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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채식 레시피 - 몸과 마음이 휴식하는 하루
쇼지 이즈미 지음, 박문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일요일은, 짜파게티 요리사로 변신해서 짜파게티를 끓여먹는 것이 어느 멋진 일요일을 보내는 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일요일에 권하는- 채식
레시피를 담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짜파게티에도 콩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것도 어쩌면 채식 레시피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그건 옳은 레시피는 아니겠지. 책의 시작에 들어서면, 채식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는 자가 진단이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 그런 점수를 얻게
되었는지는 비밀이지만, 나의 채식 상식 점수는 영광스러운 20점이 되겠다. 이 책을 통해 채식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할 레벨이다.
이 책은 크게는 아침에 어울리는 요리법, 점심에 어울리는 요리법, 저녁에 어울리는 요리법으로 나뉜다. 그 앞으로 채식에 대한 기본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들어가고, 뒤로는 추천하는 채식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저자는 일본 사람이라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일본의 식당이고, 우리나라 파워블로거 '베니'라는 사람이 추천하는 우리나라의 식당도 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요리법 소개 사이사이로
채식을 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레시피에 대한 소개 자체는 정말 간단하게 되어 있는데, 사이사이에 자잘한 팁들이 깨알같이 담겨있다.
요리책이니만큼, 직접, 나와있는 레시피 중 하나를 따라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쉽고 만만하게 느껴지는 영양 가득 생기
넘치는 점심 파트의 양송이 소스 스파게티를 골랐다. 또 하나의 솔직한 이유는, 미소된장 빼고는 재료가 다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이라서. 레시피는
굉장히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음식 이름, 재료이름과 분량, 만드는 법 3단계, 짧은 영양 포인트 소개 하나. 이렇게 간단한 설명으로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설명이 간단한데, 영 요리에 젬병이지 않은 이상, 그런 설명으로도 얼추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설명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그 외에도 채소구이같은 것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종종 먹는 반찬인데, 발사믹을 이용해서 맛을 낸다던가 하는 정보를 얻어서 좋았다. 두부
피자 토스트도 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피자 치즈를 냉동실에서 발견하는 바람에, 채식에서 벗어난 길을 걷게 된 일도 있었다. 방울토마토 김치,
참마 퐁뒤같이 처음 보는 음식도 있었지만, 구운 감자나 웨지 감자, 표고 동그랑땡같이 익숙한 음식들도 고루 소개되어 있다. 거부감 없이 쉽고
간단하게 채식에 입문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