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태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질 D. 블록 외 지음, 로런스 블록 엮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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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동기를 따서 글을 썼다고 해서 집어든 책인데....
나름대로 유명한 그림에, 세상에 알려진 작가들이 글을 써서 그림을 통한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서정적인 그림인데 추리 소설 같은 내용을 구성한 것이 특히나 독특했다. 글이 그림의 느낌과 다르게 내용이 구성된 것은 지은이의 작품 성향을 따른 듯 하다.

유명한 그림은 그냥 유명한 그림인가 보다, 왜 유명할까? 어떤 점이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은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각자 나름대로 작품 세계를 가진 글작가들이 자신이 선택한 그림에서 떠올린 상상력을 발휘한 이야기도 괜찮다. "아~ 이런 생각을 그려 낼 수도 있구나."하면서.

특히 책 제목으로 쓰여진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는 반 고흐를 모델로 한 것은 같은데 상상 이상이었다. 왜 주황이 고통이고 파랑이 광기인가 의문이었는데 상처로 인해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파랑과 주황으로만 보여진다는 설정. 더 무섭게 다가왔던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그리고 그 화가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따라서 해보는 것. 얼마나 좋으면 그때 그 상황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서 위험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지... 한편 인간의 호기심(?)이 무서운지 그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아서 같은 고행길로 따라가는 지.

그림 한 점에 대한 지은이 각자의 상상력에서 나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글을 쓴 지은이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림 속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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