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 불확실한 시대, 흔들리는 부모 마음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유경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평점 :
유대인은 작은 나라지만 신비한 나라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는 이스라엘 나라의 면적이 강원도 만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충청도 크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 조사하려면 또 시간이 낭비되기에 아예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가지고 왔다. 면적은 220만 7천㏊이다.
암튼 국토면적이 세계 150위이다. 참고로 한국은 107위에 든다. 인구는 얼마나 되는가 할 때 책에 나온대로 전 세계 77억 명 가운데 전 세계 유대인 수는 대략 1,500만명이라고 한다. 국가별 분포로 볼 때 미국에 650만명, 이스라엘에 630명이며 나머지는 세계에 흩어져 있다.
이렇게도 작은 나라가 미국은 물론 세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하니 이건 분명 연구대상이며 배워야할 그 무엇이 있는 것이다. 유대인의 권력이 결집한 곳이 바로 미국 맨해튼인데 미국 인구의 2%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미국 전체소득의 15%나 차지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정치, 경제, 과학기술, 언론, 문화, 예술, 스포츠, 영화 산업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분야를 유대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더욱더 쉽게 말해본다면 "발명왕 에디슨, 사회주의 창시자 칼 마르트스, 상대성 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 세계적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기업과 공직에서 활약한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수십억 지구인을 친구로 만든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커피 성공신화를 만든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우리가 너무 또 잘 아는 세계적인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워렌 버핏, 한 동안 전세계 부자가운데 1위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그리고 정신분석학자로 최고봉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안네프랑크(안네의 일기), 마르셀 푸르스트(미국 시인), 메이어 로스차일드(유럽 재벌 로스차일드가의 1세대), 에리히프롬 (사회심리학자. 사랑의 기술) 마지막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영화 감독이며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등" 유대인들이 중요한 곳에서 두각을 보이고 활동하고 있다. 노벨수상자의 30%가 유대인이라는 말은 어쩌면 이제 식상하게 들릴 정도로 유대인은 지식 분야의 대가들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에 무언가 답을 찾는 다면 당연 유대인의 교육이 으뜸이며 최고이며 연구해야만 한다. 나에게도 유대인에 관한 책이 여러 권 있고, 유대인 자녀 교육에 대한 책도 서너 권이 된다.
그런데 왜 또 이 책을 선택하고 살펴보느냐 할 때 "이 책 한 권에 모든 답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잘 뽑았고, 저자가 목차를 중심으로 필요한 요소를 조목조목 잘 설명해 주며 전에 내가 알지 못했던 유대인에 관한 지식도 보여주고 있어 흥미요소 또한 있다 하겠다.
그렇다. 유대인의 성공 뒤에는 유대인만의 교육법이 있다. 유대인은 어떻게 아이를 교육시킬까?
우리는 그것이 궁금하고 꼭 배우고 싶은 것이다.
처음 책장을 열면 '유대인 자녀 교육, 이것만은 알아두자'라는 쳅터에서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유대인은 예로부터 자녀를 선인장 꽃의 열매인 '사브라Sabra'라고 부른다. 유대인에게 자녀는 생명체가 좀처럼 살기 어려운 사막이라는 악조건에서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맺은 열매처럼 귀한 존재다. 그 이유라면 유대인은 5,000년 고통과 박해의 역사를 통해 지혜로 얻었고, 그 지혜로 자녀라는 열매를 낳아 대를 이어가는 '신이 내린 선물'이기 때문이다."
한국 부모의 자녀관은 대체로 자기 '소유물'처럼 여기는 것에 반해 유대인은 신의 선물로 여긴다.
여기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알려면 생명처럼 여기는 유대인의 율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율법의 핵심 사상으로 평등 사상을 꼽는데 즉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이 사상은 가족 안에서도 적용된다. 따라서 자녀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이다. 다만 부모의 역할은 성년이 될 때까지 신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양육하는 책임을 수탁받는 존재인 것이다. 유대인의 이런 '수탁자 자녀관'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유대인 심리학자 아들러가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않자 아들러의 아버지는 아들과 밤늦게까지 함께 같은 책을 읽었다. 아들러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족한 과목을 잘 할 수 있도록 직접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아들러 자신이 공부에 흥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준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 부모는 자녀의 재능을 선택하지 않는다. 재능은자녀의 것이고, 자녀 스스로가 발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대 격언 하나를 보자!
아이를 용으로 키우지 전에 바다를 먼저 보여주라.
그리고 부모가 먼저 바다를 바라보라.
이 말은 자녀가 관심 갖는 것을 부모가 먼저 경험하되 그 자녀 스스로 경험하게 하고 관심갖게 하면서 그 경험을 자녀에게 설명해주는 역할로서만 부모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질 때 부모는 기대치나 기대감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다"고 한다.
놀랍다. 이러한 교육 이념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이렇게 수천년간 지켜오고 오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진정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녀관은 유대인 자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와 연결된다고 하는데 유대인의 대표적인 신앙의 원리인 "티쿤 올람"이라는 원리이다. 이 뜻은 '세상을 고친다'는 뜻으로 유대인은 세상은 불완전한 상태이며,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파트너로 불완전한 세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즉 유대 부모는 자녀가 티쿤 올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미 유대인들이 '지혜'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더. 즉 유대 격언에 ‘오직 지혜를 갖는 것이 일생에 가장 남는다’라는 말과 ‘지혜로운 사람이 최고의 부자’라고 하면서, 책에 꿀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아이가 1-2살 때 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배움이 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토대로 평생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해 나간다.
유대인에게 배움은 삶의 본질인 것이다. p111-112
반유대주의자 미국 저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수천 년간 유대인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불멸의 비밀로 《토라》와《탈무드》그리고 이것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p27
유대인 부모나 교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마타호쉐프’이다. 그 뜻은 “네 생각은 어떠니? 네 생각은 뭐니?”란 뜻이다. 이 말은 아이가 질문한 것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다시 물어보며 아이의 생각 머리를 틔우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이 아니라 정답이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과 그 논리적 근거다. 그 근거가 엉뚱하더라도 그 창의성 덕분에 유대인은 최고의 나라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마타호쉐프에는 아이의 생각에 대한 존중이 숨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듣고 싶은 정해진 답이 아닌, 저녀 자신만의 답에 대한 존중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유대인 부모는 자녀의 대답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가 한국은 항상 정답만을 원하며,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지 않는가? 어디에선가 들은 말인데 한국인의 아이큐가 유대인의 아이큐 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잘 외운다. 그러나 창의성 부재로 인해 노벨상과는 거리가 멀며 항상 뒤쳐진다. 다행히도 요즘 한국 교육에 창의성에 대해 부각을 시킴으로 IT분야에서는 세계를 휘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은 1+1=2라는 답만 원하고 있다.(질문에는 두 가지가 있다. 수렴적 질문과 정답이 없는 질문인 확산적 질문. "사과 4개 더하기 사과 5개는 얼마일까?" 이건 대표적인 수렴적 질문이다. 그러면 확산적 질문으로 고친다면 "사과가 10개가 되려면 2개 자루에 몇 개씩 들어거야 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지?" 이 질문은 답변자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묻는다.)
"좋은 질문, 쓸모 있는 질문은 있을 수 있지만, 세상에 나쁜 질문, 쓸데없는 질문은 없다"(유대인)
"아이들이 던지는 모든 질문은 절대 그릇된 것이 없으며, 오로지 어른들의 빈약하고 잘못된 답변만이 있을 뿐이다."(마빈 토케이어)
읽어볼수록 이 책이 주는 장점이 큼을 알 수 있다. 왜 유대인들에게 교육 문제에 있어서 답이 있는 지를 총 7장으로 매우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다. 그렇다. 이 책 한 권에 '유대인의 자녀 교육관, 독서 교육, 밥상머리 교육, 인성 교육, 경제 교육, 성공 교육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유대인 공동체 문화, 시나고그와 랍비
유대인은 공동체 의식이 남다르다. 수 천년 동안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살아 남은 이류라면 바로 자신의 가족, 더 나아가 공동체이다. 유대인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페이지의 "탈무드"를 읽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전 세게 유대인을 하나로 묶어 준 것은 유대인의 만든 디아스포라 규칙이다. 디아스포라 규칙은 모두 일곱 가지다.
1. 유대인이 노예로 끌려가면 인근 유대인은 공동체가 7년 안에 몸값을 지불하고 데려온다.
2. 기도문과 '토라' 독회를 통일한다. 이를 통해 나라와 통치자가 없어도 하나의 민족공동체라는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3. 성인식을 치른 남자가 10명 이상 모이면 반드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4. 성인 남자 120명이 넘는 경우 유대인 공동체센터를 만든다.
5. 공동체 사회 내에 독자적인 세금제도를 만들어 공동체가 속한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한다.
6. 공동체 안에 교육을 받지 못할 정도의 가난한 유대인을 방치하지 않는다.
7. 유대인 공동체가 속한 나라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유대인 자녀 교육기관을 만들어 운영한다. 또한 유대인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를 오래전부터 운영해왔다. 이스라엘은 건국 후 이듬해에 3살 유치원부터 18살 고등학교까지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의무교육제도를 도입했다.
교육에 대한 유대인 공동체의 연대책임이 아주 남다름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유대인 공동체 의식은 가족 공동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족 구성원이 결혼을 하거나 또는 사업차 출장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경우, 유대인은 식사할 때 자리에 없는 가족의 식기를 함께 준비한다. 식사 때마다 멀리 있는 가족을 잊지 않고 생각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남다른 가족 공동체 정신은 민족 공동체 정신으로 확장되는데 유대 공동체에서는 '유대인 거지는 없다'는 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은 모두 형제이기 때문에 '형제처럼'이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그건 이미 형제처럼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대인의 남다른 공동체 정신은 유대 사회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원 원동력이다. p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