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슈 파랑
기 드 모파상 지음, 송설아 옮김 / 허밍프레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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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처음 번역된 모파상의 단편인데 어떻게 기대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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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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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플랜 시리즈라면 아무리 어려운 책도 쉽게 읽혀지는 마법이 있죠.^^ 군주론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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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3
알베르 카뮈 지음, 유호식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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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까뮈/ 문학동네


소설 페스트의 발표 시기가 1947년임에도 불구하고 카뮈가 설정해 둔 페스트 속 세상은 팬데믹 속 철저하게 고독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극명하게 제시해 준 미래에 대한 예언서와 같았다. 인류가 맞닥뜨리는 재앙 앞에서 소설 속 세상이 현재 인간들이 처해진 환경의 유사성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들이 어떤 이상을 추구하며 삶을 영위해야 하는지 해법까지 제시해 주어 고전의 우수성을 고스란히 확인한 작품이기도 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 코로나 시대는 인류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던져주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과제를 던져주었다. 2020년 인류가 당면한 과제는 코로나 속에서도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 성실함, 그러니까 페스트 속 알베르 카뮈가 주장한 그 인간 기본의 성실함이 소설 속 상황과 겹치는 현재에서 해법으로 먹혀들어가는지가 주목할 점이기도 했다.


페스트와 코로나는 유사한 점이 참 많았다. 생각해 보면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대구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가 발생해 그 즈음 대구 사람들이 많은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다. 한참 직업과 관련된 교육을 서울에서 받고 있었던 나와 동료는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 있는 강의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욱! 하고 열받는 일이었지만 몰랐으니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학원이 준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페스트처럼 코로나는 그렇게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했고 가짜 뉴스가 말도 못 하게 sns를 통해 요란하게 돌아다녔으며 도시 봉쇄의 처방도 운운했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나 국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 치안이나 물자 부족, 개인주의 이외에도 맞서 대응하는 사람들 등 유사한 점을 다수 소설에서 보여주었다.




페스트의 첫 시작은 죽은 쥐의 사체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건물을 지키는 한 이곳에서 쥐가 나올 리 없다는 당당한 경비의 반응과 이후 경비가 죽은 쥐를 만져 감염되고 그 또한 죽음에 이르는 가속성이 소설에 몰입감을 주기도 했다. 한두 마리에서 시작된 쥐의 사체는 이후 전 도시에서 하루 8천 마리 이상을 수거해야 할 만큼 요란하게 쥐도 사람도 병에 전염되고 있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페스트로 인해 시민들이 혼란이 가중되었고 함구하던 시의 책임자가 결국 오랑시에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발생했음을 선언한다. 오랑시는 항구이기에 금방 폐쇄되고 도시가 봉쇄되었으며 주민들은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나날이 고통스러워했다. 갈수록 감염자가 늘고 피해자가 급증하자 보다 못한 시민들이 자원 보건대를 조직해 연대의식을 형성해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스트는 날이 갈수록 더 기승을 부렸고 이로 인한 피로감에 시민들은 분열되기 시작한다. 이 책의 결론은 코로나 상황과 같다. 결국 페스트 역시 코로나처럼 끝은 있었고 미세하게나마 희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조금씩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 지금의 우리들처럼...


삶의 기본 조건으로 지향하는 '성실함'을 모토로 살아가는 '리외', 그는 바로 알베르 카뮈가 생각하는 올바른 삶의 표본이었다, 페스트가 가지고 온 인간사의 부조리 속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꿋꿋이 정해진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해내는 사람, 그가 가진 성실함에 사람들이 전하는 신뢰와 공감이 꾸준히 쌓인다면 희망은 절대 인류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을 남겨 주기도 했다. 페스트를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각자만이 가지는 어떠한 신념으로 재앙에 맞서고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 보고자 했다.


그랑은 작가 알베르 카뮈를 대변하는 인물로 보였다. 조제프 그랑은 승진을 시켜준다는 말 한마디에 희망을 갖고 오랜 기간 시청에서 잡일을 하며 희망을 놓지 않은 하급 공무원으로 나온다. 가난과 결혼생활에 지친 아내는 오래전 그를 떠났고 그리움에 그가 찾아낸 취미는 적절한 단어 찾기이다.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적지 않게 그랑에게 위안을 주었다. 그랑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성실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타루는 어수선한 도시에 자원 보건대를 조직해 페스트에 걸린 환자나 그 가족들이 신속하게 격리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타루는 이 활동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깊게 공감하고 시민들이 재난상황에서 서로 연대해야 함께 살아가는 평화의 길로 갈 수 있음을 주장하고 이끌어 가기도 한다. 검사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자신은 혁명가의 삶을 살아가며 혼잡한 도시의 다양한 문제들을 통찰력 있게 내다보고 이끌어 나가는 모습에서 든든하기도 했다.


랑베르는 우리와 같은 가장 시민적인 인물이었다. 이동 제한으로 헤어지게 된 가족과 연인을 그리워하며 행복과 페스트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인물, 실제 알베르 카뮈의 모습이기도 했다. 연인을 그리워하기도 했지만 랑베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비관하기보다 자원 보건대의 희생적인 활동을 지켜보며 시민들을 위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 힘을 보태려고 결심하는 의로운 인물이기도 했다.


페스트는 인생이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속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다. 리외. 그랑, 랑베르, 타루 등 각자가 페스트라는 재앙에 대항한 소신 있는 행동을 보여주었고 이들의 행동이 하나의 서사를 이루어 낸 것이다. 페스트라는 인류의 재앙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포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여 맞서 싸워 낸 것이다. 불행에 맞닥뜨렸을 때 드러나는 극명한 인간의 대응, 페스트가 인생이라고 말하는 카뮈의 명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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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 성경에서 찾은 성공의 원칙
에밋 폭스 지음, 박에스더 옮김 / 판미동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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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 마태복음 5장~7장 예수님께서 갈릴레아 호숫가 언덕에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핵심을 일러 주시며 실행할 것을 당부하셨다. 산상설교라는 말로 기억하고 있고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이렇게 기도하라고도 일러 주셨다.


이 책 산상수훈은 자기 계발서이다. 성경에서 성공의 원칙을 찾고 꼭 믿음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그에 따른 차별이 결코 진리를 거스를 수 없음을 일러준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종교적 편향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종교적 의미 부여보다 성경 속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지혜를 배우기 위함이다.

작가 소개 - 에밋 폭스


긍정적으로 사고하기를 바라는 '새 생각' 운동의 영적 지도자라고 한다. 다양한 강연과 라디오 방송, 저술활동 등을 통해 새 생각 운동 멘토로 자리매김하였고 개인이 가지는 더 큰 행복과 진정한 성공을 위해 자신이 가진 생각을 영적 원리와 일치 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간단한 책 소개


사람은 뿌린 만큼 거두고 내가 남에게 베푼 만큼 돌려받는다는 당연한 이치는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내용이다. '내가 다른 이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라는 황금률과 여덟가지의 축복...팔복은 마음이 가난한자, 애통해 하는자, 온유한 자 등등 그들이 받을 복에 대해 알려진 산문시이다. 실제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이론들이 이 안에 요약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람마다 각기 저마다의 성공기준은 다르다. 이 책의 작가는 산상수훈 속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근본적인 성공의 핵심법칙이 들어 있음을 말한다.



정신만 올바르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결과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실천하고 노력해 왔는지를 말해준다. 이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내면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지 어떠한 형식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올바른 마음가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의 덕목이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 나갈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번에 읽어버리기보다 두고두고 삶의 해답이 필요할때 펼쳐보는 삶의 지침서와 같은 책이었다.


출판사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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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빨강’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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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

서은경 글/그림 - 북멘토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지만 실상 그림 속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고 깊이를 알 수 있는지는 나의 얕은 지식으로 알 길이 없었다. 역사책 속 혹은 학창 시절 내신을 위한 시험 준비로 제목과 작가 이름, 시대를 외웠을 뿐 익숙한 듯 낯설기도 한 조선의 명화들을 책으로 만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혹여 지루할까 더 큰 배려를 해 준 작가는 흔하지 않은 동양화풍의 작품으로 다가와 독자들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 주었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우리나라 조선의 화가 11명의 유명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화로 들려주는 책 조선의 명화는 표지부터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청록색 버전도 있어 좋아하는 색의 표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그림은 화가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광화문 인근 옥탑방에 세 들어 사는 차주봉이라는 캐릭터로 만들어져 각각의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림에 대한 숨은 설명까지 곁들여 주었다.



특별히 관심이 갔던 내용- 정약용-매화병제도

많은 작품들 중 책의 제목이 들어있는 이야기. 매화병제도가 가장 관심이 갔다. 다산이 강진으로 귀양을 간 후 아내 홍부인 이 자신이 아끼던 낡은 치마 하나를 귀양지로 보내왔다. 해가 묵어 붉은빛이 바래지자 다산은 붉은 치마폭을 화첩을 대신해 그림을 남긴다. 귀양살이로 딸의 혼인에도 참여하지 못해 그 안타까움과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담아 아내의 붉은 치마폭에 그린 매화병제도는 두 마리의 예쁜 새를 그려 혼인한 딸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연이 들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서양의 명화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그림이 충분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명화들은 인류사를 대변하는 기준처럼 잡혀있고 우리나라의 그림은 오직 시험을 준비할 때나 만나보는 평가의 대상이 되어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차 조선의 명화는 우리의 그림과 더욱 친숙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인왕재색도나 몽유도원도는 실제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 되었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이 만났을 때의 느낌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 얼마나 다를지 이 책을 읽고 난 뒤 실감할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 그 시대의 철학과 이상, 차마 드러내지 못한 감성들이 가득 담겨있어 이야기를 통해 만난 그림들 하나하나에 애정이 간다. 이 책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 가치를 더해주어 정선, 김홍도, 남계우, 김정희, 정양용 등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과 고사인물화, 산수 인물화를 통해 수준있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지원 받은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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