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별이 지켜준 인어 장수 - 소년한길 옛이야기 1
김열규 지음, 김상섭 그림 / 한길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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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린 나라엔 신화가 없다 라고 얘기하면 바보라고 할 지도 모른다. 왜 우리나라에 신화가 없어? 단군신화부터 시작한 많은 신화가 있는 데 라고 할텐데. 물론 맞는 얘기지만 과연 우리 신화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 지... 가까이는 일본을 비롯해서 서양으론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 (일본은 자기네 신화를 허무맹랑할 정도로 지어내서 문제점이 많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곳에서 펴낸 것이 있는 데 과연 위 신화 책은 얼마나 되는 지 생각해 보면 별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아주 어릴 적에 읽어 본 이후로는 말이다. 늘 우리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 신화들은 자주 읽고 청소년 필독서에 들어 있고 만화영화도 많고, 영화화된 것도 많은 데 말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왜곡된 것들이 아직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데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은 데,,,

김열규라는 저자를 보고 읽게 되었는 데 참 재미있다. 어렵지 않게 풀어서 써주신 신화는 마치 옛 이야기를 듣듯 정겹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준다.또한 얘기에 걸맞는 그림이 어울어져 더 읽기에 쉽고 재미있다. 특히 아이들 잠자리에서 한토막씩 읽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부모님이 들려 주는 신화는 아이들을 행복하고 즐거운 꿈나라 여행을 안내할 것 같으니 말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천하 제일의 명사수'편에서 고구려의 동명성왕과 유리가 활과 돌팔매를 잘 하는 부분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고구려 민족 자체가 동이족임을 강조하면서 그런 나라의 왕과 왕자이기에 더 잘 쏜다고 표현한 부분은 좀 거슬리는 것 같다. 민족의 자질이니 잘 쏠 수는 있지만 왕이나 왕자라서 더 잘 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아무리 신화라도).

'맨몸으로 강을 건넌 주몽'편 45쪽에서 다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자라-고기 다리'로 되어 있는 데 보통 고기로 표현하면 소,돼지 이런 고기를 말하는 것이므로 '자라-물고기 다리'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 데 저자분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신들의 둔갑내기'편 54쪽에서 글은 흰옷으로 되어 있는 데 그림은 글과 다르게 유색옷으로 그려진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이 정말 좋다. 어쨌든 우리 신화를 현재에 맞게 되살려 주신게 너무 좋다. 표현 자체도 말글로 써 주셔서 더욱 좋다. 어른은 어른대로 어린이는 어린이 대로 두루 다 읽어도 재미있고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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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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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오페라는 잘 모른다. 워낙에 유명한 오페라라고 하는 데 그 내용이 어떤 지 보고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오페라를 보더라도 거의가 외국작품인지라 별도 공부 없이 구경을 했을 경우에는 정확한 감상이 힘들기에. 책으로 먼저 읽어 보려고 한 것인데... 실상 소설이나 뭐 그런 것으로 읽으면 좀 허전, 엉성. 뭐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오페라 장면을 연상하면서 읽어 보면 그 느낌이 크게 다르다.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진정한 사랑은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는 것. 헌데 그 단 한가지가 결단코 쉽지 않은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는 게 아닐까?

얼음보다도 더 차갑게 얼어 붙은 투란도트 공주의 마음을 여는 단 한가지. 진실한 마음과 사랑. 영원한 테마인 것 같다. 헌데 또 한가지 다른 비판적 관점에서 본다면 단지 공주의 미모에 반해서 목숨을 건다는 전제가 요즘 현실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저 예술작품이니까 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요즘은 과거에 그러려니 했던 것들에 대해 재조명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랑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그려졌겠지만... 나 혼자만 너무 따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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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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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어린 왕자를 발견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이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 그야말로 유명세를 충분히 탄 책임을 되살리면서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마음에서 또 사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역시나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책도 나이가 다를 때 읽으면 그 느낌이 아주 많이 다른 데 어린왕자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처럼 뻑뻑하고 여유 없을 때는 내 스스로 날 생각하게 한다. 예전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말이다. 세상살이에 휩쓸려 나 자신을 잃고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잃고 속세에 찌들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만 생각하느라 옆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

오랜 조직 생활에서 부딪힘 속에서 나를 잃고 나 아닌 나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너무 많이 알고 있고 잘 알려진 책이라 지나치지 말고 다시 한번 읽어 보면 좋겠다. 멀지 않아 이 책은 다시 손에 쥐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오랫만에 참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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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박영욱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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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대중문화를 읽는다라는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되었는 데 기대치하고는 맞지 않아서 별반 감응이 없다. 반넘는 분량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는 데 기본적인 지식으로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점이 있다. 글쎄 음악에 대한 조금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읽어 낼 지 모르지만 난 뭐 음악에 문외한이다 보니 솔직하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면서 읽고 지나쳤다. 그 다음은 그림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인데 것두 그리 철학적 코드와 맞물린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물론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히 있겠지만 일단은 제목에 걸맞는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중문화는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하나의 영역으로 천박하지도 고상하지도 않다. 대중문화는 그 속에서 천박함과 고상함, 보수와 진보가 끊임없이 갈등하는 독립된 하나의 장'이라고 한다. 그 명제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명제에 대해 수긍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여튼 나로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심하게 배반 당한 느낌이다. 휴~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정말 궁금하다. 베스트 십몇위라고 적혀 있는 것을 봤는 데 왜 리뷰는 없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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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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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작가에 따라 작가다운 문체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김주영작가인데 늘 어렵다. 책은 그저 읽어 지는 데 비해 내용은 늘 무겁다. 홍어에 이은 멸치.ㅎㅎㅎ 언듯보면 왠 물고기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만하다. 역시 이번 책도 가볍지 않다. 홍어에서는 아버지가 멸치에서는 어머니가 안 계신다. 또 어린아이 눈으로 씌여진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어린아이 눈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진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처럼 어렵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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