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 살아갈 수 없다면 - 젊은 그대를 위한 김태진의 메시지
김태진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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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면서도 강렬한 제목이다.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심히 지나칠수도 있지만, 이 제목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오래도록 발길을 붙잡아둘. 우리는- 우리 중 얼마만큼의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삶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일 뿐이지, 삶의 중심이 자신이 아닌 순간이 얼마나, 또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

 

이 책은 총 세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자존감에 대해서, 2부에서는 미래퍼즐을 맞춰나가는 법에 대해서, 3부에서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젊은이들을 향해 깨달음을 주려는 책은 물론 많다. 그런 내용의 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흔들리고 괴로워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패배주의와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한번쯤 귀를 기울여도 좋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다소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젊은이보다는, 주위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긍정적인 면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 사고가 부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 어떤 면은 좀 고루하고 평이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으니.

 

다른 책들이랑 좀 다르게 느껴진 점은, 마치 PPT로 강연을 하는 내용을 책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자료를 구성해놓았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간결하고 명료하다 볼 수도 있고, 어찌보면 다소 딱딱하고 세련된 맛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표나 그래프로 하고자하는 말의 요지를 간결하게 정리한 부분이 많은데 인상적이긴하지만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느낌은 덜하다. 보여지는 것에 민감한 세대인지라 그런 점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인물들을 현실감있게 등장하도록 해두어 각각의 사례를 구성해놓았다는 것이다. 2-30대의 젊은 연령층이 느낄만한 문제들을 마치 주변의 인물들이 겪은 것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듣듯이 접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은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젊은이들 마음 깊숙한 곳의 좌절과 성숙되지 못한 자아에 대한 불안한 심리, 좁고 어렵기만한 취업 시장에 대한 조언 등이 이 책에 잘 어우러져 있다. 어딘가 파고들어 위안받고, 조언을 듣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잘 읽어낸 책이라 생각된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은, 제목만큼은 담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면으로 볼 때는 나름 도움되는 조언을 담으려 노력한 책이다. 지금이 힘겹게 느껴지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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