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CEO - CEO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맞춤 인터뷰
서울대 경영학술동아리 N-CEO 엮음 / 파이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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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름은 다소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거나, 어떤 개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가진 내용과 또 상징해야 할 것들에 비해 제목이 가진 그릇이 좀 작게 느껴지는 편이다.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서울대 경영학술동아리인 N-CEO에서 이 책을 엮어냈다는 것이다. 그들 동아리 이름 자체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상징적이고 뚜렷한 제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동아리 회지 정도의 수준도 아니고 출판해낸 책이라면 좀 더 명징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제목을 썼어도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이 선택되어지는 데에는 분명 내용도 중요하지만 외견 또한 중요하니까.

 

책에서 소개된 인물들은 우리나라 정상의 위치에 있는 CEO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인물들이었다. 물론 그들의 이름만을 각기 따로 떼어놓으면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를 수 있으나,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곳의 명칭과 함께 했을때, 우리는 그들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고 또 이 책에 담긴 내용까지도 궁금해지게 된다. 그들의 이름이 때로 생소할지 몰라도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곳은 독자들에게 생소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 웅진, CJ, IBM, 한샘, 머니투데이 등 익히 듣는 기업들의 이름, 우리 생활에서도 몇번이나 접하게 되는 곳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이 책에 담겨있다. 높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CJ 계열의 이해선 대표이사의 인터뷰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워낙 실생활에서 밀접하고 빈번하게 접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빙그레 등의 마케팅 업무을 거치며 비약적인 발전의 핵심에 선 인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열정적인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노력가였으며, 치밀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기획가이기도 한 인물이었다. 이 부분에서도 앞서 지적했던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컨디션이 지금의 인지도와 입지를 얻기까지의 과정에서 얽힌 에피소드로 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 모르던, 알 수 없던 이런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 외에는 위드컬처의 대표인 이경선 CEO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PD에서 여성 CEO로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특히나 기억에남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는 표현을 쓴 것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여성 CEO로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책에서 딱딱한 면을 많이 느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의외로 편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읽혔다. 성공한 사람들 특유의 남을 훈계하거나 무조건적인 자랑만 늘어놓는 내용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명은 내 스승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가 어느 한 부분씩 공감하고 자극되는 부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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