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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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내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생각 보다 훨씬 어렵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눈을 생각해서 미리 빼고 더하고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지은이는 그냥 솔직하게 쓰라고 남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스스로는 그렇게 글을 쓰고 있고 또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기에. 당당하게 요구한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시각과 관점을 달리해서 써보라고, 나만의 이야기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모든 일이 그렇지만 처음부터 잘 하는 일은 없기에. 특히 이 말은 글 쓰기를 원하지만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일로써 글 쓰기도 있지만 자신을 스스로 정리하는 글쓰기도 있기에.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고 꼭 필요하지 않으며 상냥하지도 않은 말이라면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라고. 만약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라면 입을 활짝 열자."

"일기는 보통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한다. 서사는 당신이 그 일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서술한다."

"의도적인 반복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게으른 반복은 하품을 자아낸다.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문장이나 단어 조합도 다시 한번 집어넣으면 그 힘이 약해진다." 

"환자의 서사에 의사들이 귀를 기울이면 더 높은 수준에서 공감할 수 있고, 그것은 곧 더 긍정적인 치료 결과로 변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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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문답법 -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하버드 대화법 강의
리베카 롤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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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들은 많은 혼란을 겪는다.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정말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들로.

부모의 문답법은 일상 속에서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자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어떻게 질문하고 이해하고 받아 들일지에 대해 지은이는 많은 사례(본인 포함)를 들어 적고 있다.
어릴 때부터 존중 받고 인정 받으며 자란 어린이들이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므로.

오탈자 발견

139쪽 맨 마지막줄놀라기도아했 ???

244쪽 마지막 단락 3번째줄 생각을 잃어버리는 아니라 잊어버리는

312쪽 위에서 11번째줄 반례 질문이 아니라 반대 질문 이지 싶다. 


만약 대화가 뭔가를 설명하는 데 그친다면 지독하게 지루할 것이다.“

성취를 제일로 내세워 강조하는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는 결국 비판의 화살을 자신에게로 돌린다.“

숙달을 목표로 하는 반에서는 실수를 학습의 증거라 여기고, 실패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이해한다.“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느끼는지다. 바로 이 감정이 아이가 가정과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행동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주의를 기울이는지다. 즉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호응하는 방식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혼자 곰곰이 생각하고 그 내용을 직접 말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어떤 방법 보다도 깊은 배움을 얻는다. 생각은 말로 표현할수록 더욱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특별한 방향으로 이끄는 건 부모의 몫이되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연습할지는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자. 그래야 더 열정적인 태도로 임하기 마련이다.“

평가란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느낌을 좀 더 객관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행위다. 평가 자체를 부담과 공포가 아니라 질문을 돌아볼 기회를 만드는 일시 정지 버튼으로 생각하자.“

관건은 모든 문제에 정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탐색할 마음이 생길만큼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감정을 억지로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함께하면서도 스스로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노력에 대한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일을 시도했다면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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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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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소설 한 권 읽는데 으아~ 진짜 힘들게 읽었다. 

추천서를 쓴 사람들은 엄청나게 칭찬을 했던데...

난 이런 식의 소설은 너~무 오랫만이라 그런지 진짜 힘들게 읽었다.

이렇게 까지? 할 정도로 시시콜콜 상황을 나타내 어떤 면에서는 잘 읽히지도 않는다.

너무 촘촘하게 쓰고 있어 읽기 쉽진 않지만 추리 소설 같은 분위기라 나름 '뭐가 진실일까?' 생각하면서 읽었다. 좋은 일을 하려다 성공하지 못했을 때 사람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끝까지 끊임없이 읽었다. 최근 몇 년에 우리 나라에서도 어이 없는 대형사고들이 있었기에.

왜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패리라는 인물은 진짜일까? 아님 주인공의 망상일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드클레랑보 증후군이 무슨 병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동물학자가 아기의 미소에 대해 하는 말이 전혀 흥미롭지 않다 고도 했다. 그 미소의 진실은 그 미소를 보는 부모의 눈과 마음에 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의미가 더 커지는 부모 자식 간의 사랑에 있다면서"

"나 이전의 많은 사람처럼,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성공을 거둔 중산층 사람들이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향정신성 물질이 술이라는 사실을 점차로 인정하게 되었다. 합법적이고 사회적이고,  다들 중독되어 있어 약하게 중독된 사실을 쉽게 숨길 수 있고, 무한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너무나 다채롭고, 너무나 맛이 있는, 내 손에 들고 있는 술은 그 자체로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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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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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난다면 어떤 이유로든 "홀로이면서 함께"인 거주 형태로 살게 되지 않을까? 또한  "가족이라서 돌보는 게 아니라 돌보는 사람이 가족"이 되는 것이 맞지 싶다.

중년 여성이 혼자 살기에 우리 나라는 살만한 곳인가? 라는 질문에 "네"라는 답변은 어려울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일들(여성 혐오,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 등)을 생각할 때, 싱글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 대한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처음부터 싱글 여성들에 촛점을 맞춘 이야기라는 한계(싱글 남성들에 대한 연구)는 있지만 싱글 여성들의 현재, 미래 삶을 살펴 보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여하튼 기혼, 미혼을 떠나 여자 혼자 나이 들어 가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임은 분명한 지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고 실천하고 있는 내용을 알 수 있어 좋다.

또한 기존 알고 있던 것들이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알게 되고 현실에 맞게 법이 개정되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법이 현실을 미래를 반영한 내용으로 개정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법으로 정해진 가족만 가족이라는 의미 보다는 "돌보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실 생활을 반영한 의견에도 공감한다. 

싱글 여성이 아니라 해도 읽어 보면 세상을 살기 좋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혼자 사는 사람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양한데, 이 책에서 말하는 에이징 솔로는 결혼의 경험이 있건 없건 스스로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상태로 살기를 선택해 현재 그렇게 살고 있는 중년을 뜻한다. 대다수가 1인 가구지만, 친구 등 동거인이 있는 경우에도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비혼의 중년은 에이징 솔로에 포함했다.”

남자들이 중년의 비혼 여성을 싫어하지만 두려워 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20대 비혼 여성은 만만하게 생각하고 수단화해서 바라본다면, 중년의 4050 비혼 여성은 남자와 경쟁 구도에 있거나 우위에 있는 일도 있으니까요.”

적극적으로 비혼을 선택했다고 말한 에이징 솔로들도 혼삶에 대한 선호 이상으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결혼제도가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과 불평등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비혼비출산 여성은 소위 말하는 결혼과 출산 적령기를 지난 50대 중반이 되어서도 공식석상에서까지 아이를 낳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훈계를 듣는다(2019년 가을, 조성욱 전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의 자궁이 마치 공공재이고 개인의 생식활동이 공적 의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관계 맺을 줄 알게 될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20224출산율 경제학의 새로운 시대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전미경제연구소NBER여성이 일과 양육을 병별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비혼 여성에 대한 인공수정 시술을 가로막는 것은 법이 아니라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지침에 불과하다.”

병원이 보호자로 법적 가족을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해서 법적 근거가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의료법에는 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수술 동의서나 입원 동의서에 관한 세부 규정이 없다. 응급 상황에도 항상 법정대리인이나 보호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입원할 때 연대보증인을 요구하는 것도 법적 효력이 없다.”

사회건강연구소는 2019년 펴낸 연구 보고서 의료 현장에서의 보호자 개념은 다양한 가족을 포함하고 있는가에서 병원의 과도한 보호자 찾기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환자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의료현장의 편의성중심 사고라고 짚었다.“

연구자들은 특정한 감정을 다룰 특정한 관계를 그냥 관계 대신 감정 관계라 불렀는데, 그런 감정 관계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이 삶의 질을 더 높여준다고 했다.“

나는 아무리 미화해도 돌봄은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부모 돌봄은 아이돌봄과 달리 끝나는 기한을 알 수 없고, 생명의 성장 대신 소멸을 향해 가는 긴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라 심리적으로도 버겁다. 좋고 나쁨으로 양분되지 않는복잡한 마음을 납덩이처럼 안고 사는 게 일상이 된다. 딸이든 아들이든 비혼이든 기혼이든 누가 되었든 그 책임을 한 사람이 혼자 짊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친한 이웃과 느슨하게 연결된 일상이 혼자 사는 사람의 생활에도 일정 정도의 안정감을 부여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지침을 수정했다, 사실혼 관계, 친구, 지역공동체 등 삶의 동반자였던 사람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이제 사실혼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조카며느리 같은 친족, 장기간 혹은 지속적으로 동거부양돌봄 관계에 있는 사람도 장례를 치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개선된 방침이 법 개정이 아니라 행정부 지침 변경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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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기다릴게 - 한국 첫 우주인이 펼치는 다정한 호기심의 기록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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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리 이야기이지만 이젠 우주여행이 일반인들에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 세상이다. 이런 때 이 책이 나온 것은 시기적절한게 아닌가 싶다. 15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여성이 선택 되어 난리 아닌 난리가 났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본인이 갈망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어쩌다 잘 준비되어 있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며 여성인 이소연님이 자신의 우주인 경험을 글로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것.

책을 읽어 보기 전엔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 지 알 수 없었는데 읽어 보니 나 같으면 시켜줘도 못할 것 같다. 낯선 언어 중 언어인 러시아어로의 교육과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만 18가지(다른 나라 우주인들은 4~5개 정도 가능하다는 데)를 수행해야 하고 돌아와 수없이 많은 인터뷰, 강연, 거기에 어이 없는 뜬소문까지. 건강한 정신력과 자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준 이소연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우주에 관심 많은 꿈꾸는 이들에겐 좋은 영양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비행을 아무리 여러 번 했더라도 매뉴얼을 확인한 다음 실행하는 규칙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우주에서는 단 하나의 사소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인의 생존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우주에서의 무중력은 중력이 없는 게 아니라 중력이 없는 것과 효과가 나타나는 상태다.”

우주인들은 위성 사진과 구분을 위해 항상 우주정거장 일부를 포함해 촬영한다.”

실제로 크게 노력해서 성취를 이룬 사람일수록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정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 모습이 아름다울 때 우리는 ’sexy’함을 느낀다.”

피 나는 노력의 결과는 바로 노력하는 그때가 아닌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사이 행운처럼 다가온다 사실을...”

위성 인터넷은 인터넷망이 잘 깔린 대도시에서는 큰 효과가 없지만 도서 산간지역이나 이동 중인 차량, 항공기, 선박 등에 대한 서비스에는 아주 유리하다. 그리고 지상 기지국이 파괴되는 재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통 우주산업이라고 하면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주 경제에서 발사체와 위성 제조는 전체 시장 규모의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발사체와 위성이 만들어 놓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산업이 훨씬 더 큰 시장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그곳으로 뛰어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상 약 420킬로미터 상공에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돈다. 즉 정거장 안에서는 하루에 16번 해가 뜨고 진다. 지구에서는 해가 뜨면 아침, 해가 지면 저녁이 되어 하루가 저무는데,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우주정거장의 하루는 지상의 16분의 190분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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