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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부야 노부히로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평점 :
이 책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다. 본 책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성경에 관한 시리즈다. 성경이라는 책은 방대한 책으로서 많은 이들이 읽고자 하지만 쉽게 읽어내지 못한다. 그런데 방대한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더군다나 에피소드와 명화를 일러스트로 그려저 나오니 성경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크다. 이미 성경을 아는 사람에게는 다시금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제 신앙을 가진 초신자들에게는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정말 복잡하지 않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해 주며, 게다가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내용과 연계된 어원&용어 해설 등 현재에도 남아 있는 유적지와 등장인물들의 이동 경로를 도표와 사진, 지도로 정리하여 준다.
표지를 보게 되면 인간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질문과 함께 멋진 일러스트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에덴동산은 아시아에 있었다?', '일주일은 왜 7일을 기준으로 삼을까?', '박해받던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이유는?', '유다는 왜 예수를 배신했을까?' 등에 대해 적어 놓으며 독자들의 손길을 끌어 당긴다.
성경을 읽다보면 궁금해지는 부분이 많다. 또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많다. 그러므로 독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 책은 단연 성경의 무거움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일단 종교의 경전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기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적 흥미와 함께 눈요기거리인 일러스트를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이끌어내주고 있다. 초등아이부터 성인 가운데 초보 신앙인들까지 손에 들려 읽어지면 성경을 더 가까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나아가 성경 말씀에 숨어 있는 뜻깊은 메시지를 재발견하거나 그동안 품어 왔던 궁금증이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거룩한 책이며, 전 세계 베스트셀러이다. 성경을 읽지 않고서는 유럽 역사를 이해할 수 없고, 세상의 기원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성경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얻고 역경을 이겨낸 수많은 사례가 있으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데 있어 단연 최고다. 또한 성경은 인간에게 지혜를 주고, 인류가 풀어야 수많은 문제 앞에 답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성경 공부가 처음이며 성경 속 이야기를 한눈에 꿰뚫고 싶다면, 지금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의 『성경』을 읽어보며, 상식적인 교양 지식을 쌓도록 해보자.
또한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일상과 성경의 관계가 아주 깊다. 예를 들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다. 돼지 목에 진주, 사상누각,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유래, 명화나 에니메이션에서 머리 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려 죽은 사람을 표현하는 거, 마취제의 발견과 같은 것이 성경을 통해 얻어낸 것이다.
책에는 이런 부분이 나오진 않지만 마취제를 발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을 믿은 과학자 심프슨 경(1811-1870)에 의해서다. 그는 당시 많은 외과 수술을 하면서 수술 중 환자가 받는 고통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던 중, 창세기 2장 21- 22절을 읽고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매우 희화적인 하와에 대한 이 창조의 이야기를 심프슨 경은 그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하나님이 아담을 잠재우시며, 그 가운데 갈빗대 하나를 떼어내셨듯이 환자를 잠재워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무사히 수술을 끝낼 수는 없을까?'를 연구하는 가운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마취제를 발견되었다. 클로로포름이란 물질을 통해 사람들이 이 기체를 마신 자들이 잠깐 쓰러지는 일들이 생기면서 마취제는 놀랍도록 발전하였는데 특히 당시 1853년 영국의 유명한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이 여덟 번째 자녀인 레오폴드 왕자를 분만할 때 활용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이 마취법은 공인되었으며 급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성경은 오랫동안 집필되었고, 또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경전이다. 그런데 선뜻 읽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궁긍증을 유발하며, 명확한 이해를 주는 책이 만들어졌다. 방대한 분량의 성경을 61개의 핵심 에피소드로 압축하고 해설해 놓은 이 책을 통해 신앙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상식을, 신앙을 받아들인 자들에게는 영적 지식이 증가하며, 성경을 흥미롭게 읽는 기점이 되리라 본다.
눈에 띄는 점 하나를 언급하자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렘브란트 반 레인의 <돌아온 탕자>,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 <씨뿌리는 사람> 등과 같은 명화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인데 쳅터 44에서 장 프랑수아 밀레의 <씨뿌리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 흥미진지해졌다. 그림을 보면 밀레는 저녁 노을로 물든 하늘을 그렸다. 이것은 최후의 심판이 다가옴을 암시하는 거라고 설명한다. 또한 씨뿌리는 농부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이란 인물임을 설명해 준다. 플랑드르 출신의 화가인 '안소니 반 다이크'에 의하면 "밀레의 만종은 '사랑과 노동과. 신앙을 그린 인생의 성화(聖畵)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신앙심 깊은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저자는 밀레의 그림을 통해 새로운 이해를 열어주며, 성경을 흥미롭게 해준다.
살면서 한 번쯤 성경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성경으로 가기 전에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해보고 싶도록 하는 책이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