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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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어린 왕자를 발견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이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 그야말로 유명세를 충분히 탄 책임을 되살리면서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마음에서 또 사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역시나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책도 나이가 다를 때 읽으면 그 느낌이 아주 많이 다른 데 어린왕자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처럼 뻑뻑하고 여유 없을 때는 내 스스로 날 생각하게 한다. 예전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말이다. 세상살이에 휩쓸려 나 자신을 잃고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잃고 속세에 찌들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만 생각하느라 옆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

오랜 조직 생활에서 부딪힘 속에서 나를 잃고 나 아닌 나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너무 많이 알고 있고 잘 알려진 책이라 지나치지 말고 다시 한번 읽어 보면 좋겠다. 멀지 않아 이 책은 다시 손에 쥐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오랫만에 참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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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박영욱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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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대중문화를 읽는다라는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되었는 데 기대치하고는 맞지 않아서 별반 감응이 없다. 반넘는 분량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는 데 기본적인 지식으로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점이 있다. 글쎄 음악에 대한 조금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읽어 낼 지 모르지만 난 뭐 음악에 문외한이다 보니 솔직하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면서 읽고 지나쳤다. 그 다음은 그림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인데 것두 그리 철학적 코드와 맞물린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물론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히 있겠지만 일단은 제목에 걸맞는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중문화는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하나의 영역으로 천박하지도 고상하지도 않다. 대중문화는 그 속에서 천박함과 고상함, 보수와 진보가 끊임없이 갈등하는 독립된 하나의 장'이라고 한다. 그 명제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명제에 대해 수긍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여튼 나로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심하게 배반 당한 느낌이다. 휴~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정말 궁금하다. 베스트 십몇위라고 적혀 있는 것을 봤는 데 왜 리뷰는 없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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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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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작가에 따라 작가다운 문체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김주영작가인데 늘 어렵다. 책은 그저 읽어 지는 데 비해 내용은 늘 무겁다. 홍어에 이은 멸치.ㅎㅎㅎ 언듯보면 왠 물고기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만하다. 역시 이번 책도 가볍지 않다. 홍어에서는 아버지가 멸치에서는 어머니가 안 계신다. 또 어린아이 눈으로 씌여진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어린아이 눈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진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처럼 어렵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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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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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고등학교 교과서 속에서 들은 이름이다. 재미있게 읽기 보단 은유가 어쩌구 저쩌구 이건 뭘 의미하는 것이고 저건 뭐고 그저 배우고 익혀서 1점이라도 더 얻는 데 목적을 둔 공부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일야구도하기' 하루 밤 동안에 강을 9번 건너는 이야기라는 것 이외엔 그닥 재미있었던 생각이 안든다. 하지만 이제 정작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연암이라는 사람을 다시 읽게 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비틀린 시각이 조정된 것 같다.

같은 사람, 같은 내용인데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작품에서 얻어지는 감성이 너무나 다르다. 열하일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 줄 정말 몰랐다. 교과서에 갈갈이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라 온통 으로 제대로 맛을 살린 번역서를 읽고 싶다. 그래서 늘 중심에서 비켜 서 있지만 언제나 중심에 서 있던 연암의 소탈하고 광대한 사고를 접하고 싶다. 고등학생들이 참고문헌으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제대로 연암을 이해할 수 있을텐데... 이 책을 보면 저절로 웃음 떠올라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의아해 할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재미있다. 한참 뜬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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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숙, 몸과 우주의 유쾌한 시공간 '동의보감'을 만나다
    from 그린비출판사 2011-10-20 17:03 
    리라이팅 클래식 15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출간!!! 병처럼 낯설고 병처럼 친숙한 존재가 있을까. 병이 없는 일상은 생각하기 어렵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살아오면서 수많은 병들을 앓았다. 봄가을로 찾아오는 심한 몸살, 알레르기 비염, 복숭아 알러지로 인한 토사곽란, 임파선 결핵 등등. 하지만 한번도 병에 대해 궁금한 적이 없었다. 다만 얼른 떠나보내기에만 급급해했을 뿐. 마치 어느 먼 곳에서 실수로 들이닥친 불...
 
 
 
우리 집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가요 - 한국과 미국의 홈스쿨 가족 이야기
김종우 외 지음 / 대화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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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하지만 홈스쿨에 대한 정보가 좀금은 있던 나로선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요즘 어린아이들이 공부에 치여 죽을 것만 같아서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 때문에 읽어 보고 싶었다. 내가 다닐 때만 해도 공부가 좀 쳐지거나 아니면 어떤 공부를 좀 더 잘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과외고 학원이었는 데 요즘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학원을 가야 한다고 하니 기막힐 일이다. 왜 그렇게 애들을 힘들게 하는 건지... 경쟁과 일류 바람에 아이들이 찌드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물론 홈스쿨이 무조건 좋다, 제도권 교육이 나쁘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공부에 치우쳐 제 갈 길을 잃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책을 보니 어떤 내용인 지 알고 싶었다. 더구나 국내에서 성공적인 홈스쿨을 싫행한 가족이 쓴 글이라 더 실감나게 읽었다. 또한 미국은 우리 보다 먼저 시작한 나라인데 그쪽 상황은 어떤 지 알고 싶기도 했는 데 우리 보다 좀 낫긴 한데 흡족할 만큼은 아닌 것 같다. 제도권 내에서 살아야 튀지 않는 데 그것을 거부하면 어쨌든 어디서든 튀어 보이기는 동서 구분이 없는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한 아이들이 제도권 안해서도 잘 적응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나 또한 제도권 교육 역시 100% 성공적인 것은 아니므로. 어느 방법을 택하든 그 중심엔 늘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모두 어린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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