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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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6살인 조카를 위해서 샀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리 어린 조카가 시골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라도 보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서 읽어 주었는 데 참으로 좋아하더군요. 벌써 몇 번을 읽어 줬는 데도 싫증내지 않고 잘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땅 넓은 집에서 강아지, 토끼, 닭, 송아지를 키우면서 살자고 합니다. 실제로 겪어 보지 못했어도 그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들 모두 열심히 일해서 그런 곳으로 이사가자고 합니다. 흙냄새 맡으며 맨발로 논두렁 밭두렁 걸어 다니고 싶습니다.

책에 그려진 그림이 참으로 사실적이라서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어린시절 외가집 모습과 비슷해서요. 어린이는 어린이 답게 키워야 하는 데 요즘은 그렇게 키우려면 부모들이 용감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한 자세를 가지려면요. 모든 어린이들이 이 책에서와 같은 모습으로 뛰어 놀면서 동물과 친구하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이 책은 어른들한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심어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같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 가게 해주는 그런 책입니다. 그림만 봐도 좋은 책이니 한번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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