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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미술 ㅣ 사계절 Art Library 10
조용진 지음 / 사계절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 몸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 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등이 논리적으로 씌여진 책이다. 작년에 봤던 '인체의 신비전'도 관람해 봤지만 이 책 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진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우리 신체가 어떻게 생겼는 지 그 속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역사 속에서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 지, 현재는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지, 바뀌는 방향은 바람직한 것인 지에 대해서 세밀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고 나면 충분히 기분 좋아 지는 책이다.
시대에 따라 뭘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미의 기준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것을 대충으로 알고 있었는 데 아주 적절한 보기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해하기 쉬었다. 또한 가장 기본이 되었던 미추의 개념은 사람의 사고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지 미추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2-3미리미터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는 사람들의 눈에 대해서도 경이롭다. 그렇게 미세한 차이로 미추를 기준한다는 것이. 어쨌든 이 책은 우리 몸과 사고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