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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과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수명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제일 무서운 것이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라는 생각을 한다. 당장 내 주변은 아니더라도 친구들, 지인들의 부모님들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셔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듣다 보니 우리 뇌의 기능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알츠하이머의 시작이 자주 잊어버리는 현상이다 보니 작은 잊어버림에도 혹시? 하는 두려움. 그래서 우리 뇌가 나이들면 어떻게 변화해 가는 지 알고 싶은 차에 이 책을 만나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많은 부분이 이해되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 충분한 잠(1일 성인 7~9시간)과 뇌를 위한 적당한 자극(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다는 것. 나이들어 조금씩 잊기도 하고 잘 기억나지 않아 고생하는 일들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하니 한시름 놓인다. 실상 어디까지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인지 좀 애매했는데.
이런 것들이 궁금하시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아주 쉽고 이해가 쏙쏙 되네요.
“기억은 효율을 꽤 따지는 편이다. 한마디로 뇌는 의미 있는 것들만 기억하도록 진화했다. 의미가 없으면 잊는다.”
“정말 중요한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잊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대개는 뇌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서다. 입력된 정보만으로는 뇌가 기억을 생성하고 불러오는 과정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건망증은 뇌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기억은 기본적으로 4단계, 부호화-->강화-->저장-->인출, 정보를 뇌에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정보를 서로 연결하여 뇌 내부이 영구적인 변화를 통해 저장해야 한닥. 그리고 정보에 접근하고 싶을 때 저장된 정보를 가져오면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 하나하나는 우리의 경험에 대응하여 뇌가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변화를 겪음으로써 만들어진다.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을 내일 기억할 수있다는 것은 뇌가 변했따는 뜻이다.”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해마가 필요하지만 일단 형성된 기억은 더는 해마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억은 최초의 경험을 접수한 뇌의 각 부위로 분배된다”
“기억은 최초로 어떤 사건이나 정보를 경험했을 때 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신경세토들이 자극에 활성화된 패턴에 저장된다.”
“우리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지, 동영상처럼 재생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의 인출은 기억의 일부가 자극을 받아, 기억회로의 활성화를 촉발할 때 일어난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인 부분만 캡쳐해서 저장할 수 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각자 주의를 기울인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감각기관이 인지하는 것만으로는 기억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장기기억에는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다. 정보에 대한 기억, 사건에 대한 기억, 방법에 대한 기억이다.”
“근육기억은 운동 기능호가 절차에 관한 기역이자 어떤 일을 하는 방법이 기록된 매뉴얼이다. 근육기억은 무의식적으로, 의식의 경계 너머에서 소환되는 기억이다.”
“근육기억이 형성되는 방식은 서술기억이 형성되는 방식과 다르다. 인출 방식도 달라서 그 차이가 매우 극명하다. 일단 학습된 근육기억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 불러올 수 있다.”
“왜 우리는 아주 어릴 때의 일을 조금밖에 기억하지 못할까? 뇌에서 언어의 발달은 일화기억을 강화, 저장, 인출하는 능력과 상응하여 일어난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세부적인 경험을 하나의 일관된 서사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연관된 해부학적 구조와 회로가 갖추어져야 한다.”
“우리의 일화기억은 왜곡, 첨가, 누락, 윤색, 상상 등 온통 오류투성이다. 기본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은 모두 틀렸다.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은 부호화, 강화, 저장, 인출의 각 단계마다 편집,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기억 형성을 위해 우리가 투입하는 정보 자체가 애초에 우리가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인 정보에 한정된다. 일회기억은 애초에 불완전하다.”
“기억의 인출은 녹화된 동영상의 재생이 아니라 이야기의 재구성이다. 일화기억을 불러올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내용을 덮어쓰고, 다음번에 같은 기억을 불러올 때는 이 새로 업데이트된 기억이 인출된다.”
“말 막힘(설단 현상)은 찾고 있는 단어와 연관된 신경세포들이 일부만 활성화되거나 약하게 활성화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용하지도 반복하지도 않고, 큰 의미도 없다면 대부분의 기억은 재빨리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고 남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영구 저장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볼 때 긍정적인 면에 치우친다. 즉 스스로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강화하고 기억으로 저장하는 반면 부정적인 정보는 적극적으로 배제하고 잊는다.”
“기억체계가 최적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저장과 정보삭제가 균형을 이루도록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기억이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능력은 모든 것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유용한 정보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다. 신호를 저장하고 소음은 제거한다. 잊는 능력은 기억하는 능력만금이나 꼭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기억강화와 인출에 관여하는 신경 시냅스들 내에 분자 수준의 교란이 발생하고 해당 시냅스 부위가 불통이 되면서 발생한다. 병이 좀더 진행된 후에는 신경 세포가 아예 죽거나 사라지면서 기억을 읽는다.”
“예외는 없다. 되뇌기, 자가 테스트, 시각과 공간 이미지, 기억은 향상된다. 종종 우리의 기억력은 맥락에 의존한다. 기억을 떠올릴 때의 맥락이 기억이 생성될 때의 주변 맥락과 이리할 때 우리는 기억을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완전한 형태로 불러낼 수 있다.
”잠은 건강과 생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최적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깨어서 바쁘게 활동하는 동안 시냅스에 대사 잔해들이 쌓이는데,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신경교세포가 이 잔해들을 청소한다. 숙면은 뇌의 대청소 시간인 셈이다. 특히 우리가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신경교세포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바로 아밀로이드의 처리다.”
“성인은 매일 밤 일곱 시간에서 아홉 시간을 자도록 진화했다. 뇌를 비롯한 인체의 모든 기관계는 잠을 충분히 잘수록 건강해지는 반면, 잠이 부족하면 건강과 기억력은 심각하게 손상된다.”
“알츠하이머병에 저항할 힘이 있는 뇌를 만드는 인지자극이란 피아노를 배우고, 새 친구를 사귀고, 안 가본 도시를 여행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기억을 외부 장치로 확장한다고 해서 기억을 잃지는 않는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는 원하는 정보를 인출하기 위한 대체 경로일 뿐이다. - 톰 그루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