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와 장정일


미국은 세계 모든 국가가 자신을 두렵게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스스로 ˝변덕스럽고 보복을 잊지˝ 않으며 ˝지나치게 합리성을 따지는 국가로 인식˝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아 왔다는 촘스키의 분석은, 미국의 세계 외교를 이해하는 작은 단서가 되어 주며 교착상태의 북미 회담의 배경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든다.

미국의 모든 정책 자료들은 국가 이익을 위협받을 때마다 미국은 ˝비합리적이고 반드시 보복하는 국가˝ 즉 ‘미친개‘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주라고 권고하고 있다.

촘스키의 또 다른 책 <불량국가(두레,2001)>에는 ‘미친개‘가 되고 싶은 미국의 술수와 발광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 장정일의 <공부> 313쪽



이 책은 2006년에 나온 책이다.
촘스키가 지적하고 있듯이 미국의 미친개 작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관된 폭력도 무섭지만 언제 폭력을 쓸지 모르는 변덕스러움도 그 자체로 공포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숱한 개발국가나 주변부 국가의 정부는, 용역 깡패가 되어 미국 다국적 기업가들의 활동을 지켜주는 합법적인 무장력을 제공한다.

그 칼끝이 겨누는 곳이 미국이 아니라 세계전체라서 미국인들은 ‘변덕스러운‘ 대통령을 뽑았는가?
소위 민주주의라 불리는 미국의 통치 계급은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의 자발적인 동의를 구하거나 온갖 정책으로부터 국민을 소외시키기 위해 선전이라는 방법을 동원한다.
다국적 기업과 국가가 야합하고 있는 오늘과 같은 형식적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문과 방송, 광고와 예술 등을 통해 체제 선전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체제에 의해 저명한 지식인 혹은 책임있는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이들 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 결국 프로그램된 존재˝로 만드는데 있다˝ -315쪽








그 ˝민중˝안에 ‘난 들지 않겠지‘ 라고 착각하는 대다수의 민중도 이미 프로그램안에 설정된 변수일 것이다. 그 정도는 다 예견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판적인 지식인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은 지금도 패치가 되고 버전업이 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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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4-16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표지랑 <인생>표지가 진짜 닮았네요 순간 착각 ㅋㅋ

북프리쿠키 2019-04-16 09:51   좋아요 1 | URL
맞죠 책상에 인생도 올려뒀는데 벌~겋네요ㅎㅎ

카알벨루치 2019-04-16 10:13   좋아요 1 | URL
전 <인생>에 촘스키가 나오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9-04-16 10:43   좋아요 1 | URL
촘스키가 32살 형이네요
촘스키 92세, 위화 60세 ㅎㅎ 정일이형은 58세네요.

2019-04-16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