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에는 그녀의 모든 구석이 추악해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흉측한 부분은 헐렁헐렁한 무명신을 걸친 커다란 발이었고, 화가 나서 왕룽이 발을 쳐다보자 그녀는 두 발을 의자 밑으로 더욱 깊이 디밀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제가 너무 어렸을 때 팔렸기 때문에 어머니가 발을 묶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 딸의 발은.......어린 딸의 발은 제가 묶겠어요.˝ -227쪽







전족은 10세기 초 송나라 때 시작되어 20세기 초까지 1,000여년동안 지속된 악습입니다.
‘작은 발 한쌍을 가지려면 한 항아리의 눈물을 쏟아야 된다‘라는 말처럼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오그라들고, 발끝으로 종종거리며 걸어야 했으며 등뼈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다 합니다.

여성을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전통의 이름으로 여성을 안방에 가두어 놓고 남성의 성욕구를 채우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어 3-5살때 시작해야 성공하고, 10센티가 가장 이상적이었다 하니 놀랍고 안타깝습니다.

가끔 이 전족의 악습과 비교하여 현대 여성의 하이힐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전족도 신해혁명이후로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놀랍게도 당시의 여성들조차 전족폐지론에 상당수 반대했다고 하니 전통의 이름으로 잔인한 풍습을 강요함이 얼마나 깊이 세뇌되고 강요되어져 왔는가 그 폭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요즘도 흔히들 여자들은 손발이 작아야 이쁘고, 남자들은 손발이 커야 남자답다라는 말들.
손발큰 여자분들, 손발이 작은 남자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건 컴플렉스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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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08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 페티쉬는 성적 취향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이 나쁘다는 식으로 태클을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전족처럼 여성의 발을 망가뜨리는 풍습을 옹호하는 페티시즘은 여성의 몸을 위협하는 폭력입니다.

북프리쿠키 2019-04-08 08:52   좋아요 0 | URL
발 페티쉬 ㅎㅎ 그렇지요.
뭐 저야 개인적으로 그닥이지만예.~~
사진으로 발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ㅎ

stella.K 2019-04-08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기 사진 쿠키님 딸래미 넘 예쁩니다.
그맘도 많이 컸네요.
요염한데요?ㅋㅋ

북프리쿠키 2019-04-09 11:13   좋아요 1 | URL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네요.
요염요염합니다ㅎㅎ

2019-04-14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0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