협회 재무설계상담위원이다.


저자의 전문성은 그가 취득한 자격증에서 드러난다.  CIM 투자자산운용사부터, AFPK 공인종합재무설계사, Chfc 종합금융자산관리사, 기업퇴직연금CBA / 변액보험관리사 / 생명보험설계사 / 손해보험설계사,  펀드투자 상담사 / 증권투자 상담사 / 퇴직연금상담사, FFA(Family Financial Analyst) 가계재무분석사, 보험금 숨은그림찾기 약관마스터 등이 있다. 


이러한 자격증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는 그 동안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 Financial Advisor, 즐겨찾기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ING 생명 Financial consultant 등을 거쳤다. 공인중개사 대표로 활동한 점은 그가 관련 자격증까지 갖고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같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재무분석과 부의 축적을 위한 길은 그다지 멀지 않아 보인다. 다만 매번 상담할 때마다 비슷한 질문과 대답이 오가면서 느낀 점을 저자는 책으로 풀어써 보고 싶지 않았을까?


저자는 누구나 재무전문가로 거듭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은 운전면허취득하고 운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굳이 재무상담사와 투자전문가들과 같은 전문기술자들이 있는 데 자동차를 제조할 정도로 기술적인 공부를 할 필요도 없고, 이 분야의 직업으로 할 것이 아니라면 정비 기술자만큼 숙련도가 필요할 정도의 재무분석도 필요없다는 말이다.


그 만큼 우리 사회는 어느새 돈에 관해서는 중요한 시기이고, 단순한 사농공상의 신분제처럼 돈 이야기가 천하게 여겨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부는 곧 명예와 신분상승의 지름길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재테크, 재무무장은 곧 삶의 무기이고, 자신을 돋보여주는 자존심의 큰 힘이되기 때문이다.


책은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각 파트는 재무에 관한 상담내용을 바탕으로 77가지 질문을 3가지 파트로 나눠 정리해 놓았다. '돈, 없는 사람보다 관리 안 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첫번째 파트에서는 4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은 기초공사가 50년을 좌우한다부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재무설계 툴, 스스로 돈 관리되는 셀프 통장관리방법, 대출의 상환? 투자? 어떤 것이 우선순위일까?, 1% 펀드수익 올리기 노하우, 스스로 하면 답이 보이는 재무노트 작성법, 위험을 관리하면서 목돈을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등등까지 다양한 재무관련 질문에 대한 저자의 친절한 답변들이 이어진다.


2번째 파트는 23개의 질문인데 '보험, 상식의 새빨간 배반'이란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작한다. 빅데이터가 코칭해 주는 효율적 보험가입의 순서는?, 실손보험은 만능 엔터테이너일까? 본인 나이에 맞는 적절한 보험료는 얼마일까? 스스로 답이 보이는 보험 보장분석방법, 불행 피하기 연습, 자녀사랑은 20% 이내로 하라, 미래가치로 위험을 대비하는 방법은? 등등 보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낸다.


마지막 3번째 파트에서는 '후회, 아무리 빨라도 느리다'라는 제목으로, 13개 질문을 모았다. '재는 넘을수록 험하고 내는 건널수록 깊다'의 교훈 부터, 미래의 내가 젊은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나라도 못하는 가난구제를 하는 3가지 방법, 20대-20%/30대-30%/40대-40%/50대-50%의 의미는? 부동산 월세와 연금 어느 것이 효자일까? 등등 퇴직 이후의 삶에 관한 재테크에 관한 상담내용이다.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가 삶은 111세까지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보면, 앞으로 남은 회사생활과 퇴직 이후의 연금생활을 그저 막연하게 바라보면 안되는 이유가 이 책에 있다.


종교도 마찬가지, 사농공상의 '사'짜 들은 한자라는 언어를 자신들만의 무기로 삼고 일반백성의 무지함을 논하고,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도구로 삼았다. 이제는 자본주의 돈을 가진 부자들은 자신만의 테크닉으로 더 많은 부를 쌓고 있으며, 이를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그저 묵묵히 월급받고, 소비하는 삶속에 다람쥐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저자는 재무상담의 전문가로 이미 말했듯,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재무를 알려준다. 내가 가진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더 많이 불릴까를 고민하면서 찾는 자산 관련 영업인과 전문가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일 뿐이다. 이들에게 달콤한 말로 유혹되지 않고 정말 나를 위한 재무적 성취를 할 수 있을려면, 최소한 이 정보들은 알고 가야한다는 게 지은이의 생각이다.


좀 더 어려운 말로, 잘 알지 못하는 압축된 함축된 전문용어와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혼란스럽게 다가서는 상담사는 1백퍼센트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산관리사나 재무설계는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쉬운 용어로 설명하고, 투자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판단을 맡기는 게 아닌가?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저자가 그 동안의 상담사례를 분석한 77가지 질문은 누구라도 이 책을 펼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큼, 매력적으로 느끼는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명쾌한 재무상담, 상세한 설명은 두말할 것도 없다. 어쩌면 저자는 재무설계의 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셈이다. 


대출을 먼저 갚아나가는 게 좋은가요? 아니면 투자를 해 나가는 게 좋은가요?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에 투자할 수 있나요? 펀드와 ELS는 뭐가 다른가요? 암보험은 모두 같나요? 보험과 저축의 어느게 더 나을까요?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연금상품의 차이는 뭔가요? 등등의 질문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재무관리의 시작은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번째는 재무목표 두변째는 가계부 세번째는 통장관리다. 물론 통장관리는 급여통장과 목적(저축이나 여행, 투자 등)통장, 지출통장 등등 목적에 따라 나눠 관리하면 편하다. 그리도 통장은 금융상품을 관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소비를 제외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분하면 그 만큼 저축액이 늘고 소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에서 정리한 이 책 한 권으로 책상 곁에 두고 두고 살펴보며 자신의 재무상황을 직접 대비해가며 상담받는 것 처럼 조언들을 실행하면 어느새 111세를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이제 돈 좋아한다며 속물취급 받던 시절은 잊어야하지 않을까? 재무상담은 돈 많은 부자가 하는 게 아니라, 돈 없는 이들이 제일 먼저 투자를 위해 시작해야 하는 일이고, 우린 돈에 대한 교육들이 아주 늦어지지는 않았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어릴때부터 용돈을 주는 행위부터 경제행위, 그리고 소비하는 습관까지,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계획적인 소비와 투자, 상담, 재무구조를 알려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에 빠진다.


어릴 때 습관들이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고민하고 돈 없다 한탄 말고, 111세까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재무상담은 이 책 한 권에서 다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재무가 뭔지, 소비만 하고 도무지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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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2-1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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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밥 먹을래? -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
김주현 지음, 홍선주 그림 / 만만한책방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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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라는 말이 밥을 함께 먹는 한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다들 알까?

다반사의 차와 밥을 먹는 일에서 나온 말이란 것도 알까?

말모이라는 영화에서는 호떡이 자주 등장한다. 이 때의 '호'라는 말은 오랑캐를 말한다. 오랑캐 '호'를 쓰는 사람들이 먹는 떡이란 뜻이다.


지금이야 뭐 밥 굶은 일이 없으니, 다들 아침 인사가 식사하셨습니까?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잘 주무셨느냐는 말, 좋은 아침이라는 어색한 번역어들이 인상인사가 된 지 오래다.


사실 밥보다야 맛있고 달고 간편한 햄버거, 샌드위치, 토스트, 국수 등등 얼만든지 밥을 대신할 음식들이 많다. 짜장면, 탕수육은 또 어떤가? 베트남 쌀국수, 미국 스테이크, 양꼬치에 등갈비, 만두, 찐빵, 라면, 국수, 꽈베기, 치킨(통닭) 뭐 하나 안 맛있는게 없다.


우리가 쌀밥을 넉넉히 먹은 건 새마을운동 이후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 전에야 혼밥이라고 잡곡밥을 장려할 정도로 쌀은 부족했고, 정말 하얀 쌀밥은 부자집만 먹던 밥이라니. 참 세상 빠르다.


요즘이야 당뇨라든지, 고혈압 등등 일부러 잡곡밥을 챙겨먹고, 고기대신 풀뿌리반찬, 짱아찌와 효소음식을 챙겨먹는 건강식이 다시 인기다. 게다가 앉아서는 성인병 대사증후군이고, 일어서서 걷는 운동이야 말로 제대로 된 종

합운동이라니, 부자들이 타던 자동차가 이젠 평범해졌고, 돈 없어 걸어다니던 시대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걷기운동을 하는 시대다.


과거 쌀밥 하나 나눠먹고 식구가 되고 이웃이 되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나왔다. '나랑 같이 밥 먹을래?' 도서출판 만만한 책방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김주현 선생으로 이미 <책 읽어주는 고릴라> <여우비빔밥>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책, 읽거나 먹거나> <사랑해, 아빠> 등의 저술서가 출판되어 있다.


전통그림 스타일의 해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그림은 홍선주 작가의 작품으로, 그는 이미 <초정리 편지> <임금님의 집 창덕궁> <7월 32일의 아이> <벽란도의 비밀 청자> 등의 책들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이란 부제가 붙은 책은 전체 9장으로 나눠 밥에 관한 조선시대의 옴니버스와 같은 각 각의 사연들을 이야기로 엮었다.


1-이익, 도둑고양이의 생선편 2-정조, 전복 없는 수라상 3-김만덕 바다를 건너는 밥 4-정약용, 채소밭 밥상 5-정약전, 물고기 반찬 6-정학유, 나물 풍성한 밥상 7-박제가, 옥소반에 흰밥 8-박지원, 고추장 단지와 쇠고기 장볶음 9-허균, 기억과 기록의 밥까지 엮어냈다.


이익 도둑고양이 편에서는 생선을 훔쳐먹던 고양이를 내쫓았더니, 그 고양이가 옆집에서 풍족한 음식에 쥐 잘 잡는 고양이로 사랑받던 모습을 보고, 옛 선인의 글을 떠올리는 일화다.


맹자는 "사람은 먹고 살 안정된 재산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진실로 떳떳한 마음이 없으면 나쁜 마음을 갖기 쉬운데, 잘못을 저지른 뒤에 처벌하기만 한다면 이것은 백성을 그물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P16


이익 선생은 이를 보고 조선 백성의 삶이 도둑 고양이와 같다며, 백성들을 두루두루 잘 살도록 보살피는 정치가는 최소한 밥 한끼는 떳떳하게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면, 백성들 스스로 지혜와 힘으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면 자기 힘으로 밭을 갈고, 우물을 파서 먹고 사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치, 지금의 정부가 시작했던 보편적 복지를 보는 듯 싶다. 무려 6백년전에 말이다. 스웨덴의 기본소득 실험이 실업률을 줄이는 데 별 도움은 안되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던 것 처럼 말이다. 


스웨던 같은 전 국민 기본소득제는 아니지만, 포용적 국가를 목표로 삼은 지금의 정부는 이익 선생의 바람처럼 밥 한끼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물론, 볼리비아나 엘살바도르처럼 과도한 복지혜택으로 온 백성에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재물을 나누고, 지혜와 재주없이도 풍족한 삶을 제공하라는 뜻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생산기반이 없는 나라는 파산하고, 국민들을 나라를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되는 것이다.


물론 책은 이런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정조는 산해진미를 다 먹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임금이지만 백성들의 피땀으로 올려진 밥상의 무게에 고뇌하며 밥 한 톨도 허투루 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규장각에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밥상보다 거하게 차린 밥상을 신하들에게 베풀 줄 아는 임금으로 매일 일기를 쓰며 스스로 조심하며 밥 잘 먹고, 잘 섬기려 노력했던 정조 임금이다.


바다 건너 제주에 살던 김만덕 거상의 이야기는 참 배울점이 많다. 제주의 관기에서 거상으로 성장한 김만덕은 흉년이 든 1792년부터 3년간의 기간에 밥 한끼 제대로 먹지 못한 소식에 구휼미 1만1천석을 실고오던 배가 풍랑에 가자앉아버리자, 스스로 쌓은 재물을 모두 풀어 함께 밥을 나눠먹었던 소식이 한양에까지 전해저 정조 임금은 그에게 상을 내리고, 소원이던 금강산 구경까지 다녀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미담이 아닐 수 없다.


책은 이외에도 땀 흘린 정직한 밥이란 제목으로 정약용의 채소밭 밥상을 담았다. 밥은 정직함입니다라로 시작하는 글은 오랜 유배 생활에 자신의 먹거리를 손수 가꿀 수 있는 손바닥만 한 채소밭의 즐거움을 담았다.


거칠고 험한 흑산도 유배지에서 물고기를 연구하다 물고기 맛에 제대로 빠진 정약전 선생은 서로를 생각하는 어부의 밥이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담았다. 


정학유 선생은 나물 풍성한 밥상편에서 겸손함을 배우는 거친 밥이란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 정약용 선생과 함께 나눈 밥상이야기로, 목심심서를 썼던 아버지의 가르침 가운데 백서의 거친 나물 음식을 똑같이 먹어봐야, 그 백성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스승이 지어 준 하얀 밥을 받고서 삶의 그늘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온 박제가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우정으로 차린 밥', 자식을 위해 고추장을 담았던 조선시대 최고의 문장가 박지원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고추장 단지와 쇠고기 장볶이',


일생을 식탐가로 살다가 유배를 가게 되어 팔도진미를 먹지 못하게 되자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음식을 기록으로 남긴 허균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기억과 기록의 밥'-상상력으로 차린 밥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은 밥의 이야기를 저 멀리 조선시대의 문인들과 임금의 기록들을 찾아가며 꺼내놓았다. 우리가 먹는 밥에서 옛 선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 때의 먹거리를 활용해서 인덕을 쌓고, 인간관계를 맺는 일까지 다양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나랑 같이 밥 먹을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의 정치인들의 식사 하셨습니까?와는 다른 밥은 먹으셨나요?를 여쭤보는 세상이 언제쯤 오려나 싶다. 백성을 위한 정치가와 임금은 어디갔는지? 백성들이 떳떳하게 밥 한끼 제대로 먹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는지 궁금하다. 


푸드 파이터였던 조선은 하루 2끼를 먹는 백성이라고했다. 그래서 하루 1끼 먹는 백성의 밥은 산더미만했고, 밥 그릇 역시 투박하고 거대했기에 서양인들이 보기에는 푸드 파이터가 맞는 표현일 듯 싶다.


밥을 나누는 식구라는 백성의 삶 또한 힘들겠지만, 당시 양반들의 글로 남긴 후대에 읽는 그 당시의 밥상은 사뭇 지금의 밥상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밥 벌이로 바쁜 현대인들의 가정은 큰 회사 빌딩이고, 그거 월급봉투 하나 가져다주는 일이 고작인 가장들의 어깨는 이제 반겨하지 않는다.


그저, 소확행이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달라지고 있다. 개개인의 삶이 소중하고, 공동체보다는 가족보다는 개개인의 인생들이 귀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돈 많이 버는 바쁜 삶보다는 조금 덜 받더라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소소한 행복한 삶이 바로 지금의 밥상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푸성귀 가득한 거친 밥상에도 백성의 고초가 담겨져 있고, 그 동안 먹었던 산해진미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솓아나도록 기록으로 남겼던 우리네 선인들의 지혜와 해학들은 얼나마 흥미로운가. 


모처럼, 옛 선인의 밥상에서 배운 지혜를 되새기고, 밥이라는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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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2-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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