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지식 ⓔ 4 - 함께 사는 사회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4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김잔디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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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린이 지식e-함께사는 사회편]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책읽기 싫어하는 중딩아들이 가볍게 읽고 지식도 쌓고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이었다.

그래서 아들이 읽기전에 내가 한번 쓱 훑어 볼 요량이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서 책을 펼쳤다.

처음 이 책의 머리말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배경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기때문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이라고 했다. 단락을 4부로 나누어 같이사는 세상, 평화로 가는 길, 함께 누리는 인권, 더불어 사는 지구촌 생명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네 단락 모두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같이사는 세상중에서 내가 가장 놀라웠던 것은 쿠바의 의학교육과 의사들 이야기였다.

30년 전만해도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나는 쿠바가 북한처럼 패쇠된 나라로만 알고 있었다.

국민들 대부분이 카스트로의 독재아래 발목이 묶여사는 불행한 나라로 말이다.

 대학에 가서야 쿠바 공산화 과정을 알았다.  

체게바라 라는 인물도 그때 알았다. 의사출신인 체게바라는 가난한 노동자 계급에 무료 의술을 펼치면 민중을 감동시킨인물이다.

그렇게 공산화 된 쿠바의 의사들은 돈과 명예가 아닌 인간을 위해 일하는 참된 의술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는 의료 천국이라고 한다. 더구나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의사라고하면 돈 잘 버는 직업이라는 사고가 팽배한 우리로써는 부러울 따름이다.

그리고 2부 평화로 가는 길 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끊이지 않는 전쟁과 더불어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는 어린 아이들때문이었다.

특히 소년병으로 잡혀가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아팠다.

그런 가운데 코스타리가의 중립선언과 평화의 오아시스가 된 이야기는 정말 감동이었다.

우리나라도 강대국 눈치 보지 않게 빨리 통일이 되어서 코스타리카 처럼 평화의 오아시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사는 지구촌 생명 편이 특히 감동적이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후손들의 자원을 빌려쓰고 있다는 말이 있다.

자손들이 잘 살게 해 주려면 지금 우리들이 좋은 환경으로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원을 무분별하게 쓰고, 인간의 탐욕을 체우려 동물들을 함부로 죽이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당장 중단했으면 좋겠다.

지구 온난화로 난민이 생긴다는게 현실로 다가오리라고 감히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먼 미래의 일인 줄 알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전에 획기적인 뭔가가 나와서 방지해 줄줄 알았다.

당장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누군가가 해주겠지였다.

정말 당장 나부터 철저하게 쓰레기를 분리해야겠고 가능한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야겠다.

 

이 책은 물론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욕심을 부리자면 온 국민들이 다 읽게 했으면 좋겠다.

지식채널e를 보는 어른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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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칼라마리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즈 켄트 지음,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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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입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원하던 시기에 원하던 아기를 낳았던 나는 입양이라는 문제는 남의 일이었다.

 내 주위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내 놓고 입양을 한 경우도 없었고 입양아로 자라는 아이를 만난 적도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자식을 낳지 못하면 가까운 친척집에서 입양을 했다.

형이 아이가 없으면 동생의 아이중 장남이 형의 집으로 입양되어 길러지는 건 당연시 되었다.

가문이나 족보를 소중히 하는 민족성 때문에 타성에서 입양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현대로 접어들면서 형제의 아이를 입양하는 일조차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둘만낳아 잘기르자, 잘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고 캠페인을 벌여가면 인구 억제정책을 폈다.

그러니 한 둘 밖에 없는 자식을 양자로 보낼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거기다 핏줄을 소중히 하다보니 성이 다르면 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입양을 꺼리게 되고 입양을 하더라도 숨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해외 입양이 세계에서 1위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김치와 칼라마리]에 나오는 조셉은 미국의 이턀리아 이민자 집안으로 입양된 아이다.

한국의 부산에서 태어나 이틀만에 경찰서 앞에 버려진 아기였다. 조셉은 좋은 부모를 만나 14살인 지금까지 엄청 잘 자랐다.

학교에서 우등생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에 교우관계도 좋고, 무엇보다 성실하다. 하루한번 미용사인 엄마를 대신해 세탁해야할 수건을 세탁소에 배달하고, 엄마아빠가 바쁠때는 어린 쌍둥이 여동생을 돌보기도 하고 학교숙제 같은 것은 비교적 미리미리 해 두는 편이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겪는다는 중2병이나 질풍노도의 사춘기와는 거리가 먼 아주 모범적인 아이다. 

그런데 그렇게 착하게 잘 자라고 있는 조셉에게 닥친 문제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서 내준 숙제는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아오는 것이다. 입양된 조셉으로서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자신의 뿌리를 어디에다 알아본단 말인가! 조셉은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지만 부모님도 조셉의 출생에 대해선 별로 아닌 게 없다.

사진을 보면 볼수록 난 글짓기 숙제가 더 걱정스러웠다. 엄마 아빠는 나를 큰아들로 치켜세우거 대우해 주었다ㅏ. 이탈이아 사람들이 늘 그렇듯. 그리고 나도 전혀 그런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거울 앞에만 서면 비밀이 사라진다. 침대 밖으로 뛰쳐나와 거울을 들여다보며 내가 누구를 닮았는지, 내가 누구인지 의아해 하며 보낸 아침을 헤아릴 수 있을까-p44~45


조셉이 자신의 심정을 정말 잘 표현한 글이다. 가족과 다른 모습을 한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했겠는가.

그리고 조셉은 숙제를 하기위해 한국에대해서 알아보다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을 알게된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손기정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진짜 손기정의 손자로 둔갑시켜 숙제를 하고 하필 그 작문 숙제가 최우수로 뾥히게 된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조셉이 부모와 담당교사에게 털어놓고 다신 솔직한 글짓기 숙제를 다시하는 것으로 마루리 되기는 하지만 조셉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나 한국 위인 중 괜찮은 인물이 자신의 뿌리였으면 하는 심정이 백분 이해가 가는 글이었다.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이 조셉처럼 좋은 가정을 만나 잘자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봤다.  

이 책을 통해서 해외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는 것이 참 가슴아프다. 

이책은 입양 문제를 떠나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아이의 글로 보아도 괜찮은 글이었다.

한국의 중학생들이 조셉처럼 순하게 사춘기를 보내준다면 참 고맙겠다.  

아니면 조셉은 아직 지랄총량을 소비할  시기가 되지 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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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담 - 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이목을 지음, 김기연 사진 / 맥스미디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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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청춘만담]은 내가 고른 책이 아니다.

책읽기 모임을 같이하는 동생이 추천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의 안목보다는 그 친구의 안목을 더 믿고 읽었다.

그런데 역시나 내마음에 썩 괜찮았다.

어찌보면 쉰세살과 스물 여섯은 전혀 공감이 이루어질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그냥 쉰셋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멘토를 하는 글이었다면 재미없고 딱딱해져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의 일상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다가 조금씩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것들을 툭 건드리면 수욱 빠져나오듯 답을 해준다.

거기다 제법 진지하게 삶을 논하고 예술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감상할 그림도 많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체셔 고양이가 물었다. “캡틴은 친구 사귀기가 쉬워요?”

스마일 캡틴이 대답한다. “좋은 사람을 사귀려면 상대방이 좋은지 아닌지 따지는 것부터 버려야해.” 내가 타인을 기대하기보다는 그들이 기대하는 나를 보여주자. ~~ 내 욕심을 버리니 관계가 쉬워지더라.

 

이런식으로 속이 시원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도 보고 우리딸 세대인 체셔의 생각도 따라가다가 어느세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고 있었다.


스마일 캡틴- 어른은 되는 게 아니다. 시행착오를 옵션으로 달고 거듭나고 또 거듭나는 과정이다.

체셔 고양이- 얼룩말의 얼룩은 빨면 하얘질까요?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과 구분이 되는 특별함을 갖고 있어요. 그것이 때로는 정체성이 되기도 하고, 사회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구별되기도 해요. 하지만 나만의 특징을 버리면 나는 내가 아닌 게 되는 지도 몰라요.


이 책 내용이 다 마음에 들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글이 가장 짠했다.


아버지에게도 아버지 나름의 인생이 있다. 아버지가 꼭 우리한테 잘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이세상에 이렇게 태어나게 해 줬는데. -p214,215


난 아직 [은교][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을 읽지 못했다.

둘다 올해 안에 읽으려고 목록에 올려놓았던 책인데 아직 읽지 않았다. 체셔가 소개한 내용을 보고 당장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캡틴의 말들이 정말 절대 공감이 되는 이유가 나와 비슷한 만큼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어서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40이 되어서야 迷惑되지않고 안 돼라고 말 할 수 있었고, 50이 되니 말 그대로 天命을 조금 알 것 같다.

 

책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아서 친한 사람들에게 막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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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치 K 1 - 진짜 얼굴, 가짜 얼굴
이진 지음, 재수 그림, 조벽 외 감수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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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을 시끄럽게 하는 다양한 청소년 문제들을 보면 과연 현 시대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청소년 시절이었던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에는 이런 문제들이 없었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분명 그때도 있었다.

연애인들에게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빠순이들도 있었고 골목길에서 삥을 뜯는 불량배들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컴퓨터나 스마트 폰에 중독되어 기본 생활조차 내팽개쳐버리는 경우와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단체로 왕따시키는 경우가 더해졌다고 봐야겠다.

그리고 청소년이 저지르는 악행의 도가 더 지나쳐서 사회를 경악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있다. 여자친구를 강간하고 살해해서 시체를 분해해서 변기에 내려버린 사건은 일어난지 불과 얼마전이기도 하다.

이것이 밖으로 드러난 문제라면 문제다. 그런데 오히려 밖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해결이 쉽다고 한다.

드러나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가다 한계에 다다른 경우는 손을 써보기도 어렵게 되어버린다.


학교마다 상담교사를 두고 있고 곳곳에 청소년 심리상담센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청소년 문제가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이번에 읽은 [감정코치1,2]에서는 그 부분을 참 잘 다뤄 주었다.

문제적 아동에게는 문제적 부모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성적이 좋은 모범생이 오히려 성적을 비관해서 자살하거나 부담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엉뚱하게 동물을 학대하거나 다른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발산하는 경우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이 책에서 소개된 아이들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어른들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가슴 아팠다.

특히 외모에 너무 집착하는 아이, 먹을 것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는 100% 어른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의 마음을 병들게 한 대표적인 경우였다.

 [내안의 불협화음]은 성정체성에 관한 내용이라 좀 다른 문제이기는 하다. 요즘 커밍아웃하는 연예인도 나오고 하다보니 오히려 지금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감정코치k]라 불리는 상담선생님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할 때 감정을 가라앉히라고 15초의 시간을 가진다.

 마음이 진정된 후에도 아이가 준비될때까지 기다려 준다. 그런태도가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 하고 감정코치는 기다려 주고. 아이를 설득하려하지도 않고 야단치지도 않는다.

아이의 감정을 읽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는 것이다. 상담에 참여한 아이는 자기 감정을 말하는 과정에서 벌써 치유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여자들의 수다를 생각해 보자. 그냥 자신의 감정을 풀어놓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제풀에 마음이 진정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상담이란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냥 들어주는 것. 해결책을 마련해준는 것이 아니라.


[감정코치k]가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청소년 뿐아니라 어른들이 충분히 공감할 내용들이었다.

곁들여 [말더듬이 선생님]도 추천한다.

 감정코치 k 와 마찬가지로 말더듬이 선생님 무라우치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멘토교사다. 그렇다고 무라우치가 달변가도 아니다. 심하게 말을 더듬는 임시로 선택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다. 한 학교에 오래 근무하지도 않는다. 다만 상담이 필요한 아이를 임시로 맡아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교사이다.

아이들에게 소설이나 동화책으로 읽으라면 잘 읽지 않는다. 그러니 [감정코치 k]처럼 만화로 엮여서 나온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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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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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은 [형제는 용감했다]가 처음이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라면 책을 싫어하는 아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내용인가를 보기위해서였다.

 그런데 내가 폭 빠져서 읽었다.

 

 엄마가 없는 쌍둥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기보다는 아빠를 따라가서 아빠와 함께 지내고 싶다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그런데  절대 아빠와 함께 여름방학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형제의 아빠는 초대형 럭셔리 유람선의 승무원이다.

그래서 한번 항해를 나가면 적어도 두세달씩 집을 비운다.

 아빠가 항해중일때는 형제만 남겨 놓을 수가 없으니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대 그럴 마음이 없다 그래서 이 쌍둥이 형제가 정말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아빠를 따라가는 것이다.

 물론 아빠는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밀리에 탑승을 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여기서 이야기는 쌍둥이가 어떻게 승선을 하는지부터 관심을 온통 책에 둘 수 밖에 없도록 이끌어간다.

물론 배에 승선해서는 아빠에게 안 들키고 되도록 아는 사람도 안만나고 승무원들 눈에 안 띄고 잘 지내는지 초 긴장하게 만든다. 거기다 배를 노리는 수상한 인물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아이들이 해적들로부터 어떻게 배를 구출하는지 정말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들을 잘 넣어서 역동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작가는 아이들이 해적을 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절대 그냥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무임 승선한 것부터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잘 못임을 명백히 밝힌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는 장치까지.

 아이들이 읽을 책이라는 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그것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불법으로 행해서는 안된다는 것.

자신들의 작은 잘못이 누구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 등.

 

이책을 초등 고학년부터 누구에게나 권해서 읽히고 싶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나름 교훈도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으로 아빠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빠한테서 바다를 물려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넌 아버지눈을 닮았구나.’, ‘어머니 코를 쏙 빼닮았어.’ 등의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바다를 물려받았다.

몸 안에 바다가 넘실댔다. ---

----유라 안의 뭔가가 바뀌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이제는 무너가 예전과 달랐다. 이게 바로 여행의 의미인 것 같다. 새로이 성장해가는 것이다.-p188,189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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