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당신의 문해력 -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김윤정 글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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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당신의 문해력

김윤정/ EBS BOOKS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능력, 문해력!

읽은 것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밖으로 잘 정리해서 꺼낼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현실이다.

문해력은 우리 삶의 전반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핵심이 되는 능력이다. 자신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면 꼭 갖추고 익혀야 할 힘!!! 문해력이다.


서평을 쓰다 보니 세상에는 듣보잡한 단어를 적시적기에 잘 대입하여 논리적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하여 논리정연하게 서평을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책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지 늘 궁금한 부분이다. 글을 비판적, 분석적, 창의적으로 읽어내는 능력, 디지털 시대인 지금 영상이 해결해 주기도 하는 부분이나 이는 나 자신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영상을 통해 나를 이해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딱 그만큼의 가치와 발전을 가져온다. 읽기와 쓰기, 어휘력과 독서법까지 작가가 의도하는 묘사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독자, 그렇게 되고 싶고 이를 통해 좀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구입해서 읽어본 책이다.


현재의 MZ 세대가 특히 문해력이 약한 이유는 멀티미디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SNS나 메신저를 통한 짧은 문장 위주의 소통이 그 원인이며 취업 후 이 문제로 고생을 하는 구직자들을 많이 경험했다. 삶의 자산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의 핵심 전략인 문해력.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해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까?


문장을, 책을 더 나아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보다 더 필요한 능력이 필요할까 생각해 본다. 주어진 글을 읽고 정보와 지식을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통찰하며 끄집어 낼 수 있는 능력,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 이를 조율하며 맞추어 나가는 설득력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문제 해결, 창의성, 리더십, 협상 등 이 모든 것의 기본 토대가 문해력이고 개인의 문해력은 어떤 과정을 통해 향상이 되는지 알아본다.



뇌의 영역에서 읽기 및 해독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뇌피질 중 전두엽의 앞 앞부분인 '전 전두엽' 이 글을 읽고 해석할 때 가장 활성화된다. 전 전두엽은 추론하고 결정하고 계획하고 집행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전 전두엽이 담당한다고 하니 갱년기에 감정 기복이 심한 분들도 반드시 키워나가야 할 능력인 듯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 전두엽은 어떻게 발달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글을 읽을 때 활성화되는 것이다. 글을 읽고 다양한 과정을 반복하여 실시할 때 전 전두엽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면서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하고 발견하며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이 비교실험만 봐도 왜 우리는 활자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가 설명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글자를 읽는데 급급한 반면 능숙한 독서가는 뇌에 이미 저장된 사전지식과 글을 읽고 해석한 의미를 연결하는 상위인지과정을 거치며 글을 읽는다.

한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작년부터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중간 책을 읽지 않던 시기가 한창 책을 읽어야 할 사춘기부터 재작년까지이니 나의 전 전두엽은 얼마나 퇴보하였을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부러워 할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따라가려면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 읽는것에만 치중하면 소용이 없고 읽은 글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해서 글로 나타내야 문해력은 발달 할 수 있다.

문해력은 후천적으로 발전하는 능력이므로 이를 개발할 기회는 얼마든지 찾을수 있고 누구나 언제든 의지를 갖고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좋은 성적과 높은 연봉을 꿈꾼다면 반드시 키워내야 할 첫 번째 조건이 문해력이다.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노력이다. 이것이 사교육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 해보자! 하면 된다. 열심히 의지를 갖고 하다보면 어느새 훌쩍 자란 나의 문해력을 발견할 날이 올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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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52
오스카 와일드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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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 열린책들

바질에게 처음 자신의 초상을 맡기고 모델을 선 도리언을 생각해 본다. 그때의 도리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오스카 와일드의 설정은 참으로 절묘하다. 순수하고 선했던 도리언과 이후 타락하고 갈수록 악해지는 도리언 , 그 사이에 무책임하게 타인의 감정을 지배하고자 하는 헨리경이라는 매개체가 있다.

화가 바질 홀워드는 자신의 열정을 다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그는 볼매인 도리언 그레이를 모델로 하며 진심을 다해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어 초상화를 그리는 중이다. 자신의 친구 헨리경이 초상화에 관심을 갖자 은근 염려스러워 한다. 헨리경은 바질이 그렇게 신뢰하는 사람은 아닌듯 하다. 도리언 그레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 염려스러움을 전한다. 이 약간의 염려스러움을 가진 헨리경은 도리언을 만나 '유혹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그 유혹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도리언은 뭔가 한대 맞은 것처럼 이 신선한 남자 헨리경에게 급관심이 간다.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자신의 영혼을 주는 것이오.

page34

도리언 그레이는 헨리경이 두렵기도 했고 동시에 자신이 창피하기도 했다. 화가 바질과 친구로 지내면서 자신은 어느 하나 변한게 없었으나 갑자기 이 세련되고 잘생긴 사람이 자신의 삶에 들어와 인생의 신비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헨리경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부도덕적인 것을 도리언 그레이가 하도록 부추기면서 그것에 대한 결과에 도리언이 합리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회유한다. 진정한 친구라면 도덕적으로 어긋난 일은 깨우칠 수 있도록 타이르는것이 마땅한 일인데 그림속의 자신과 영혼을 바꾼 시점부터 도리언은 변해간다. 늙고 싶지 않았다. 변하고 싶지 않고 지금 이상태의 젊음을 고이 간직하고 싶었던 그는 무엇이든 감당할 자신이 있었다.

헨리경..그는 차츰 도리언 그레이를 창조하고 있었다. 도리언은 헨리경이 자신에게 삶의 모든것을 알고자 하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을 심어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리언이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있었다면 헨리경의 말을 그대로 비판없이 합리화하며 따랐을까. 그 이유는 여기서 찾을수 있었다

도리언 그레이에게는 탄생의 비밀과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죽음, 늙은 외할아버지에게 맡겨져 폭정과 고독속에 자란 소년이 숨어있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모든 존재 이면에는 비극적인 그 무엇이 있었다.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손자가 하필 자신의 딸을 그대로 닮았다는 이유로 곁에 두려 하지 않았으며 이 안타까운 과거의 기억 때문에 도리언은 이토록 비뚤어진 성인이 되어 버린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광장의 조그만 극장에서 만난 연극의 여주인공 시빌에게 사랑에 빠진 도리언 그레이, 그녀의 여인으로서 본모습을 사랑한 것은 아니다. 연기를 하는 아름다운 배우의 모습에서 사랑에 빠져버려 미숙한 인간관을 보여준다. 헨리경에게 시빌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때 도리언은 그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운운하나 헨리경은 한마디로 일축해 버린다.

우리가 행복하면 늘 선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리가 선하다고 늘 행복할 수는 없어.

page126

도리언도 시빌에 대한 사랑이 마냥 환상적이기만 했을까...일부 사랑에 대한 숭고한 정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몰차다. 그 시대 여성에 대한 존중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고 이 글을 쓴 작가 오스카 와일드 역시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동성애로 한바탕 자신의 삶을 뒤엎어 버린다. 이 시기부터 도리언의 초상화는 갑자기 열일을 하기 시작한다. 도리언을 대신해 그의 죄를 감당하며 변해가는 것이다. 피부가 썪어가고 인상은 비틀어지며 악마처럼 변해간다. 도리언은 그럴수록 더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며 살인을 하고 술과 마약, 매춘에 찌들어간다.

그가 간절한 기도로 그토록 원했던 젊음과 아름다움이 그를 멸망케 했다. 이 둘만 없었더라면 그의 인생은 오점 없는 깨끗한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젊음은 조롱거리에 불과한 것이었다. 청춘이라는게 기껏해야 무엇이란 말인가?...젊음이 그를 망가뜨리지 않았는가?

page339

그가 뒤늦게 자신을 늬우쳤더라도 살인은 죄악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헨리경이라는 도리언을 망친 인물은 모든 것을 다 아는것 같지만 실제 그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젊음에 대한 욕망이 도리언을 망쳤고 헨리경의 합리화와 그릇된 죄의식이 한몫을 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어떤 도덕적 규범에 기준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욕망과 감각만을 추구한다면 그 인생은 실패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규범은 필요하고 도덕적 의식도 필요한 것이다. 도리언이 헨리경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환경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새삼 느끼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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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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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 니케북스


리딩투데이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며 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알게 되었다. 법정스님의 책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소로의 책을 알아야 하겠지만 허투루 보는 덜렁거리는 내 성격 탓으로 미루려 한다. 법정스님이 속세를 떠나며 딱 3권의 책을 들고 가셨는데 그 중 한권이 월든이라고 한다. 스님께서 지향하시는 자연속에서 무소유의 삶과 일치하기도 한다.


작년 여름 나는 두껍고도 두꺼운 소로의 전기를 참으로 차분하게도 읽어 내렸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소로가 주장하는 것은 웰빙. 웰다잉. 무소유 등등 행복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찾아가는 늘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안빈낙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부터 헨리의 내면세계를 구축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었다. 그의 어머니 신시아가 자연에서 큰 기쁨을 느끼며 아이들의 눈과 귀를 훈련시키는 자연친화교육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작은 소년 헨리에게 그가 살던 마을 콩코드는 분명 거대해 보였을 것이다.


소로가 월든 호수에서 생활을 시작한 것은 노예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전역에 자유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이 미국과 싸우고 , 미국이 자연과 싸우는 상황에서 소로는 어깨에 짐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걱정했다.

이따금 어떤 사건으로 그의 신념이 무너지면 자신의 신념을 새로이 다지기 위해 발걸음마다 목적을 부여하고 더 절박하게 글쓰기에 매달렸다. 그런 강력한 자신과의 투쟁속에서 월든이 탄생했다.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소로의 신조는 변하지 않았고 도망 노예들을 보살펴 주는 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실천했다.


매일 읽는 헨리데이비드소로는 날짜에 맞추어 매일 읽도록 그의 저서 월든과 시민불복종 중 명문장만 간추려 읽을수 있도록 만들어 둔 걸작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예찬하며 이를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들로 만들어 표현한다. 시계보다는 해를 따라 시간을 알아보고 계절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해 두고는 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내 삶의 무한의 일부인 봄을 기꺼이 맞으며 봄처럼 삶에도 새로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베란다 밖으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이 보인다. 긴 겨울동안 어딘가에 숨어있었던건지 흔적도 보이지 않던 새들이 짝을 지어 날아다니고 강변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들의 옷차림 또한 가벼워 한결 봄을 느낀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 소로는 뭔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주기를 기대한다. 나 또한 봄을 맞아 새롭게 정리해야 할것들이 많은데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봄바람이 자꾸 주저 앉힌다.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에 도전할 수 있기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을 견딜 수 있기를!


1852년3월15일의 일기

월든의 삶을 살았던 소로는 말한다. 모든 자연은 우리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계절 속 땀흘려 일한 댓가를 그대로 돌려준다고 단언한다. 계절과 더불어 잘 지낼것을 이야기하며 자연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즉 친구인것처럼 친하게 지낼 것을 당부한다. 자연에는 다른 목적이 없고 그저 농부가 땀흘려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거기에 대답해 주는것이 자연인 듯 하다. 법이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 노예제를 보장하며, 제국주의의 침략을 허락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음을 누구보다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했던 소로. 자신의 삶보다 훗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더 애쓴 삶의 흔적을 보며 자연에 희망을 품고 자연을 자연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지켜내고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계절이 흘러가는대로 살아라. 그 공기를 호흡하고, 그 음료를 마시고, 그 열매를 맛보고, 그 영향력에 자신을 맡겨라.

page 269


책을 읽으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진짜 필요한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된다. 인간다운 삶을 몸소 자연에서 실천한 소로의 삶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것들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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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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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선생님의 만남과 우정...나쓰메소세키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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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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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다이어.

이 작가를 하나의 장르로 볼 정도로 그는 사진, 재즈, 여행 등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로 글을 쓰는 영국 대표작가이다.

쳇 베이커를 아는게 재즈를 아는 전부였는데 이 책을 통해 재즈에 살짝 첫발을 내디딘 느낌이다. 그는 전문가답게 이제는 오직 음악으로만 접할 수 있는 전설 속 장인들을 차례로 소환해 낸다. 음악가의 특성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 처음 의도였으나 그 상황과 내용들을 상상하며 비평이나 찬사가 더해진 허구성도 가미시켰다고 한다. 순간의 상황을 포착한 사진을 해독할 수 있는 수단^^ 그는 제대로 이 수단을 자신의 필력과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버린 것이다.




재즈란 한 사람의 독자적인 소리를 만드는 일에 관련한다. 누군가와 다른길을 발견하고 그다음 날 밤에는 결코 전날 밤과 똑같이 연주하지 않는 것이 재즈다.

page29

레스터 영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그 시대 군대에서 격은 오욕이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뛰어난 묘사력이다. 힘이라는 개념으로 나약한 상대방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상처를 주는것, 레스터 영은 흑인으로서 그 오욕을 그대로 흡수한 자신의 색소폰 연주로 드러난다.


텔로니어스 스피어 멍크, 그는 독특한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그가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정도로 특별하다. 절대 악보대로 연주하는 평범함을 거부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연주할 수 있었고 기교가 그에게 제약이 되지는 않았다. 멍크에게 사이드맨은 얼마나 연주를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하기보다 멍크 자신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했다. 멍크 자신이 연주하는 어떤 음악이든 사이드맨이 따라올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정석대로 하지 않는 그의 연주법에 불평하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멍크는 한마디로 이를 일축했다고 한다.


"맞아요. 당신이야말로 테너 색소폰의 아버지잖아요. 음악은 색소폰과 너 사이에 놓여 있어. 그걸 해낼수 밖에 없는 너 말이야." (page77)


이렇게 격찬을 해버리니 어떻게 그의 연주를 따르지 않을수 있겠는가. 어떻게 연주하기를 바라기보다 자신있게 너를 보여달라는 메세지 같아 현명해 보인다. 또한 그는 음악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어 그안에서 섬세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고요하기를 바랬으나 세상은 그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외모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호텔에서 물한잔 얻어 마시려던 그는 직원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하고 경찰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피아니스트의 손을 경광봉으로 마구 내리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답답하기 그지 없는 마음이었다. 마치 소중한 문화재를 개념없이 던져 깨버리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그 가치를 모르는...



쳇 베이커의 연주는 곡 자체가 상처를 가진 느낌이다. 그는 늘 떠나야 할 사람인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가 어딜가든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의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말하고 싶어했지만 그는 이 모든 것에 흥미가 없었다. 술과 마약, 이는 재즈뮤지션들에게 뗄레야 뗄수 없는 그림자처럼 늘 그들을 따라다닌다. 쳇 베이커 역시 별개일수 없었고 돈을 주지 않고 약을 남용해 캐쳡병으로 입을 맞아 이가 몽땅 부러졌다는 이야기는 참혹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



https://youtu.be/GHZVTBfGACA



제프 다이어는 재즈의 거장(루이 암스트롱이나 마일스 데이비스 등등)들을 쫓아 이를 알리기보다 1940~1950년대를 이끌던 뮤지션에 집중하고 있다. 레스트영, 텔로니어스 멍크, 버드 파월, 찰스 밍거스, 벤 웹스터, 쳇 베이커, 아트 페퍼의 이야기를 읽으며 운명은 재즈뮤지션들에게 참 잔인하기도 했다는 느낌이 든다. 재즈는 흑인의 역사를 대변하는 음악일지나 백인과도 별개가 될 수 없었다.


제프 다이어가 말하는 재즈는 아직 밀봉된 상태이다. 20세기에 그 어떤 장르보다 잠재적 예술가들을 광범위하게 끌어올린 저장고의 역할을 해왔으며 세기를 함축하고 있다. 제프 다이어 그가 직조한 책에서의 이야기들은 재즈 뮤지션들의 혼란스러움 속에서 작가만이 볼 수 있는 상징성과 천재성을 잘 들여다 볼수 있게 해 주었다.


출판사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 경험을 남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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