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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10 세트
하츠 아키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아그들이 만화보는 엄마, 아빠를 월매나 좋아하는지
. '세상을 가르쳐준 비밀'은 일본인의 정서랄까, 모습이랄까하는 것들을 잘 엿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물건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도 그렇고. 지진이나 천재지변이 잦은 섬나라여서 그런지 미신이 참 많기도 하죠.
소재가 골동품이다 보니 물건들이 간직한 세월과 사연이 정말 풍부하며, 화려하기도 하고, 지고 지순하기도 하고, 때론 추악하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했습니다. 골동품을 애장하는 고객이 귀족이거나 부유층이라 일본 상류층의 면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참 잘 그렸다고 생각되더군요.
귀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허무맹랑하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애장품에는 애장가의 손길이 숨결이 영혼이 깃들여있다고 보는건 어찌보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말하자면 인정이라는 것이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존재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세상에는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아쉬운 점이라면 귀족들의 이중생활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그들이 볼때는 반드시 부모의 지도 발언이......그리고 뽀뽀하는 장면은 가려주시고. 저는 물론 그 부분을 더 열심히 봤슴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