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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어딘가에서
오재철.정민아 지음 / 미호 / 2018년 1월
평점 :
직장일에 시달리고 가정일에 시달릴때면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지곤 한다.
산이든 바다든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잠시라도 떠나 낯선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즐길수 있다면 그곳이 가장 여유로운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속으로는 매일 매일 신선한 곳으로 여행을 꿈꾸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캠핑족이 아니라 집시맨이나 오지에서 혼자 살아가는 자연인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모두는 자연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온 몸에 쌓여있는 많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우리의 꿈을 직접 실현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부부가 둘이서만 여행을 다녔던 저자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셋이서 여행을 계속 이어가는 과정을 아주 큰 사진과 함께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두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캠핑카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아닐까 싶은데
감히 용기가 나지 않고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우리는 막연히
부러워만 하면서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과감히 시도를 해 본 정말 용기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신혼여행도 해외로 이렇게 멋진 캠핑카로 여행을 할 수 있다니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아이가 없으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하던데 나의 생각도 그러했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서도 계속 이어진 이들의 여행은
아기의 백일도 캠핑을 하면서 맞이했다고 하니 상상이 안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영어울렁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바라던 캐나다를 여행할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 내가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도깨비의 캐나다
평생 한번 갈수 있을지 없을지 알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그곳을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죽기전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오로라도 볼수 있었다고 하니 너무 부러웠다.
정말 이런 여행이 가능한가 싶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배낭여행도 아니고 결혼을 한 부부가 어린 아이까지 데리고 이렇게 멀리
해외여행을 감행할수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한없이 부러워진다.
나는 언제쯤 이들처럼 모든걸 내려놓고 일단 출발할 수 있을까?
남편과 가까운 지방으로 여행을 가려고 해도 그렇게 따지고 따져서
겨우겨우 하루 갈수 있을까 말까한데
이들처럼 무조건 가고 싶을 때 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뿐인 내인생인데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려하다보면 시간만 흐르고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하고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상황이 올것만 같다.
오늘부터 어떤 곳을 여행할까 한번 계획을 세워보아야겠다.
이들처럼 똑같이 다닐수는 없겠지만 내게 맞는 또다른 루트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우리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