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태어날 거야 웅진 세계그림책 135
존 버닝햄 글, 헬렌 옥슨버리 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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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자라던 아이에게 동생이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요? 엄마가 아가가 태어나기 이전에 먼저 알려주고 함께 아기가 태어날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려주는것은 바람직한것 같은데요 엄마 입장에서 아기를 기다리는것과 형이나 누나 또는 언니 입장에서 동생을 기다리는것은 아마 차이가 많이 날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큰 아이가 한참 자랄동안 동생이 생기지 않아서 거의 포기할때즈음해서 동생을 가졌습니다. 큰 아이가 이미 많이 자란탓에 동생이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 많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는 나이였지만 아기가 태어나기 이전에 동생에 대한 질문들이 정말 많이 쏟아졌었습니다. 아기가 누구를 닮았을까? 부터 시작해서 남자 아이일까? 아니면 여자 동생일까? 하는것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 심지어 이름을 자기가 지어주겠다고 했었지요. 그러면서 은근히 자기가 언니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여동생을 바란다는 뜻이었지요 같은 성별이라면 키울때는 엄마가 상당히 편하다고 하던 말을 그때 누군가에게서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큰 아이도 자신과 같은 성별을 다들 원하는 경향이 높다고 들었어요 그래야 놀이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도 통하는 부분이 크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성별이 다릅니다 큰 아이가 딸이었고 둘째는 남동생이었거든요 아기가 태어나면서 터울이 많이 진다고 해서 별로 걱정을 안하고 키울수 있겠구나 했는데 막상 낳고나서 어느정도 자라니 둘은 매일 싸웁니다 티격태격 정말 하루도 조용히 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비록 말을 하지 않지만 느끼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이전에 즉 동생이 태어나기 이전에 딸아이와 전 동생에 대한 궁금함을 서로에게 무진장 많이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누구를 가장 많이 닮았을까? 이것이 가장 관심거리였거든요 동생이 자라서 무얼할까? 하는 고민은 그때 당시 해 보지 않았지요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랐고 또 이름은 무어라 지을까? 하는 고민은 해 본적이 많았습니다 성이야 당연히 아빠성을 따라서하는것이니 문제는 이름이었거든요 우리 딸은 혼자서 노트에 동생 이름을 잔뜩 지어왔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찾아낸 태명이 지어져서 아기가 태어날때까지 엄마뱃속에서 태명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지금은 그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중인데요 태명이 더 익숙해져버려서 한동안을 태어났을때도 태명으로 불리곤 했었습니다. 이렇게 아기가 태어나기 이전에 아기에 대한 상상이 무궁무진한 형이나 누나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자꾸만 생각이 났습니다 가족의 수가 더 많아지는 순간 그리고  우리와 함께 생활할 멋진 아가를 그리면서 나누는 대화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묻어나는것 같습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기다리는 마음이 그대로 엿보이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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