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이종만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지은이의 사물을 보는 눈과 상상력은 탁월하다. 똑같은 민들레를 봐라 보지만 난 한번도 지은이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에. 새삼 스스로의 무심함에 놀라기도 하고 저자의 관찰력이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아주 얇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그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전달되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도 않고 적은 분량도 아니다. 민들레는 바람을 이용해서 꽃씨를 퍼트린다는 것은 왠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런 민들레가 자신의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서 안으로부터 힘을 모아 움직인다는 내용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요즘 처럼 힘든 때 살기 보단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지 싶은 생각이 든다. 주눅 들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자신 속에 들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끝어 내고 개발해서 스스로 길을 가야 한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더니만 딱! 맞는 표현이다. 쉽게 씌여진 이 책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으로 힘들고 지칠 때 한번씩 꺼내 읽어 보면 자신을 다잡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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