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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요리 60 - 맛있는 다이어트
이양지 지음 / 리스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다이어트 한번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게닥 넘쳐나는게 연예인 몸매, 그 홀쭉이들이 부러운건 사실이니,
너두나도 모두 모델처럼 되고자 그 다이어트 유혹에 빠져든다.
[맛있는 다이어트-닭 가슴살 요리 60]
리즈컴에서 나왔고, 이양지님이 지었다.
이양지님은 일본에서 배운 가정요리와 마크로비오틱 요리의 특성을 한국의 요리에 응용해 자기만의 독특한 건강식을 개발하고 있는 요리사님이다. 이미 저서가 『참 쉬운 건강밥상』, 『세상의 모든 샐러드』, 『야무진 건강밥상』, 『내 생애 처음 빵만들기』, 『채식요리』, 『고마워요, 요리선생님』, 『우리 가족 면역력 높이는 103가지 레시피』등 다수의 요리책들이 세상에 나왔다.
사실 이양지님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라는 개념이 너무나 생소하다.
마크로비오틱이란 마크로(macro 위대하다), 바이오(bio 생명), 틱(tic 방법)의 합성어로 `위대한 생명을 담은 요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양지님은 '마크로비오틱'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던 2003년에 《참 쉬운 건강 밥상》을 선보이며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소개하셨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저자의 블로그인 '이양지의 힐링쿠킹스튜디오'(http://blog.naver.com/3hlife)를 방문하면 된다.

산뜻한 표지처럼 몸짱을 위한 최고의 레시피라고 적혀있다.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큰 사이즈의 책과 편집에 맘에 든다.
닭 가슴살 요리는 사실 다이어트 한번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게된다.
서양의 방식때문인지 몰라도, 덴마트 다이어트는 계란을....
그리고 체력증진 헬스짱의 다이어트 식단엔 꼭 닭가슴살이 있다.
물론 원푸드 다이어트가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지만, 체중 줄이기엔 그만이다.
닭 가슴살도 마찬가지.
정지훈(비)씨가 닌자어세씬을 위한 몸 만들기-체지방 0%도전에서 닭 가슴살을 먹는 장면을 봤다.
어거지로 정말 억지로 먹는 모습만 봐도, 그 고통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이상하게 책 표지는 닭 가슴살 요리들이 정말 맛있어 보인다.
게다가 "건강을위한 웰빙식으로 간단한 아침식사와 후다닥 준비하는 도시락으로 웰빙푸드 닭 가슴살 맛있게 다양하게 즐기세요"
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나 역시 다이어트에 목메고 있다.
수 없이 살 빼고, 또 요요현상으로 다시 찌기를 반복하고 있다.
뚱땡이 말이 듣기 싫어 운동하고, 살 빼고...결국 식탐으로 다시 찌기를 반복하기.
그 수 많은 다이어트 방법중에 닭 가슴살 먹고 근육운동하는 헬스프로그램을 왜 하지 않았겠는가?
무료 3kg의 닭 가슴살을 주문해서 하루하루 식단 짜서 먹는데, 그 고역이란...ㅠㅠ
왜냐하면, 근력운동할때 필요한 영양소를 위해 닭 가슴살을 먹는데, 양념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때문이다.
영양소를 그대로 흡수하기 위해 비릿하다면 소금양념 약간....
물론 생 닭 가슴살은 아니고 물에 데치거나, 약간 익혀먹는 수준이라서....
이걸 한 일주일하다가 그만뒀다.
정말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먹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내 몸을 위한 운동을 한답시고, 왜 내가 이리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의문점은 내 스스로의 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목표가 어느새, 몸짱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아무튼 이양지님의 말씀처럼 다소 생소한 생명의 음식을 위한 요리법이 이 책에서는 가득하다.
물론 선별한 60여가지의 닭 가슴살 요리들이 이 모든 것을 대변해준다.
요리가 젬병인 까닭에 가장 손쉬운 요리책이라고 평가받는 나물이의 2천원 밥상을 즐겨봤는데,
아마 비교하자면, 나물이보다 쫌 더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요리책이다.
일단, 닭 가슴살 메밀전병을 살펴보면 사진처럼 설명되어 있다.
전체 요리에 대한 설명과 조언들이 자상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결코 한 페이지를 넘지않는 요리법이 간단 명료하게 잘 풀어져 있다.
물론, 요리재료를 다듬는 과정은 4컷 정도의 과정사진으로 대신하게 되어있다.
페이지의 효율성을 위해 재료의 양은 만들기 옆에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요리책의 특집인 팁을 두어 요리의 주의사항이나 맛있게 손질하는 법들이 상세히 나와있다.
사실 나물이의 요리책과 비교하자면, 다소 전문가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요리책이다.
알다시파 나물이의 개량법은 손 한줌, 숫가락 몇개 뭐 이런 대충 요리법이다.
(사실 나는 이게 편하다. 집에서 일일이 개량할 순 없지 않는가...^^)

책에 실려있는 60여가지의 요리들은 너무나도 맛있게, 또 먹음직스럽게 책의 한 편을 장식하고 있다.
누구라도 욕심내고, 따라하고픈 욕망에 충실하게 잘 편집되어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만들기와 요리법을 살펴보면, 왜 이리 간단한걸 이제껏 못 해 먹었지 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스스로를 요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요리계의 스타일리스트의 전문성을 엿보는 요리책이다.

쬐금 아쉬운 점은, 대상이 전문가라고 보는 시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사실 초보요리사인 내가 보기에는 개량은 둘째 치더라도, 만들기의 내용이 너무 생략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몇 번의 요리를 해 본 경험자라면 그까지껏 대충 하면되지...라고 넘길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초보라서 사실 조리기, 끓이기, 자르기, 간 맞추기, 이런게 어렵다.
몇 분, 몇 초, 뜸, 몇 cm, 엇슷쓸기, 깍뚝썰기 등등 왜케 조리법, 요리법이 다양한지......
60여가지의 닭 가슴살 요리의 휘양찬란한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 이 책.
정말 맛있게 입맛 돋우게 하는 현란한 전문가의 요리책이다.
마치 요리의 화보집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데, 초보에겐 그냥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몇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할 듯 싶다.
간단한 요리도 있지만, 나름 숙련이 필요한 맛내기의 닭 가슴살 요리도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닭 가슴살을 구입해 요리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