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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오페라는 잘 모른다. 워낙에 유명한 오페라라고 하는 데 그 내용이 어떤 지 보고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오페라를 보더라도 거의가 외국작품인지라 별도 공부 없이 구경을 했을 경우에는 정확한 감상이 힘들기에. 책으로 먼저 읽어 보려고 한 것인데... 실상 소설이나 뭐 그런 것으로 읽으면 좀 허전, 엉성. 뭐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오페라 장면을 연상하면서 읽어 보면 그 느낌이 크게 다르다.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진정한 사랑은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는 것. 헌데 그 단 한가지가 결단코 쉽지 않은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는 게 아닐까?
얼음보다도 더 차갑게 얼어 붙은 투란도트 공주의 마음을 여는 단 한가지. 진실한 마음과 사랑. 영원한 테마인 것 같다. 헌데 또 한가지 다른 비판적 관점에서 본다면 단지 공주의 미모에 반해서 목숨을 건다는 전제가 요즘 현실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저 예술작품이니까 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요즘은 과거에 그러려니 했던 것들에 대해 재조명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랑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그려졌겠지만... 나 혼자만 너무 따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