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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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인 지은이가 미국 여성 15세~20세 사이의 여성 7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서 파악한 내용을 차분히 정리해 써내려간 책으로 지은이는 이 책은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여성의 자유롭고 건강한 성적 표현을 막는 장애물, 그리고 이것이 여성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다. 한국의 유교문화는 성을 터부시하고 여성은 늘 남성 보다 못한 존재로 각인시켰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생각해 보면 조금은 나아졌지만 성 관련 범죄나 육아의 경우 언제나 여성에게 책임을 지우는 경향이 여전하다.
특히나 성과 관련된 경우에 피해자인 여성이 온전히 존중 받고 배려를 받는 확률의 희박하다는 것을 현실에세 느낀다. 이런 상황을 조금씩이라도 타개해나기기 위해서 우린 성에 대해서 좀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어른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볼만한 책이다.

특히 성공사례로 네덜란드 에이미 스킬릿의 ABCD모델(자율성, 구축, 유대, 다양성)은 우리도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 청소년의 친밀한 신체 접촉은 '상호합의하에, 상대방을 부당하게 이용하지 않고, 정직하고 즐거우며, 의도치 않은 임신과 성병을 방지'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 우리가 던져야 할 진짜 질문은 유명 여자 가수들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착?당하는 것인지가 아니라, 왜 여성들의 선택지는 그토록 적은지, 왜 최대한 극단적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방식으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포장해서 파는 것이 성차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여성이 정상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인지가 되어야 한다.
- 여성의 성적 행동이 남성들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생각도 포르노에서 기인한다.
- 포르노 제작자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남성들이 빠르고 강렬하게 쾌감을 느끼도록 하여 초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성 비하 행위를 에로틱하게 포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 술은 자제력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신호나 상대방의 주저하는 태도를 묵살하도록 부추기며, 멀쩡한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무력을 행사할 용기를 주고, 잘못된 행동을 쉽게 정당화해준다. 강간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 후회할 일을 피하고 자기주장을 확실히 내세우는 연습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 아이들은 무척이나 생각이 깊어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거든요. 행동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도 충분히 생각해보고요. 심지어 행동을 하는 도중에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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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생각한다
한승헌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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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사에 별 같은 분들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 실려 있는 글이다.
간략하나마 그분들의 삶과 철학, 인생에 대해서 소개하고 지은이와의 연관 있는 내용을 적고 있다.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지금의 우리 나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성장 발전해 았는 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서 온 마음과 정성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 이름 그대로 "그분을 생각한다"처럼.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 지금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보다 더 잘 발달한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들 역시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선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책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도 들어 있는데 "문재인 친구 노무현"과 탄핵 소추 시 변호인단에게 했다는 "저 다시 대통령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를 읽으면서 다시금 인간 노무현을 생각하게 한다.

책 속에서 이런 글귀 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시대에 '사서 고생 하는' 사람이 많아져야만 이 세상은 조금씩이라도 바로 잡혀나갈 것입니다.
"같이 늙어간다는 것. 그 대상이 자신의 아내이든 혈육이든 혹은 친구이든 다를 게 없다. 그 사이에는 잘 발효된 포도주 같은 빛깔과 향기가 있다.
박우동 변호사는 '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하는 재판의 숙명적인 한계"를 고민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윌리엄 O.더글러스 판사의 경고 "때로는 법관도 압제자일 수 있다."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솔론은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하는 사회에서만 정의는 실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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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읽는 변호사 -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
니시나카 쓰토무 지음, 최서희 옮김 / 알투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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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 이름 보다는 "1만명의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라는 말에 꽂혀서 선택한 책이다. 50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만난 1만영이나 되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분석했길래 "운을 읽는 변호사"라고 했는 지 알고 싶기도 하고 운을 어떻게 정의했는 지 알고 싶어서.

내용은 본인의 살아온 삶과 변호사로서 겪은 것에 대한 나름대로 공통 분모를 뽑아서 정리한 것, 즉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를 찾아서 정리했는데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서 이해하기 쉽고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정작으로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은 누구나 한 번은 들었음직한 내용이고 어렵지 않게 생각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결론은 실천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

지은이는 책 속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 우리는 200만명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예를 표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경시해서는 안됩니다.
- 행복하게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 성공한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돈보다도 덕에 있다.
- 여섯개의 마음 :  "안녕하세요?"라는 밝은 마음, "네" 라는 솔직한 마음, "죄송합니다"라는 반성하는 마음,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감사의 마음, "덕분입니다"라는 겸손한 마음.
-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세 가지 :  ' 남을 배려(신뢰)하고 칭찬(적극적)하고 격려(밝은 마음)하는 말
-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를 온전히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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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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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이라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 알게 되었는데 그런 그가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책을 냈길래 읽어 봤다.
여행은 누구나 꿈꾸지만 일상이 묶인 사람들에겐 쉽지 않다. 시간적 경제적 또는 다른 이유들에 의해서. 나 역시 마찬가지로 훌쩍 떠나는 여행이 참 쉽지 않다.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환경을 바꿔 보자"라는 이유로 다른 환경에서 오롯이 나이고 싶어서"이다.

책의 첫 이야기가 재밌다. 지은이가 처음 중국행에서 추방당했다는 것. 왜? 뭐가 문제였을까? 나름 추측해봤는데 푸하하하... 무비자라 그랬단다. 우리 같으면 "아니 그걸 안 챙겼다고?"할만 데 김영하는 별의심없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거라 생각했단다. 그러나 그 이후의 그의 생각이 날 반성하게 한다. 작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 이 또한 글감이 되는 경험값"이라 생각하는 데서. 자신의 준비 부족을 탓하지 않고서 말이다. 그런 그이 이야기 속에서 기억하고 싶은 글귀를 적어 본다.

"모든 인간은 다 다르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씩은 다 이상하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바로 그 '다름'과 '이상함'을 끝까지 추적해 생생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다."
"모든 기억은 과거를 편집한다. 뇌는 한 번 경험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다만 어딘가 깊숙한 곳에 처박아두어서 찾을 수 없게 할 뿐"
여행의 경험은 켜켜이 쌓여 일종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발효한다. 한 층에 간접경험을
쌓고 그 위에 적접경험을 얹고 그 위에 다시 다른 누군가의 간접경험을 추가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여행에 비여행, 탈여행이 모드 더해져 비로소 하나의 여행 경험이 완성되는 것이다."
"신뢰란 죽음만큼이나 동기를 짐작할 수 없는 어떤 인물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힘이다."
"환대는 이렇게 순환하면서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그럴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예의 바른 무관심" 정도가 현지인과 여행자 사이에는 적당하다."
"우리의 정체성은 스스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타인의 인정을 통해 비로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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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태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질 D. 블록 외 지음, 로런스 블록 엮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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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동기를 따서 글을 썼다고 해서 집어든 책인데....
나름대로 유명한 그림에, 세상에 알려진 작가들이 글을 써서 그림을 통한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서정적인 그림인데 추리 소설 같은 내용을 구성한 것이 특히나 독특했다. 글이 그림의 느낌과 다르게 내용이 구성된 것은 지은이의 작품 성향을 따른 듯 하다.

유명한 그림은 그냥 유명한 그림인가 보다, 왜 유명할까? 어떤 점이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은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각자 나름대로 작품 세계를 가진 글작가들이 자신이 선택한 그림에서 떠올린 상상력을 발휘한 이야기도 괜찮다. "아~ 이런 생각을 그려 낼 수도 있구나."하면서.

특히 책 제목으로 쓰여진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는 반 고흐를 모델로 한 것은 같은데 상상 이상이었다. 왜 주황이 고통이고 파랑이 광기인가 의문이었는데 상처로 인해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파랑과 주황으로만 보여진다는 설정. 더 무섭게 다가왔던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그리고 그 화가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따라서 해보는 것. 얼마나 좋으면 그때 그 상황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서 위험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지... 한편 인간의 호기심(?)이 무서운지 그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아서 같은 고행길로 따라가는 지.

그림 한 점에 대한 지은이 각자의 상상력에서 나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글을 쓴 지은이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림 속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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