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동생집에 갔다가 우연히 집어 들게 된 책이다.

박완서라는 작가는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게 있는 데 그건 바로 "담담함" 이다.

워낙 적지 않은 나이에 작가로 등단해선인 지, 아니면 성품 자체가 그런 것인 지는 몰라도

그녀의 글은 가슴을 벌떡이거나 졸이거나 신경이 곤두서지 않는다.

어디에 놓여도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파스텔 계통의 색처럼 따스하고 부드럽다.

보이지 않게 스며드는 자연스러움이 그녀의 글쓰기인 것 같다.   

 

책 이름은 "그 남자의 집"인데 내용을 그녀의 이야기 이다.

잔잔한 목소리로 지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배경은 우리 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그 시절 젊은 여자와 젊은 친척 남자의 첫사랑 이야기인데 읽고 난 느낌을 정리하기가 애매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그 어렵고 치열하기 까지 했을 그 시대가 험하지도 않고 초라하기만 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사람 냄새를 풍기면서 자연스럽게 잘 그려져 내가 그 때를 살아 본 둣한 느낌을 갖게 한다. 왠지 작가 자신의 경험이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이 날만큼 담담하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물 흐르듯 유연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덧 마지막 장이다.

아쉽지만 나름대로 꽉 찬 느낌이 이 책을 읽은 감상이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20,30대 보다는 적어도 40대 이후 사람이 공감할 수 있 지 싶다.

지은이의 내공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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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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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노자라는 사람이 글쓴이라 사서 읽게 된 책이다.

왜?

박 노자는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시점으로 날 끌어 가기에.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다시금 많은 부분들을 생각하게 하기에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선택하게 만든다.

언제나 책으로만 만나는 그이지만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에 선생님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정말 어느 것이 진실인 지 알려는 노력을 하게 만든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많은 것들을 그의 글 속에서 배운다.

근대화 이후 길들여진 우리의 사고와 시각.

의문점 한 번 제대로 가져 보지 않고 가르쳐 주는 대로만 가는 내게 생각할 기회와 시간을 만들어 주는 그의 책이 정말 좋다.

학교 다니면서 국사책에만 국한 시켜 공부할 것이 아니라 이런 책들이 부교재로 채택되어서 고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멋진 한국인들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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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동화집 - 우리가 알고 싶은 진짜 동화 01
샤를 페로 지음, 전세철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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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은 정말 재밌다.

페로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나이가 들수록 동화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음~ 감정이 풍부해지고 메마르지 않게 만들어 주니까.

늘 읽어대야(?) 책들이 경영에 관련된 책들로 어떻게 해야 고객을 만족시키고 능률을 올리는 지 등에 관한 것들만 읽다 보니 능률, 효율, 경제성 등만 따지게 되는 데 동화책을 읽으므로 어릴 적 순수한 마음가짐이 다시금 떠오르고 직장에서 생긴 스트레스도 풀리고 너무 좋다.

첨엔 어린 조카들 보라고 샀는 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먼저 한 번씩 읽다 보니 재미도 있고 내 마음이 순화되는 것 같아서 계속 읽게 되었다.

페로 동화는 재미도 있지만 사은품으로 고흐의 해바라기 퍼즐(맞추는 거 무진장 힘들다)도 한 몫을 했고 동화 속 감추어진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에 사서 읽게 되었는 데 후배가 읽어 보고 재밌다고 해서 더욱더 기분이 좋아진 책이다.

근래 들어 동화책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들이 살금살금 나와서 제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원래 글이라는 것이 그 당시를 반영하기에 역사책과 다른 현실을 볼 수 있어 좋다.

그림도 너무 예쁘고 색감도 좋고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좋은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참! 해바라기 퍼즐 속 퀴즈를 맞춰서 "피자헛"상품권도 당첨이 되서 더욱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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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서두칠,한국전기초자 사람들 지음 / 김영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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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선 시간이 좀 흘렀지만 회생불능 판정을 받은 회사를 노사화합으로 최우량 기업으로 일궈낸 것이 한 편의 멋진 장편 영화 같다.

언젠가 부터 기업은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인데 그것을 실제로 현장에서 실펀하고 일궈낸 멋진 사람들 이야기이다.

최두칠이라는 쉬지 않고 앞장 서 걷는 경영자와 그의 진심과 비전을 믿고 쉼없이 열정적으로 일해 온 사람들이 발자취를 따라 가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반성을 하게 된다.

책 내용 가운데 "고객이 내 고용을 보장하며 나는 고객으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다." 는 이 한 줄에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과연 나 스스로 18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진심으로 그런 사고를 하고 일했는 지 물어 보면 "아니오"라는 답이 나온다.

"어렵다 어렵다 "말들은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과연 목숨을 걸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햇는 지에 답할 말이 없다.  

기업가들 역시 회사 운영에 솔선수범하면서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예"를 할 수 있는 지....

요즘 전세계적인 추세가 윤리경영인데 한 발 앞서 실천한 서 두칠 사장과 그에 부응해 기적이라 불릴만큼 성과를 낸 초짜맨 모두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곳" 인 한국전기초자가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소가 디뎌도 무너지지 않는 기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렵다, 힘들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어 보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리더십 "한국인은 마음과 기(氣)와 정(情)을 중시하는 민족입니다. 저는 여기에 안정감, 온기, 활력을 잘 조화시키면 그 조직은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 두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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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다스리는 기술 - 개정판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빈 옮김 / 지성문화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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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는 '거울의 원리'와 같다. 내가 웃으면 거울 속의 사람도 웃고 찡그리면 거울 속의 사람도 찡그린다.-책머리에쪽

슈워브 " 나에게는 사라에게 열성을 띄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움직이게 하는 데는 장려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장점을 찾아 아낌없이 칭찬하고, 진심으로 찬성할 일입니다. -37쪽

사람을 움직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문제로 삼고, 그것을 가지는 방법을 가르져줄 일이다.-45쪽

친구로 만들고 싶으면 우선 그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 자기의 시간과 힘을 바치고, 사려 있는 몰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73쪽

윌리엄 제임스 " 동작은 감정에 따라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동작이란 감정과 병행하는 것이다. 동작은 의지로써 직접 통제할 수 있지만 감정은 그럴 수가 없다. 그런데 감정은 동작을 조정하는 데 따라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가 있다. 따라서 쾌활성을 잃었을 때 그것을 회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사뭇 쾌활한 체 행동하고 쾌활한 체 지껄이는 것이다. -83쪽

찰스 W. 엘리오트 "상담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 다만 상대의 말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칭찬도 그만한 효과는 가지지 못한다."-101쪽

스테판 "과학자란 아무 것도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실을 발견하려 할 뿐입니다." -147쪽

조셉 S. 웹 "팔려고 하지 말고 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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