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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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노자! 후후후 연구대상이다. 러시아 사람이면서 우리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게 연구하고 파악하고 있다니. 귀화한 그에게 한방 맞은 느낌이다. 난 우리 것을 좋아하고 잘 알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데 저자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다른 세상에서(?) 살다 와서 애정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바라 봤기에 이런 좋은 그리고 훌륭한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보면 한국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든다. 잘 모르고 있던 부분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 이런 것들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가장 놀랐던 것은 우리를 단일 민족으로 보지 않는 것이었다. 늘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데 조금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여러 난을 거치고 무역이나 문화를 교류하다 보면 사람이 따라 가는 것인데 늘 우리는 단일 민족이라고 하는 게 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저자 역시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늘 아무런 의문없이 들어 익숙해진 것들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깊이 생각하고 역사 속에서 관찰해 보는 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 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늘 그렇듯이가 아니라 왜?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를 알아가야 할 것 같다. 고등학교 이상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열린 사고로 세상을 보는 건 우리 삶을 더 잘 살게 도와 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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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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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6살인 조카를 위해서 샀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리 어린 조카가 시골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라도 보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서 읽어 주었는 데 참으로 좋아하더군요. 벌써 몇 번을 읽어 줬는 데도 싫증내지 않고 잘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땅 넓은 집에서 강아지, 토끼, 닭, 송아지를 키우면서 살자고 합니다. 실제로 겪어 보지 못했어도 그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들 모두 열심히 일해서 그런 곳으로 이사가자고 합니다. 흙냄새 맡으며 맨발로 논두렁 밭두렁 걸어 다니고 싶습니다.

책에 그려진 그림이 참으로 사실적이라서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어린시절 외가집 모습과 비슷해서요. 어린이는 어린이 답게 키워야 하는 데 요즘은 그렇게 키우려면 부모들이 용감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한 자세를 가지려면요. 모든 어린이들이 이 책에서와 같은 모습으로 뛰어 놀면서 동물과 친구하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이 책은 어른들한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심어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같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 가게 해주는 그런 책입니다. 그림만 봐도 좋은 책이니 한번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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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이종만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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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사물을 보는 눈과 상상력은 탁월하다. 똑같은 민들레를 봐라 보지만 난 한번도 지은이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에. 새삼 스스로의 무심함에 놀라기도 하고 저자의 관찰력이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아주 얇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그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전달되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도 않고 적은 분량도 아니다. 민들레는 바람을 이용해서 꽃씨를 퍼트린다는 것은 왠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런 민들레가 자신의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서 안으로부터 힘을 모아 움직인다는 내용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요즘 처럼 힘든 때 살기 보단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지 싶은 생각이 든다. 주눅 들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자신 속에 들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끝어 내고 개발해서 스스로 길을 가야 한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더니만 딱! 맞는 표현이다. 쉽게 씌여진 이 책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힘들고 지칠 때 한번씩 꺼내 읽어 보면 자신을 다잡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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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미술 사계절 Art Library 10
조용진 지음 / 사계절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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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 몸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 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등이 논리적으로 씌여진 책이다. 작년에 봤던 '인체의 신비전'도 관람해 봤지만 이 책 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진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우리 신체가 어떻게 생겼는 지 그 속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역사 속에서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 지, 현재는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지, 바뀌는 방향은 바람직한 것인 지에 대해서 세밀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고 나면 충분히 기분 좋아 지는 책이다.

시대에 따라 뭘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미의 기준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것을 대충으로 알고 있었는 데 아주 적절한 보기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해하기 쉬었다. 또한 가장 기본이 되었던 미추의 개념은 사람의 사고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지 미추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2-3미리미터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는 사람들의 눈에 대해서도 경이롭다. 그렇게 미세한 차이로 미추를 기준한다는 것이. 어쨌든 이 책은 우리 몸과 사고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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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 다카하시 신지의 영적 계시록
다카하시 신지 지음, 김해석 옮김 / 해누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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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머니가 권해서 읽게 되었는데 살 수 없어서 결국은 빌려서 읽었다. 이 곳 알라딘 뿐만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어서. 구할 있음 정말 좋겠다. 다른 사람한테도 사서 선물하고픈 책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서양쪽으로는 아마 '신과 나눈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논픽션이던 아니던 그게 중요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분명 책에는 논픽션이라 했지만 중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과는 다른 내용이 나오므로(예수님이 같은 구도자라든가...) 못 믿을 사람도 있을 것이기에. 중요한 사실은 책 내용이 너무나 진솔하고 현실감있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부처께서 말씀하신 '팔정도' 읽어 보면 이해 못할 것이 하나도 없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인데 우리는 그 평범함을 지키지 못해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 평범한 팔정도를 잘 지키면 세상에 불우한 사람도 전쟁도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극락이나 천국이 바로 이 곳이 될 것 같다. '팔정도'란 올바르게 보고, 올바르게 생각하며, 올바르게 말하고, 올바르게 일하며, 올바르게 염(念)하고, 올바르게 반성하고, 명상하는 여덟 가지인데 읽어 보면 너무 쉽다. 그러나 정작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생활인이 되고 싶다.

정말 구하고 싶은 책이다. 두고두고 읽어 보면서 내 생활을 반성하고 다시금 나를 세우는 데 지침이 될만한 책이다. 불경책 처럼 어렵지도 않고 너무나 쉽게 잘 씌여진 이 책을 정말 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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