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가라는 짐 로저스.

솔직히 난 그 사람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라서. 우리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투자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고 읽기도 했는데  투자에 성공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은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일리가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럴만도 한데 단 한 번도 역사와 투자를 연결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책의 원제목은 "お金の流れで讀む 日本と世界の未來 世界的投資家は予見する"로 한국말로 풀면 "돈의 흐름으로 읽다. 일본과 세계의 미래, 세계적 투자가는 예견한다." 정도 일 것 같은데. 한국어 번역책은 우리 나라를 중심에 둔 제목으로 뽑았다. 덕분에 선택했고.

독특한 점은 지은이가 믹국인이면 영어로 원고를 썼을 것 같은데 왜 우린 굳이 일본어 번역본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는 지,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하고 굳이 양장본으로 해서 원가를 높일 이유도 궁금. 참 특이한 현상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거나 좀더 생각해 보고 싶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역사를 배우라는 것. 역사는 세계가 늘 변화하고 있음을 가르쳐준다. 늘 여러분의 예상을 뒤집는 사건이 일어난다."

"국민 스스로가 행복을느끼지 못할 때는 제일 먼저 외국인(이민자)를 공격한다. 반대로 번영하는 나라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외국인(이민자)을 받아들인다. 번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타인에게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인을 받아들이면 이와 함께 다양성과 새로운 아이디어, 자본이 들어와서 그 나라는 더욱더 번영할 것이다."

"혁신을 말하기는 간단하다. 하지만 그 혁신은 사회로부터 와야 한다."

"교육이라는 토양, 그리고 정부의 '먼저 해보자'는 관용의 자세가 있기에 '신경제'가 대두디고 중국 경제가 약진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려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늘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투자의 어려움이자 재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는 6.25 전쟁에 관한 소설이다. 그러나 지은이의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보면 정찬우라는 사람의 수기를 접한 후로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 것을 알 수 있다. 전쟁 전 그렸던 그림과 완전 다른 그의 인생사가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 매몰되면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낸 그의 이야기가 전쟁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럼에도 그들의 그런 뼈아픈 삶이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것이 더 아프다. 정작 잘못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그 책임을 져야만 했던 아니 질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까지...
전쟁이 어떤지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전승의 자취, 그것은 참혹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았다. 새벽빛이 쏟아지는 도로변에는 버려진 시체들이 썩어가고 있었다."
"전쟁은 개개인의 이기적인 생존 본능을 극대회시켜 평범하던 보통 사람들을 무서운 괴물로 만든다. 자유 평화나 민족해방 같은 그 어떤 위대한 명분을 내세우든 상관없이, 오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쌓아온 사회적, 개인적 교앙과 양심과 인간애를 근원에서 해체시켜 버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0년 5월 18일을 생각하면 늘 커다란 빚을 진 마음이 든다.
서울에 살던 난 아무 것도 모르고 주어지는 정보로만 알았던 것에 대해.

이제 곧 40년이 되어 가는 데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자랐는지...

그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아직도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옅어져 가고 있다고 느껴지기에. 힘들고 어려운 일로 이겨내야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현대사.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제대로 청산되지 않아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리라.

지은이가 많은 조사와 탐방을 통해 태어난 "소년이 온다"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왜 기억해야 하는 지를 잘 적고 있다. 글 속에서 지은이 깉은 고뇌와 적확한 전달을 글로 풀어 낸 고심이 진~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언제나 맑은 밝은 눈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봐야 하리라.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서.

"느닷없이 발견한 내안의 깨끗한 무엇에 나는 놀랐습니다. 더이상 두렵지 않다는 느낌, 지금 죽어도 좋다는 느낌,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자신이 완전하게 께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내 이마에 들어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를. 양심의 보석을 죽음과 맞바꿔도 좋다고"

"헤어질 적에 손을 잡는다, 그 차갑는 살.... 암것도 속에 없는 허재비 같은 손을 맞자고, 허재비 같은 등을 서로 문지름스로 얼굴을 들여다봤다이, 어굴 속에도 암것도 없고, 눈 속에도 암것도 없는 우리들이 내일 보자는 인사를 했다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지금+여기 3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제목이 좀 격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십대를 왜 괴물이라 칭했는 지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왜 이십대를 괴물이라고 했는지, 이십대는 왜 차별에 찬성하는 지 알고 싶어서.
우린 차별이 나쁜거라 배우면서 컸기에.

IMF 이후에 변해버린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된다. 이제 자라는 젊은 아니 어린 친구들을 무한 경쟁 속에 몰아 넣은 우리들이 어떤 대형사고를 쳤는 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십대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이십대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도록 종용한 우리 탓이라는 걸.

사회적 문제를 사회적으로 풀어내지 아니하고 개인의 문제로 각인시키고 치부하면서 개인이 해결하도록 몰아 부친 결과가 지금은 젊은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폭 넓은 사고력과 시야를 갖지 못하도록 한 우리 책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낼 것인가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은 없으나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인지하고 인정하는데서 문제 해결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공동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내면 싶다.

지은이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이십대들의 모든 '다양한 세상 경험'은 결국에는 취업에 도움이 되리라는 포장을 쓴 채 진열된다. 그렇게 이십대의 자기계발은 '취업 준비'의 다른 말일 뿐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할 이유를 못 찾지 못하는 것은, 어쨌든 모든 건 자기 할 탓이라는 자기 계발 논리에 길들여진 결과이다. 고통에 대한 공감력이 떨어지면 필연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기존의 편견이 더 강화된다. 기실 공감이란 단지 함께 느낀다는 점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한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권장된다"
"자기계발의 논리는 자기 위치에 대한 집착과 그로부터 비롯된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작동하는 학력위계주의와 이십대들의 와각지쟁을 초래했다. 그런데 이것이 다시 자기계발에 대한 집착을 강요하게 된다."
"아버지의 학력은 아버지의 속득을 결정짓고, 그 소득은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 결정하고, 이는 자녀의 '꿈'으로 이어진다."
"능력주의가 인정 받기 위해서는 바로 경쟁의 과정이 공정했다고 참여자들이 수긍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혈연, 학연, 지연이 대표적으로 이런 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요소였다. 출발선과 과정에서 공정했다고 그 결과의 공정성이 저절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마지막 결과된 모습까지 공정해야 그게 공정한 사회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도 불통이다 -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소통을 방해하는가?
손정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뮤니케이션 책은 나름대로 읽는다고 읽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천을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지라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책을 읽는다. 나 스스로를 돌아 보고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이고 고쳐가고 있는 것인지 확인 차원에서.

특히 직장생활 30년이 넘어가는 지금은 젊은 직원들과 잘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새로 나온 책을 선물 받았기에 기회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잘 만들어진 책이다.

 

지은이는 "열 두명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영화를 기본으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고 타인의 영향을 받는 지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씌여 술술 잘 읽힌다.

배심원들이 한 소년의 유무죄를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한 사람만이 사실에 근거에 무죄일 수도 있다고 한 데서부터 시작되어 무죄로 판단하기까지의 과정을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잘 풀어 쓰고 있어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의사소통의 원리, 객관적인 메세지 만들기,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상대에 공감하기, 의사소통의 비법 순서대로 따라 읽다 보면 소통에 관한 것을 잘 정리하게 된다.

소제목의 내용이 끝나는 마지막 장에 Summary를 해서 용어의 정의와 생각해 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통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책이다.

 

혹시 "열두명의 성난 사람들"이란 영화를 찾아 보기 힘들면 우리 나라에서 개봉된 "배심원들"을 보고난 후에 책을 읽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재미있고 읽기 편하게 쓰였지만 내용이 알찬 소통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 중에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투사는 영상을 던진다는 말로 대상에 자신의 감정이나 관념을 씌운다는 의미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통 역시 그 원인과 해법이 나에게 있음을 알고 나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빠르고도 가장 명확한 길이다.

"소통은 메시지를 만들고 전하고 받고 상대를 공감하는 일의 순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로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하는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로고스, 청자로부터 감정적 동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파토스, 그리고 화자의 인격인 에토스가 그것이다."

"사람은 현상을 대할 때 또는 대화할 때 자신이 해석하기 어려운 것은 노력을 덜하게 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만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으로 대화에 임하기 어렵다."

"아이의 감정에 잘 대응하는 부모는 감정은 받아 주되 행동에는 제한을 둔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한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조직원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허즈버그의 2요인 이론을 살펴 봐야 한다.

조직에서 직원들이 불만족하는 원인은 위생 요인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위생요인이란 말 그래도 생명을 둘러싸서 보호해 준다는 의미로 우리 삶과 직결되는 1차적인 조건을 말한다. 급여, 안전, 퇴직금, 복리후생 등이 그것이다.

2요인 중 다른 하나인 동기 요인은 인정, 성취, 성장 등을 말한다. 직장인이 조직에서 동기를 부여받기 위해 제공되어야 할 요소들이다. 2요인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위생 요인이 없을 때 불만족하고 동기 요인이 주어질 때 만족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