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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 - 30대에 다시 시작하는 위안과 희망의 일기쓰기 안내서!
스테파니 도우릭 지음, 조미현 옮김 / 간장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일기를 써 본지가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학교 다닐때는 그렇게 쓰기 싫어도 어쩔수 없이 써야만 했던 그림일기며 또 조금 자라서는 혹시 누가 볼까봐 자그마한 자물통이 달려있는 비밀일기를 남몰래 쓰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춘기 시절로 기억하는데 그땐 무슨 그런 비밀이 그렇게도 많았던가 밤마다 어둑한 책상머리에서 혼자 울며 웃으며 적어내려간 깨알같은 소중한 일기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다 잊혀져 가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이 된듯 하다. 워낙 글쓰기를 즐겨했던 지라 일기도 잘 쓸거란 생각을 많이들 하시지만 나는 나만의 일기를 부담이 되면 쓰지 말아야 한다 여기기에 그저 일기라기 보다는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노트한권 정도로 생각했던 기억도 잠시 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다. 결혼해서 아이가 생겼을때 남들이 육아일기를 쓴다고 많이들 자랑도 하고 우수한 후기도 남기도 하는걸 보고서도 나도 그래볼까 ? 하는 마음은 먹은적이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 아이를 보느라 하루종일 동분서주하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육아일기며 나의 일기는 어느덧 강건너 가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서서히 손에서 펜을 놓은 기억이 난다.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나보다 이제 와서 다시금 일기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리다 보니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 처럼 눈앞에 흘러가는것이 보인다
이젠 내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 녀석이 그림일기라는것을 유치원때 이미 접해 보았는데 엄마가 보기엔 형편이 없는 그림과 글들이다. 맞춤법도 당연히 많이 틀리고 문장띄어 쓰기나 문장부호도 다 틀리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억지로 일일이 챙겨주고 싶지가 않다 큰 아이를 이미 그렇게 간섭하니 싫어했던 기억이 나기에 작은 녀석은 그냥 두고 싶다. 마음대로 그냥 자기 생각대로 적어가는 그런 일기가 진정한 일기라고 여기기에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내 자신의 일기를 써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펜을 들어보기로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일기는 나를 위한 것이니깐 내가 쓰고 싶을때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때 그리고 아무런 부담이 없을때 혼자서 써 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했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일기를 다시 쓰려니 조금 낯선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이제부터는 시작해 보려고 한다.
10대 소녀들만 일기를 쓰는것이 아니라 우리 성인들도 이젠 일기에 도전해 보면 좋을것 같다. 이 책에서 예문을 많이 들어주어 연습과제도 많이 있다 어떤 내용으로 일기를 써야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을수도 있다 적어도 어떤 단어를 가지고 거기에 따른 생각들을 모아서 집중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써 본다면 이것도 편안한 일기가 될수 있다. 일기를 쓰면서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를수도 있고 나에게 집중할수 있으니 생각도 잘 정리가 될것이고 혹여 나의 생각이나 실수를 다시 한번 알아차릴수도 있어서 좋은거 같다. 그리고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수 있어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나를 바라볼수가 있다. 나를 위한 일기라는 것이 바로 이런것이다. 남들은 다 보이는데 내 눈에만 보이지 않는 나의 단점도 일기를 쓰다보면 볼수도 있다. 그리고 내면의 소리도 들을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많은 일기를 꾸준히 쓰다보면 결과적으로 나에게 플러스 효과가 많이 생길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오랜동안 놓아둔 펜을 이제 다시 들어서 열심히 일기를 작성해 보아야겠다. 앞으로 더 멋진 내일을 생각하면서 더 즐거운 일들을 상상할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