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의 첫 장편으로 사상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

무의미한 대화들만 주고 받는 인간들의 비진정성을 드러내 보이며, 실존을 자각한 순간 구토를 시작한 소설속 주인공이자 자신의 분신 로캉탱의 이야기로 시작해봅니다.

흥미롭게 읽은 1964년 작품 <말>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수상을 거부한 이유의 실마리를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실존‘ ‘실존주의‘ 라는 용어에 대해서 용기있고 쉽게 말해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언젠가 수확할 열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첫 책장을 펼칩니다.

 

 

 

 

 

"이 작품은 자유와 의무, 의식, 그리고 시간을 섬세한 절제로 탐구하고 있다. 에드문트 후설의 철학과 도스토옙스키와 카프카의 문체의 영향을 받은 『구토』는 20세기 사상과 문화의 가장 중대한 성장이 된 실존주의를 세상에 선언한 소설이다.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L'Être et le néant)』에서 그의 사상을 구체화하기 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전율이 증가하기 전, “존재가 본질에 우선한다”는 개념이 최초로 넓은 의미에서 사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토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피터 박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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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와 장정일


미국은 세계 모든 국가가 자신을 두렵게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스스로 ˝변덕스럽고 보복을 잊지˝ 않으며 ˝지나치게 합리성을 따지는 국가로 인식˝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아 왔다는 촘스키의 분석은, 미국의 세계 외교를 이해하는 작은 단서가 되어 주며 교착상태의 북미 회담의 배경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든다.

미국의 모든 정책 자료들은 국가 이익을 위협받을 때마다 미국은 ˝비합리적이고 반드시 보복하는 국가˝ 즉 ‘미친개‘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주라고 권고하고 있다.

촘스키의 또 다른 책 <불량국가(두레,2001)>에는 ‘미친개‘가 되고 싶은 미국의 술수와 발광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 장정일의 <공부> 313쪽



이 책은 2006년에 나온 책이다.
촘스키가 지적하고 있듯이 미국의 미친개 작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관된 폭력도 무섭지만 언제 폭력을 쓸지 모르는 변덕스러움도 그 자체로 공포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숱한 개발국가나 주변부 국가의 정부는, 용역 깡패가 되어 미국 다국적 기업가들의 활동을 지켜주는 합법적인 무장력을 제공한다.

그 칼끝이 겨누는 곳이 미국이 아니라 세계전체라서 미국인들은 ‘변덕스러운‘ 대통령을 뽑았는가?
소위 민주주의라 불리는 미국의 통치 계급은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의 자발적인 동의를 구하거나 온갖 정책으로부터 국민을 소외시키기 위해 선전이라는 방법을 동원한다.
다국적 기업과 국가가 야합하고 있는 오늘과 같은 형식적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문과 방송, 광고와 예술 등을 통해 체제 선전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체제에 의해 저명한 지식인 혹은 책임있는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이들 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 결국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드는데 있다˝ -315쪽








그 ˝민중˝안에 ‘난 들지 않겠지‘ 라고 착각하는 대다수의 민중도 이미 프로그램안에 설정된 변수일 것이다. 그 정도는 다 예견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판적인 지식인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은 지금도 패치가 되고 버전업이 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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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4-16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표지랑 <인생>표지가 진짜 닮았네요 순간 착각 ㅋㅋ

북프리쿠키 2019-04-16 09:51   좋아요 1 | URL
맞죠 책상에 인생도 올려뒀는데 벌~겋네요ㅎㅎ

카알벨루치 2019-04-16 10:13   좋아요 1 | URL
전 <인생>에 촘스키가 나오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04-16 10:43   좋아요 1 | URL
촘스키가 32살 형이네요
촘스키 92세, 위화 60세 ㅎㅎ 정일이형은 58세네요.

2019-04-16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돈끼호테는 열린책들 전자책으로 갖고 있지만
창비판 자태가 이뻐서 구매.

글구 죽은 경제~는 구판이 낫다길래 중고로 구입.
보수경제학(?) 입장에서 나름 유명세가 있다하니
함 들어보긴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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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에는 그녀의 모든 구석이 추악해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흉측한 부분은 헐렁헐렁한 무명신을 걸친 커다란 발이었고, 화가 나서 왕룽이 발을 쳐다보자 그녀는 두 발을 의자 밑으로 더욱 깊이 디밀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제가 너무 어렸을 때 팔렸기 때문에 어머니가 발을 묶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 딸의 발은.......어린 딸의 발은 제가 묶겠어요.˝ -227쪽







전족은 10세기 초 송나라 때 시작되어 20세기 초까지 1,000여년동안 지속된 악습입니다.
‘작은 발 한쌍을 가지려면 한 항아리의 눈물을 쏟아야 된다‘라는 말처럼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오그라들고, 발끝으로 종종거리며 걸어야 했으며 등뼈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다 합니다.

여성을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전통의 이름으로 여성을 안방에 가두어 놓고 남성의 성욕구를 채우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어 3-5살때 시작해야 성공하고, 10센티가 가장 이상적이었다 하니 놀랍고 안타깝습니다.

가끔 이 전족의 악습과 비교하여 현대 여성의 하이힐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전족도 신해혁명이후로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놀랍게도 당시의 여성들조차 전족폐지론에 상당수 반대했다고 하니 전통의 이름으로 잔인한 풍습을 강요함이 얼마나 깊이 세뇌되고 강요되어져 왔는가 그 폭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요즘도 흔히들 여자들은 손발이 작아야 이쁘고, 남자들은 손발이 커야 남자답다라는 말들.
손발큰 여자분들, 손발이 작은 남자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건 컴플렉스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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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08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 페티쉬는 성적 취향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이 나쁘다는 식으로 태클을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전족처럼 여성의 발을 망가뜨리는 풍습을 옹호하는 페티시즘은 여성의 몸을 위협하는 폭력입니다.

북프리쿠키 2019-04-08 08:52   좋아요 0 | URL
발 페티쉬 ㅎㅎ 그렇지요.
뭐 저야 개인적으로 그닥이지만예.~~
사진으로 발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ㅎ

stella.K 2019-04-08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기 사진 쿠키님 딸래미 넘 예쁩니다.
그맘도 많이 컸네요.
요염한데요?ㅋㅋ

북프리쿠키 2019-04-09 11:13   좋아요 1 | URL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네요.
요염요염합니다ㅎㅎ

2019-04-14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0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문장
˝왕룽이 결혼하는 날이었다˝

펄벅은 선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영어를 배우기 전 중국어부터 배웠다네요.
이 작품은 <아들들><분열된집안>과 함께 3부작 대하소설로 1931년 출간되었답니다.
퓰리처상, 미국의 여성작가로서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영화화되기도 한
The Good Earth.

제목은 알지만 내용은 모르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미국인으로 태어나 중국에서 40여 년을 산 펄벅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동시에 안긴 선물 <대지>.
<연인 서태후> 이후 다시 만나는 그녀의 필력과 안정효님의 번역맛을 모닝커피와 함께 음미해 봅니다.



* 다문화 아동 및 그 가족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
˝한국펄벅재단˝ www.pearlsbuck.or.kr 에서 인권운동가인 그녀의 뜻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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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4-06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지는 정말 저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안정효도 그렇지만 장영희 교수의 아버님 장왕록 교수는
어떻게 번역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요즘 좀 뜸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래도 독서는 계속 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북프리쿠키 2019-04-07 11:45   좋아요 1 | URL
아하~장왕록 교수님의 번역본이 있나 봅니다. 대지는 민음사나 문학동네, 을류문화사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없어 동서문화사, 소담출판사, 문예출판사를 기웃거리다 안정효님의 번역으로 골랐는데요.

네네. 좀 뜸했습니다. 그래도 틈틈히 책을 읽었네요. 집착하지 않을려고 합니다만. 또 읽을때는 기분이 너무 좋으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텔라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